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핀 산사를 생각하며...
상운하
.. 반갑습니다.
눈꽃으로 장엄되어 있을 산사의 설경을 생각만해도 좋습니다.
더욱이나 차량마져 끈어진 상태라하니 그 고요함이 더욱 좋겠습니다.
어릴때 소나무에 눈꽃이 핀 모습을 보며 추운것도 잊고 감상을하곤 했었는데 그 추억들을 애들도 가질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길이 얼어있을것 같아 주춤그리다 오전 시간을 다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마을일을 새로 맡아할 신임 회장이 어렵게 어렵게 그저께 새로 선출이 되었답니다. 얼마나들 이기적이면 일을 맡으라고하면 다들 숨으면서 또 앞서 하는 사람들에게는 협조하지 않고 의심하는 그런 자세를 가질까요..? 그것도 비 양심적이고 머리 빠른 사람들이 자기몫을 챙기는거지 사람이면 다 같을라고....
여하튼 어찌나 홀가분한지 모르겠습니다.
은근히 저희들을 계기로하여 여자분들이 일을 맡아가서 마을 분위기가 좀 쇄신이 되었으면 했는데 바램대로 연세 지긋하신 여자분이 되었답니다.
정말 지난 한해는 무슨 연고였는지 너무 힘들고 하루하루가 억지로 버티면서 길고도 나가기 힘든 어두운 터널을 한발한발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는데 이제 그 터널 끝을 보는것 같은 해방감마져 느껴봅니다.
지나고 보면 어려울때면 더욱 간절히 기도를 할 수 있었고 불보살님을 마음에 담고 있으니 의지할 곳이 있어 스스로 힘을 얻으며 지낼수 있었으니전 무지 든든한 빽(^^)을 둔 행복한 사람이라고 여겨봅니다.
스님, 요즘 기도하고 지내니 마음 편안 합니다.
경을 독송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마음이 다른 대상(예를들어 영혼이나뭐....)이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 이 경을 읽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읽고 들으며 스스로 부처님 뜻 마음에 새기며 공부해 나가겠습니다.
눈이 녹을때까지는 또 찬공기가 산사를 덮을텐데 스님, 그리고 주지스님, 보타암 여러 스님들 감기 조심하시옵소서.
상운하님 반가워요
기도를 열심히 하셔서 마음에 평정을 얻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눈덮힌 설경을 함께하고 싶은데
길이 미끄러워 오라고 말 못하겠네요
눈처럼 모든 삶들의 마음도 그렇게
희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듦이 없는 순순함 그 자체로 돌아 갈 수는 없는지
눈은 어느 덧 햇빛 속으로 살아져가겠지요
오랜 시간동안 소임 사시느라고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기도하면서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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