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에 영어숙제를 못했다고 안절부절하는 꿈을 꿨습니다
한편으론 넌 졸업생인데 무슨영어숙제야~~ 싶은 생각도 들구요
시험이 가까워서 그런가 싶어요
전 초등학교때 방학일기를 미뤄두면
꿈에 갑자기 학교선생님이 일기검사한다고..
학생들 소집하고 그런 꿈을 꿨거든요
마음의 변화가 하루에 열두번도 더 변합니다
이게 극락인가 싶을정도로 편안했다가..
날 마구 욕하구 미워했다가..
즐거웠다가 막~ 움직이고 싶어서 이리저리 발차기도 하고...
또 꼼짝도 하기 싫다가...
불안하고 초조한데 이성은 차분하고 차근차근하자 그러고...
몸은 안 따라주고 그런거 같아요
스님!
시험 끝나고 스님 뵈러갈께여~~~~
그때 한 2~3일 보타암에서 머물수 있나요?
당연히 밥값은 해야지요~
법당도 치우고 스님들 옷도 빨고 밥도 하고
필요하시면 보광사일도 돕고..
공사현장이 지저분할껀데...(보광사에 저두 거들고 싶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부처님께 아침예불도 드리고 싶구요
기쁜맘으로 달려가고싶습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는 맘으로 열심히 정리할려구요
내가 남들보다 많이 공부 했음 될꺼고
나보다 더 많이 한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답글:
어수선하고 취업난은 심각하고
요즈음 젊은이들이 갖는 어려움 같아요
만연한 현실 속에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아야하는지
갈등에 갈등을 안고 살아가면서 숱한 고민들을
가슴에 가득히 안고 하소연해 옵니다
세계적으로 불경기에다 전쟁에다
마음이 편하지를 않아요
젊은이들이 안고있는 심각한 문제를
어쩌지 못하고 지켜 보고있는 자신이 무력하기만 합니다.
관음심 그 무거운 보따리를 털어놓으러 오세요
얼굴도 한번보고 싶고
요즈음은 물질을 볼 때도 빈 것으로 보여요
모든 것은 무(無)로 돌아가고 있고
우리들의 감각은 유(有)를 고집하고
이 집착의 근원을 알면 곧 해탈이라는데
내가 관음심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나도 보람이겠어요
20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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