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운하 영헝담
모든 님들의 신심에 .....
.. 카페를 열어 부처님의 인연설화를 읽다가 저의 경험담 하나 적어 봅니다.
우연한 일이라고 여겨 버릴수도 있겠으나 저는 오래도록 마음 깊이 부처님께 가피를 얻은 것이라고 믿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글 읽으시는 카페 가족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신심을 내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서툰글 올려봅니다.
저는 딸 아이 둘을 둔 주부입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부터 10년전 당시엔 부산에 살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둘째를 낳고 난 뒤 실제로 겪은 일이랍니다.
결혼 전에는 병이라고는 모르고 건강했었던 제가 첫애를 낳고
6개월만에 몹씨 피로하여 병원엘 갔다가 갑상선 저하증 진단을 받았답니다.(아직도 약으로 조절중임) 그리곤 2년후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안 후 약을 먹는 저로써는 심적 부담이 많았는데
며칠후 꿈에서 하얀 모시 적삼을 입으시고 상투를 하고 계시는 어떤 할아버지께서 첩약을 주시는 꿈을 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에 갔다가 이상하게도 호르몬이 정상 수치이니 일단 약을 끊고 지켜보자는 의사 선생님의 결정에 따라 초기부터 약을 정지하고 보낸 것이 10개월 내내 아주 건강하게 잘 보내다가 둘째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부터 몸이 현저히 나빠져 도저히 회복이 되지 않아 올리기 민망스러운 얘기이지만...출산 후 하혈이 6개월 동안 그대로 지속이 되어 일어서기가 무서울 만치 고통 속에서 지냈답니다.
말이 애 엄마지 6개월내내 친정 어머니께서 애들을 다 거두시고 저는 병원을 전전하며 온통 누워서 지낼 뿐이었죠.
병원을 다녀보아도 난감해 할 뿐이고 심지어 동아대학병원 산부인과 특진을 의뢰하여 상담을하고 온갖 검사를 다 해 보았으나 끝에 의사의 결론은 원인을 못찾겠다, 집에가서 맛좋은것 많이 먹고 쉬어라...라는 얘기뿐 약처방을 못해주겠다는 거였습니다.
함께 간 식구들과 울면서 돌아온 후 저는 이렇게 죽는거였구나하는 생각을하며 누운 방안에서 하나하나 꾸려놓은 저의 살림살이며 가구들이 그토록 허망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지요.
특히나 갓태어나서 세상 모르고 쌕쌕 잠들어 있는 아기며 동생이 난 즐거움에 신기해하는 큰애며, 멀리 집소식도 모르고 바다에 나가있는 남편이며 모든것이 가슴 아플 뿐이었지요.
그런중에 너무 마음이 아파 친정 어머니께 108염주를 하나 달라고하여 마음 저며 올 때마다 관세음보살을 염하며 지내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밤이고 낮이고 매일 누워지내어서 ) 잠만 들면 형상도 없이 자꾸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께 가보라는 목소리가 한번도 아니고 수시로 거의 꿈마다 들리는 거였습니다.
그러던중 외국 나갔던 애 아빠도 오게 되었고 저의 상태를 보고는 근심속에 지내던 어느날 워낙 희망도 보이지 않고 꿈마다 똑같은 일만 벌어지고 이왕 죽을건데 이토록 꿈이 이상하니 가다가 죽더라도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러렀지요.
저의 결심에 가족들은 어지러워서 대문앞에도 혼자 못가면서 그곳이 어디라고 갈거냐고 모두 반대를 했지만 결국 고집을 부려서 제가 쓰러질것을 대비하여 남편이 친정 남동생을 동행하여 나섰답니다.
그런데 그토록 비실그리던 제가 무슨 힘이 생긴 사람처럼 그 긴 계단길을 계속 기도를하며 올라갔는데 앉아서 쉬는일 없이 올라갈 수가 있었지요.
그리곤 다시 내려와 동대구 역에서 부산행 기차를타고 남편 옆에 앉아서 막 기차가 떠날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입석한 몇몇 사람들 사이로 비녀를 꽂은 흰머리의 한복을 입으신 할머니가 갑자기 사람들을 헤치며 불쑥 나타나셔서는(꿈이 아니었음) "자,약이다 입 크게 벌리거라!"하시더니 놀라서 보는 제게 머뭇거릴 틈도 없이 입에 그것도 팍 찌르듯이 넣어주는 거였습니다.
순간 너무 놀랍고 또 입을 너무 크게 벌려 주위사람들에게 부끄러워서 손으로 입을 막으려고 입에 대어보니 입만 크게 벌렸지 아무것도 없었지요.
그래서 주위를 살펴도 방금까지만해도 분명히 있었던 할머니 모습은 흔적조차 없었지요. 옆에 앉아 있던 애 아빠에게 방금 앞에 나타났었던 비녀 꽂은 할머니 어디갔냐니까
할머니는 무슨 할머니가 있다고 그러냐면서 저를 이상하게 보며 이제 곧 기차가 출발할거니까 잠이라도 한숨 자라고 하더군요.
너무 이상해서 더이상 말을 하지않고 혼자 생각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더니 저를 기다리셨던 친정 어머니께서는 죽어 올줄 알았던 제가 서서 걸어온것에 그져 눈물만 흘릴뿐이었지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토록 내내 흐르던 하혈이 그날 이후로 멈춰 버렸다는 겁니다.
특히나 그 날 밤 피로함에 단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항상 목소리만 들었던 또 그 굵직한 목소리의 존재를 모습은 여전히 보지는 못하고 꿈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안개비처럼 부드럽고도 뽀오얀 비가 온산을 촉촉히 적시고 있어서 제가 두팔을 벌리고 무슨 이런 안개가 다 내릴까하고 혼자 중얼 그리니까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여전히 젊잖하고도 상냥스러운 목소리로 "이것은 안개가 아니라 부처님의 감로수니라"라며 일러주었답니다.
다른이들하고 함께 보고 겪은 일이 아니라서 펼쳐 보일수는 없어도 전 정말 지금부터 꼭 10년 전에 정말로 겪은 일이였지요.
그후로는 다시 그병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없이 이렇게 살고 있으니 어떻게 불보살님을 부정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후 우연히 통사도 가까이 이사를 오게 되어 대 사찰 부근에 살게된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주 절에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만
비단 이런 일이 저 뿐이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가피 속에서 나날이 살고 계시겠으나 저의 이 이야기도 부디 카페 가족 여러분께 신심을 내시는데 힘 되어지기를 기원하며 내놓을 것 없으나 내 놓아 보았습니다.
우리모두 착하게 그리고 열심히 그리고 감사드리며 좋은 날들 가꾸어 갑시다!!!!
상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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