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인연이 닿게해 주신 부처님께 감사드리며
제 고민을 감히 스님께 의논하려합니다.
저는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불자가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 하면서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합니다만,
자꾸개종할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절대로 개종하지는 않는다고 다짐은 하지만 쉽지않습니다.
어쩌면 개종할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몇년을 두고 고민을 하게됩니다.
기도가 부족한것 같아 열심히 했지만 ....
기도가 부족해서겠지만 저로서는 방법이없습니다.
요즘은 기도를 하면 지옥에서 고문을 받고
악마들에게 쫒기는 꿈만 꾸게됩니다.
제가 전생에 지은 죄가 많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도에 신경을 씁니다만,
이것이 제 기도의 한계인가 봅니다.스님....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말로 개종 할 수 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글:
맑고향기롭게님 반가워요
정말 오랜만이군요
닉네임이 좋아서 기억에 남아있네요
다른 것도 아니고 개종을 고민하신다니 당혹스럽습니다.
나도 한 때는 기독신앙을 한 적이 있는데
인간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쳐 의문이 제시되더군
왜 신이 창조한 이 세상이
신의 뜻대로 되어야 할 이 세상이
모순 투성이며 오직 신을 믿는 자 만이 구원받고
아닌 자는 인간 이하로 취급받는 가르침에
불평등을 알게 되었고
신에 종이 되는 종교에 환멸이 왔던 것입니다.
무언가 대자유를 꿈꾸는 내 인생에
불교의 가르침은
그들이 말하는 우상 숭배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자작 자업이라
우리도 열심히 정진하면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
이미 중생도 성불 할 수 있다는 훌륭하신 모범을 보여주신
그 가르침 속에서 나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이 길을 택하게되었고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고싶습니다.
'착하게 살아라 믿는 자 만이 구원받으리라'하신
말씀은 너무 이기적인 치우친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누구에게나 불성이 존재하신다는 가르침
자신의 어두움을 제거하면 곧 광명이라는 가르침
그리하여 복잡했던 내 머리는 정화되면서
삶의 활기를 되찾아갔습니다.
불교의 진정한 참 맛을 보지 못한 것이지
불교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법우님이 겪고있는 아픔은 아마도
업이 싹트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제 길이 아닌 길을 잘못 들렸다가
후회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상으로는 다 이야기 할 수 없고
시간 내어서 찾아주시면 많은 대화 나누고
문제를 풀어드릴게요.
너무나 많은 고통 중량이 느껴집니다
가까이서 이야기해야 효과가 있을 것만 같아요.
지금 서있는 외로움,
처해있는 아픔과 고통
만나서 다 쏟아놓고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불러 봅니다.
맑고향기롭게님!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셔야 하니
스님을 먼저 만나보세요
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어드리리다.
만날 날을 기다리며 이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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