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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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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5 08:05:24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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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마음에도 가을빛이 감돈다.
혼자 사는 수행자에게는 자신을 내려다보기 좋은 계절이다.
약간은 쓸쓸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이 세상 만물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상호작용 하는 역동적 관계이다.
분리 되어 있는 나는 없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세포요,
큰 나무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새다.
몸의 세포들이 각자 맡은 바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전체생명을 유지하는 것과 같이
자신이 전체와 하나 라는 자각이 있다.
나뭇잎새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전체의 생명에 기여한다.
세포가 전체성을 부정하면 그것은 암세포가 된다.
잎새가 나는 다른 잎새와 다르다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잎새가 나무를 알고 우주를 알고 근원적 원리와 하나임을 알기에
나무는 우뚝 서 있을 수 있다.
개아(個我)의 의미를 알고 남을 수용하는 것이 수행자의 자세다.
분리 되어 있는 자아가 없기에,
찾아야할 자아도 없다. 우주가 한 덩어리이기에
나라고 하는 특출 나게 분리된 존재는 따로 없다.
나라고 하는 고정점은 없으며,
그 같은 개체 의식은 우주의 거룩한 춤을 방해한다.
우주와 하나가 되어 춤추는 상태를 공명(共鳴)이라한다면
나라고 하는 고착점이 있을 경우 완벽하게 공명 할 수가 없다.
완벽한 공명 상태를 무아(無我)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처님과 분리된 상태에서는 영원히 부처님을 알 수 없다.
분리된 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처님을 이해 할 수 없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알려줄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그분과 하나 되는 길이고 분리된 나라는 생각을 타파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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