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스님...안녕하세요
어느덧 1월도 월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정말 세월이 빠르다는 말을 실감하며 삽니다.
학교다닐때 정말 가지 않는게 시간이라고 생각을 했었드랬습니다.
오늘은 눈이 올것 같습니다.
대구에서의 생활은 인제 많이 익숙해져서 혼자서도 잘 지냅니다.
오히려 부산에 있을때보다 잠은 적게 자게 되지만 생각도 많이 하고
혼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대신 주말이면 부산에 내려가 밀린 일들을 처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한주를 새로이시작해야할 시간이
오고야 맙니다.
이제 임신의 입덧으로 고생하는 여동생의 잦은 방문으로 식구들의
모임도 잦아지고 떨어져 있으면서 느끼는 가족의 소중함을 절감하며
월요일 이른 기차에 몸을 실을때쯤엔 대구행이 그저 싫기만 합니다.
아직은 년초고 뒤죽박죽인 일들이며, 일과를 정리하느라 사람들이 별반
여유로움 없이 지나갑니다. 이번주엔 지난11월 홍콩 갔을때 신세졌던
친구가 한국엘 놀러오겠다하기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나도 낯선지라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의 인연이 길어지고 또
이렇게 다양한 만남을 가져다준 일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너무 제 얘기만 많아 졌습니다.
스님...
새로 짓는 절은 어떻게 되어 가는지 궁금합니다.
다음의 카페에 들러본지도 오래이다 보니...
제가 너무 소홀했나 봅니다.
가까운 절을 찾지 못해 요즘은 틈나는 대로 집에서든 절에서든 절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한결 마음이 안정됩을 느낍니다.
그리고 가야할 길도 더욱 또렷해지는것 같습니다.
괜시리 가슴깊이에서 희망도 솟아오는것 같구 말입니다.
스님 뵙고 차도 마시고 싶고 많은 좋은 말씀도 듣고 싶은데...
이런저런 핑계로 자꾸 미루게만 되는건...아마도 제가 너무 게으른 탓이겠지요.
얼른 찾아 뵙고 싶습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십시오.
연락이 뜸하더라도 항상 지현스님은 제 머릿속에 자리하고 계심을
헤아려 주십시오. 정성이 좀 부족하기는 합니다만....
그럼 뵈올 날까지 건강하십시오..
대구에서 희선올림.
from Roselie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희서니....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일에 적응을 잘하시고 혼자도 잘 견딘다니 반갑습니다.
바쁘니 얼굴 보기가 그리 어려운가봅니다
그래도 얼굴보고 싶은데
건강 잘 챙기세요
여기는 올 겨울에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렸습니다
온 천지가 눈으로 뒤덮혀 있어 장관입니다
눈이 내려 산사는 고요가 더합니다
가끔씩은 생각났는데 희선씨와 나 사이가
이리 마음에 거리가 먼 것인가 싶을 때가 있어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온기가 식어진 것인가 싶어집니다.
낯선 곳에서 생활이 어려워도 잘 참고 견디세요
건강도 조심하시고
보광사 불사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시간이 다소 지연되고있지만
그런 만큼 그 장엄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름 가까이 가야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건강 조심하시고 내려가는 길에 한번 다녀가세요
동대구에서 터미널에서
일반고속(성남고속)을 이용하시면
내렸다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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