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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
 2003-01-24 23: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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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근면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돈을 벌어라,
그 다음에 그 돈을 사회에 재배치하라고 하셨습니다.
깨달은 자의 돈 쓰는 법과 그렇지 못한 자의 돈 쓰는 법은 다릅니다.
부처님의 아들, 딸들, 깨달음의 사도들은
벌어서 자꾸만 사회에 재배치합니다.
자기가 이 세상에 살면서 쓸 만큼 쓰고
그 다음에 사회를 위해서 회향하는 마음으로
재배치하는 그러한 보시의 미덕을 압니다.
부처님께서는 "나의 제자들이여,
너희들이 이 땅에서 고귀한 재물을 많이 모았다 하더라도
결코 흥겨워하거나 즐거워하지 말라.
왜냐 하면 모든 것은 무상이기 때문이다.
나의 제자들이여, 너희들이 이세상의 삶을 살면서
가장 고귀한 것을 모두 잃어 버렸다고 하더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 왜냐 하면
모든 것은 무상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우리를 괴롭히는
이유는 우리가 자꾸만 남들과 비교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욕망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빈잔 같아서
그 욕심의 끝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씩 비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제부터 통도사에서는 화엄산림(화엄경 법회)법회를 시작했습니다.
통도사 화엄 법회는 유명하여 영혼들이 법회에 동참하기를
원하는데 꿈속에 먼저 현몽 한다는 것입니다.
생전에 못다 채운 욕망의 그릇 때문에 또한 보시의 미덕을 익히지 못하고
중음이 되어 허공을 맴돌다가
법회에 참석하여 공양을 받고 천도를 원하는 것입니다.
법회 한달 동안 매주 일요일이면 영가를 위하여 제사를 올립니다.
많은 법사스님네들이 아낌없는 법문을 선사하시고
거룩한 화엄경 법문 들으러 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듭니다.
평소에 베풀면서 보시를 잘하고 마음을 잘 운용하였다면
사후에 친지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외로운 영혼이 되지는 아니했을 것인데..
물질과 욕망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생각해보니
빈 것만큼 채워진다는 진리를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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