.. 눈이 내리는 풍경속에 내가 속하고 싶어 마구 뛰어 다녔더니
감기가 와 버렸습니다.
100% 다 온 게 아니고 오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치겠더니
(완전히 아픈게 아니고 아파오려는 과정이 원래 힘들잖아요.)
지금은 조금 괜찮네요.
저희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가 좀 높은데 있거든요)
다대포의 광경은 너무도 아름다웠었습니다.
하물며 스님께서 계신 통도사는 얼마나 이뻤을까 생각하니
보지 못한 안타까움이 크기만 합니다.
항상 감기 조심하라고 차 조심하라고 적어 놓으신 글을 읽으며
참으로 따스한 엄마 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스님은 괜찮으세요?
여러가지로 복잡한 마음을 잘 다스려 보려
스님께서 하라신대로 지금까지는 하루도 안 빠트리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절 공양하고 광명진언 100번 이상 열심히 외우고
마음속으로 한가지 바라는 마음 (건강한 애기) 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탈때 무의미하게 귀에 이어폰에
음악을 들으며 생각 없이 흐느적 거리곤 했는데 요즘은 틈나는 대로
광명진언을 외웁니다. 가끔 저도 모르게 중얼중얼 하다보면 옆사람이
이상하게 쳐다 보기도 하고 단학을 하면서 명상 시간에도 중얼 중얼
하다보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기도 하는데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니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스님 열심히 할께요. 건강 챙기시면서 오늘 하루 마무리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등불님 그렇지요
오랜만에 눈이 내려서 설경다운 설경을 구경하고
어린아이처럼 자연과 동화되는 동심이 발동하는 것은
산승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감정이었습니다.
지금은 길이 미끄러워 걱정이 앞섭니다.
길에 조바심하며 느림보 걸음으로 다니는
자동차를 앞으로 하며 잘못 되지 않을까
함께 마음을 조리며 그렇게 목욕을 다녀왔어요
등불님 열심히 기도 하신다니 더욱 이쁘군요
그렇게 열심히 하노라면 부처님기운이 가내에 두루 하게되어
원하시는 일들이 속 성취되시리라 믿어요
서로가 아파한 것만큼
좋은 벗이 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마음 인가합니다
깊게 깔려있는 마음 한구석에
아픔과 소망이 함께 하고있고
아파 한만큼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이해가 함께 하고 있으니
열심히 기도하며 이해하며 그렇게 사노라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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