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의 새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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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스님....
새해가 되고 새날이 되면
또 새롭게 다짐하는 우리의 모습...
그것이 어디가 그 끝이고...
어디가 그 시작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늘 세상이 정한 그 날짜를 시간 삼아
다시 다짐하는 모습이 우리인 것 같습니다
때론 기대하고 때론 후회하고...
어떻게 보면
시간은 우리 가운데 늘 그렇게 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데...
흘러가고 변하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세상살이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다음 한참 세월이 지난 다음에..
오늘을 돌아 볼 때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 시간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지나온 세월을...돌아보는 아쉬움 보다...
늘 고여있는 마음이 아니라
늘 새롭게 시작하고 부처님께 두 손모으고
그런 넉넉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또 새로운 날의 시작인 오늘 이 아침에...
스님 말씀 마음에 새기면 엄마에게 가려 합니다.
요즘에 병원에서 반야심경을 쓰고 있어요..
그 시간 만큼은 편안하고 근심이 없어져서 좋아요..
지현스님..
늘 감기로 고생하시죠..
기도 하실 때 따뜻하게 입으시고 기도하세요..
스님 뵐 날이 하루하루 다가옴이
참 좋습니다...
마음에 누군가를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느낌을 가져봅니다.
이슬이....
답글:
이슬님! 설 잘 지내셨는지요?
새해가 지난지도 사흘째입니다.
새롭게 다짐하기 위하여 절 기도를 하고 내려왔어요.
이슬님도 그렇게 새로운 마음을 다짐 하신다니
고맙고 반가워요
실제로 만나면 실망하시면 어떡하나
스님이 미인이 못되는데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그제 그렇고 평범한 사람에 불과해요.
하루 하루를 노력하면서 살아가지요
어머님이 편찮으실 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식노릇 최선을 다하시기 부탁드려요.
나중에 남의 부모 되면 진정한 효도를 알게된다는데
그 때가서 후회해도 늦어요
지금 잘하세요
그리고 마음 편히하시고
건강도 조심하세요
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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