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장단점대하여 글쓴이: 상운하
.. 좀은 답답한 이야기지만 올려 봅니다.
아파트 운영진 일을 끝내고 좀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데 며칠전 장부 인계를 위하여 저와 총무하고 새 임원진들과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총무일을 저와 함께 해 왔던 아주머니가 임원들이 저에게 힘든일 잘 해 냈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하니까 저랑 함께 일해왔던 총무라는 사람이 말을 가로 막아서 회장은 자기 역활만 했을뿐 자기가 다 도와줘서 해 냈다는 말로 얘기를 막더군요.
다시 새 회장이 갸우뚱하면서 자전거 하우스며 많은 공사들을 잘 해내서 참 고생이 많았다고 그러니까 자전거 하우스도 애초에 다 해주기로 되어 있는거였다고 또 이상한 답변을 하더군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 멍해 있다가 그 말을 막고 이야기를 하자니 새로 일을하려고 모인 새 임원들 앞에서 꼴이 너무 우스워서 쓴 미소만 머금고 있다가 왔습니다.
돌아와서 남모르게 기운이 빠지고 허망한 기분이 드는 저를 보면서 아닌척해도
스스로 내 안에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심이 도사리고 있음을
부끄러워하며 시간을 보내었는데 오늘에사 다른 전 운영위원이
새 임원들에게 이야기를 듣고는 놀래서 찾아왔더군요.
왜 그 말도 않되는 말에 반박을 하지않고 가만히 있었냐고....
너무 대화가 우스워서 그리고 일을 잘 못해 냈으면
틀림없이 잘 모른다고 뭐든 회장에게로 책임을 떠 맡길텐데
잘한 부분이 있으니 자기가 해냈다고 하는것 아니겠냐고 그냥 됐다니까
저보고 바보라는군요.
어쩌면 그 총무라는 사람이 그럴수 있을까요?
회장된 입장이라 면장님 만나서 부탁하고
시 의원 만나서 부탁하고 몇번이나 건의서 넣어가며
이일 저일들을 확정 받고는 결정이 나면 총무에게도 알려주고 그랬는데....
자긴 정말 손가락하나 않움직였는데....
사람이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말문이 막혀 버린다더니
그 기분을 느꼈답니다. 도대체 어쩌면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렇게 섭섭해하는 마음 한켠엔 공치사를 받고자하는 마음보다는
그래도 1년간 함께 일해온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기분이
더 섭섭하며 원한 일은 아니였으나
그래도 그런 사람과 함께 일을 도모하며 인연아닌 인연을
가졌다는게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전 정성껏 대했었는데...
참 세상사 쉽지가 않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제 스스로 주민들에게 부끄러운일 않했고
그 기간동안 그래도 무사히 일을 마칠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 봅니다.
그 총무라는 사람 실컷 애쓰고 그 요망한 입 놀림으로
인해서 지은 복조차 다 달아나 버림을 왜 모르는지....
이런 진흙탕 세상을 불 보살님들은 그래도 자비로 껴안아 주시겠죠?
나름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접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딸애들과 함께 절엘 올라갈 계획입니다.
부처님께도 예배 올리고 매화가 피었을것 같아
매화도 보고 내려올 계획입니다.
그리고 큰애 짝지건은 선생님께 상담한 이후
자리 정리를 해 줬답니다.
조금은 해소가 된듯합니다.
그리고 떠드는애들 이름 적는것도 반장에게만 시키지 않고
반 애들이 돌아가며 적도록 선생님께서
새로 지시를 해 주셨다니까 여간 다행하지가 않습니다.
위태위태하면서도 그나마 비켜나가는것이
다 불보살님의 보살핌이 있어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겠습니다.
그럼 모두모두 편안한 휴일 맞으시길 바라며....
답글:
사람이 제값을 다하지 못함을 무어라고 말하리까
그것도 조금 전에 일을 함께 도모하던 사람이
얼굴을 바꾼다면 그 사람에 인격에 흠이 있는 것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
마음에 접고 인생사 그렇구나하세요
이쪽에서 아무리 호의적이어도
상대가 다른 길을 간다면 어쩔 수가 없는 일지요
잠깐 바보소리 들으면 어떻습니까?
얼굴을 바꾸는 자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리오?
잘 참고 넘겼어요
돈주고 살수 없는 게 인격인데
모자라는 짓인 줄도 모르고 감복하고 있으니
어찌 어리석음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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