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명의 위로글
스님. 안녕하셨어요.
겨을을.어떻게 보내야 하나 걱정했는데 벌써 한낮에는 봄날씨를 느끼곤합니다.
날씨 변동이 심한 요즘 감기 주의하십시요.
불교란 엄마가 자식 잘되라고 열심히 비는 종교쯤으로 생각하든 제게 단 한번의 큰 시련으로 인해 제 생활 전부를 바꿔버린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얼마나 많았으면 처음 능인선원을 찾았을때 제가 흘린 참회의 눈물은 그칠줄을 몰랐습니다.
이 모두가 지현스님을 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스님 요즘 카페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많이 힘드신 것 같아 건강이 염려스럽습니다.
새 사찰인 보광사는 저는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친근감이 갑니다. 저의 법명이 보광명이라서 그러할까요?
저는 몸이 멀리 있는 이유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법회도 참석하지 못하지만 스님께서는 저의 정신적인 지주이시기에 모쪼록 건강하셔야 합니다.
스님 유리는 가만히 두면은 그냥 유리에 불과하지만 자리를 잡고 햇살을 받으면 종이도 태워 버리는 무서운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보광사라는 원력을 세우셨으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취하시리라 믿습니다.
기도 정진으로 안되는것이 없다고 배웠습니다.
탁월한 이데아를 가지고 원력을 가진 자는 부족함을 쉽게 극복한다고 들었습니다.
스님 기운 내십시요.
저도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며 부처님의 거룩한 힘과 함께 하겠습니다.
죽음을 통해 재배치되는 그 날까지 열심히 기도 정진하며 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서울에서 다혜엄마올림
답글:
고맙습니다
다혜엄마도 건강이 그리 좋지 않으신데
스님건강까지 챙겨주시니 감사합니다.
큰일을 성취하기까지는 고비가 어찌 없으리요
불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인건비며 자재비가 너무 올라서
업자 측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나도 자금이 순조로운 것도 아니고
지금 힘써주시는 마음 나중에라도 보상할 생각입니다.
이제 법당 외벽 거푸집 공사가 마무리되고
요사채도 내부 작업을 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정리가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아직도 후원을 하나 더 지어야 하니
완공되려면 많은 시간과 재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부처님원력으로 잘 해결되겠지요
오늘도 밀양에 돌(자연석)보러 갔다왔어요
담장을 쌓을 돌이 필요해서 현지답사 갔다왔습니다.
조카스님이 저녁까지 대접해서 먹고 오느라고 늦었어요
이렇게 다혜엄마까지 걱정을 해주시니 다 잘되겠지요.
다혜엄마도 아니 보광명도 올해는
원하시는 일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럼 잘 쉬어요
200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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