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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2004-01-18 06:52:00, Hit :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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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으로 모는 목동이고 싶다

마음으로 모는 목동이고 싶다


    마음을 모는 목동이고 싶다... 

    



비가 오면 빗소리에 
눈이 오면 눈속에 
날이 새면 새벽의 여명속에 난 도취된다..... 

미친듯이 몸부림 치는 파도의 
그 하얀 물보라 그리움처럼 
내게 밀려오는 순간 
파도는 왜그리 슬퍼 보이는지.... 

나이가 들수록 왜 이리 아름답고 
슬퍼보이는게 많은지 모르겠다. 

빛깔 좋은 포도주를 볼때면 
그 아름다운 색깔에 도취되고 
꽃집 창가에 비치는 갖가지 꽃을 
바라보며 꽃에 도취되고 

이세상에는 무상으로 주어지는 
아름다운 선물이 얼마나 많은가? 
누가 보상을 바라지도 않는데 
다만 게으르고 무관심하여 
느끼고 갖는것보다 놓치고 손해보는 것이 
더 많은것 같아 안타깝다. 

그리고 난 
바람결에 실려가는 종이짝같은 
내 마음을 보고도 
연민으로 눈물겨워하는 목동이고 싶다. 
아마도 구부러진 목동의 지팡이처럼 
내 마음을 펼수는 없나보다. 

내 마음은 어떤 존재일까?, 
때로는 조심스럽게 내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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