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정토 마을 다녀와서
정토 마을 다녀와서 (性空 김기환님)
불교 나무아미타불 까페에서 정토 마을 능행스님의 말기 환자들을 돌보고
계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꼭 한번 가고 싶었다. 혹시 시간 있을때마다 조그만
일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가까운 거리니까 힘이 될 수 있을까 하여...
정토 마을은 청주에서 멀지않은 초정 약수 넘어 구녀봉 밑에 언젠가부터
그런 집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그 곳이 정토 마을인지 이름조차
위치 조차 무관심 하게 지나쳤다.
인터넷 나무아미타불 까페에서 능행스님의 실천 수기를 몇가지 읽고 나는
꼭 한번 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면서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바로
나무아미타불 까페를 찾는다.
오늘은 새마을금고에 예금 만기가 되어 정리하고 오려고 들렸더니, 분소장이
연합회에서 감사가 나왔노라고 하여. 내가 전에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이 나왔으니
인사라도 하려고 본점에 가서, 차 한잔 같이하고 나오려는데,
문득 정토마을 생각이 나서 곽 ○○ 상무 에게 금고 회원들에게 돌려주던 선물이
있거든 좀 달라고 하였드니 마침 식용류 밖에 없다고 . 무엇에 쓰려고
하느냐기에 정토마을에 간다니 흔쾌히 두박스를 내어주어 실고 왔다.
집에와서 점심 먹고나서 비도 그쳤고 하여, 아내에게 우리한번 정토마을 구경을
다녀 오자고 하여 구름만 잔뜩 끼어 있는데 출발을 하여 초정에 도착하니 산에는
구름이 끼고 안개비가 차창을 적시었다 구녀봉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서 살펴보니
길가에 집이 한 채 나오며 비포장 도로가 있는데.
마침 승용차가 하나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들어갈 수 없어 일단 차를 세우고,
나오는 차에 혹시 이곳이 정토마을 가는 곳 인가 확인 하고 들어가게 되었다
정토 마을은 조립식으로 건축되어 있으며 아직 계속 증설 하려는 공사는 조금씩
진행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출입구를 몰라 거의 뒤쪽까지 가서 들어가는 곳이 있어 그곳에 차를 세우고
식용류 2박스를 들고 들어가니 맞은 편에서 사람들이 일을 하기에 들어가
보살님들께 이곳이 정토 마을인가를 확인하고, 청주에서 왔노라고 말하고
식용류는 그곳이 주방 같아서 그곳에 두고 나오려니까 들어가는 왼쪽
건물에 사무실이 있어 그곳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 일하시던 보살님들은 천안에서 봉사로 나오셨단다.
안내 받은 사무실에는 남녀 직원이 한사람씩 있으며 사무를 보는 곳이었다.
커피를 한잔 대접받고 있으려니 여직원이 스님을 만나 보시겠느냐고 묻기에
그러자고 하여 안내 받은곳은 그 옆 시설에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곳
이 정토마을에 입원한 사람들은 전부 말기 환자인 만큼, 중환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중에서도 더 심한 중환자인 모양이다 그 중환자 실로 안내 받아서 가 보니
거기에서 능행 스님이 우리를 맞는다.
그 환자를 돌보시다가 돌아보시며 합장하는 스님의 모습은 첫눈에 너무 젊고
예쁘고 키도 크시고 모습은 관세음보살 모습 같고. 표정 또한 진지하고 겸손하게
반갑다고 호들갑을 떨지도 않고. 그렇다고 교만하게 거들떠보는 자세도 아닌
아무런 걸림이 없는 편안한 어머니 또는 누나 같이 진지한 모습은,
이분이 관세음 보살인가, 지장 보살님 화신인가. 정토 세계에서 아미타불이
나투 었는가 . 따뜻하게 맞이 하시는 스님의 모습은 환자들 또한 이렇게
정성으로 대하시니까 제일 무섭고 생각조차 하기 싫은 죽음을 앞에 두고 마음을
맏기고 의지하며 나무아미타불 노래를 스님과 같이 부르며 극락 세계로 갈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 해본다.
우리는 까페에서 정토 마을을 알게되어 늙은이라도 좀 도울수 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그리 멀지도 않은 거리이니 제가 시간이 나면 수시로 올 수 있다고
말씀 드리자 "오셔서 거들어 주시면 감사하지요" 라며
우리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환자에게 돌보시던 손길은 멈추지 않고 간식으로
미움을 손수 숫갈로 떠넣으시고 흘리면 닦아주시고 약도 찾아 먹이고 주사도
직접 놓으시는 그 모습은. 어머니가 병 들어있는 아들 옆에서 간호 하는
사람보다 더 조심 스럽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난다
우리에게는 지금 정토마을에는 봉사자들이 많을 때는 많고 오늘 같은 날에는
봉사자들이 없어, 할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고, 당장 환자들 간식 먹이는
일을 좀 도와 주면 좋겠다, 하시기에 그런 일은 할수 있을 것 같아 안내를
받아 건너편 환자실로 가보니 환자들이 십여명은 되나보다.
그중 자신이 혼자서 움직일수 있는 환자들은 휴계실 같이 TV가 있는 쇼파에
편하게 앉아서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 육신이 온전치
못하여 겨우 우유 팩에 빨대를 꽂아주면 그것이나 들고 빨 수 있는 것이 좀
낳은 편의 환자 같다.
간호 담당 직원인지의 안내를 받아 병실로 가보니 일어나지도 못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환자들이 있어, 그곳에 배정받아 누어있는 환자를 일으키고,
검은콩 우유팩을 빨대를 꽂아 입에 같다 대어주면,그것을 겨우 빨아 먹는
중환자이었다.
먹다가 쉬고 쉬었다 먹고를 반복하면서, 겨우 다 먹이고 등을 살살 두드려 애기들
우유먹이고 트림 나오도록 하는것처럼 하니, 트림을 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마침 휴게실 에서 있던 여자 환자 한분이 네발 지팡이를 끌면서, 내가 있는
병실로 들어오시면서 나 오줌 쌋다 말해줘, 하며 잘 알아 들을 수도 없는
말로 몇번 반복 하여 겨우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옆방에서 간식을 주고 있는 아내를 부르고 내가 그곳에 환자를 돌보며 기저귀를
갈아 드리라 하여, 아내가 갈아드리니 고맙다는 인사를하더란다 , 방안에는
깨끗이 정리 정돈 되어 있고. 방 한칸에 침대 두개 놓여있고 설합장 하나 있어
설합 마다 내용물 표시가 되어 있어 .누구라도 찾지앟고 묻지 않더라도
처리 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환자들의 손목에는 염주가 하나씩 걸려있고 목욕도 자주 하여 깨끗하고, 환자들
표정도 아무런 걱정 근심이 없는 편안하고 밝은 표정에서 이 환자들을 누구라도
말기 환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게 생각 된다. 이부자리하며 환자복도
어느 병원에서 볼 수 없고 가정에서 자식들이 간호를 한다해도 이렇게
깨끗하고 편안하게 할 수 없겠다고 우리 내외는 감탄했다.
이렇게 환자들의 표정이 밝고 편안 한 것은 그들은 이미 서방정토 아미타
부처님과의 만남을 약속 받아놓은 사람들처럼 얼마 남지않은 자기 인생의 애착심
마저 비워버리고 생과 사를 초월한 깨끗하고 밝은 표정을 볼수 있었다
환자실에서 건물 앞 정원을 바라 볼수 있는데, 정원도 나무들과 꽃들이 가즈런히
손질이 되고 정돈된 환경에서, 환자들의 모습은 별장에 휴식 하러온 부잣집
부모님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온화하고. 조용하고. 공기 좋은 이곳에서 젊은 꿈을 정토세계를 이루려는
능행스님의 수행의 원을 성취토록 기원하오며. 더욱이 이번에 원을 세워
진행 하시는 관자재 병원을 세워 일반불자,비구, 비구니 스님들의 노후의
안식처로 극락세계 입문의 준비처로. 모든 불자들의 극락세계 안내처로의
원이 실현 될 수 있도록,
범 종단적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전 불자는 물론 온 국민적 보살행의 수행처로
발전하여 능행스님의 원이 반드시 성취 될 수 있도록 불자들의 동참을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들 또한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아내와 함께 정토 마을에 가서
노력 봉사를 하렵니다.
오늘도 스님의 원하고 계신일이 뜻대로 이루어 지시기를 간절히 비옵니다.
2003.8.28일 정토마을 다녀와서 性空 김기환
능행스님의 정토마을 : 불교계 최초,유일의 호스피스 요양원
주소 : 충북 청원군 미원면 대신리 산17-1 우:363-873 전화: 043-298-2258(代)
卍. 능행스님께서 운영하시는 불교호스피스연합 카페 바로가기 ≪===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