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度依지현 
|
등록된 소개글(서명)이 없습니다.
|
|
|
 2022-03-30 05:38:40
 38
|
|
|
|
 |
|
 |
|
선(善)이란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악(惡)은 남보다 나를 더 챙기는 마음이지요. 근데 남보다 나를 생각하는 악에 익숙해지면 악 자체가 보이지 않는대요. 악을 당연한 걸로 알게 됩니다.
결국 악에 빠지게 되고, 그다음엔 악을 사랑하게 되지요. 이기적인 나를 사랑하게 되고요. 악을 사랑하는 즐거움 때문에 마침내 악을 선이라고 말하고, 악마가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선행에 길들여지면 그다음엔 내가 좋은 일한다는 생각조차도 없어집니다.
남에게 베풀면 즐거우니까, 선을 사랑하게 되고, 선을 사랑하는 즐거움으로 마침내 선 그 자체가 되고 부처가 된다는 겁니다. 내 생각이 어디에 익숙해져 있는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계(戒)를 생각하세요. 계를 생각할수록 부정과 불의가 명확하게 보입니다. 부정과 불의를 명확하게 보지 못하면, 즉 악이 드러나지 않고선 악을 소멸시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계를 지키는 게 수행이에요. 수행하는 데는 우선 알아차림이 중요합니다. ‘이게 올바른 길인가, 그릇된 길인가?’참선하는 사람들은‘이뭣고’하면서 번뇌 망상이 떠오르면 그것을 내려놓는데 익숙합니다. 수행의 가장 중요한 행로는 관찰이지요.
여러분도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부정과 악을 내려놓을 때마다 ‘아, 나는 부처님의 맥을 잇고 있다.’라고 생각하세요. 오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이렇게 어려운 걸음 하신 여러분은 부처의 맥을 잇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slow and steady)가세요.
공덕을 지었다가 그렇지 않았다가 하면 곤란합니다. 원아불퇴보리심으로 나아가세요. 불교는 ‘수행(修行)’이 핵심어입니다. 우리는 부처의 맥을 잇고 있는 성불의 진체들입니다.
초발심시변정각, 물론 시작은 쉽지 않지만 가다보면 각양각색의 장애가 생겨납니다. 그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이 커다란 문제입니다. 종당에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끊임없이 정진하는 3단계를 이겨내야 합니다. 첫째, 시작의 노력, 둘째,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극복자의 노력, 셋째, 성불의 그날까지 계속 나아가려는 노력, 이런 수행자의 마음으로 나아가면 성공합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나려고 노력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나 정진을 바탕으로 결국 목적을 이루어냅니다. 성불은 오직 정진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부처님이 제자들을 앉혀놓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희는 앞으로도 무량한 지옥을 거쳐 가야 할 것이다.”부처님이 제자들인 대아라한들에게도 그랬는데 우리는 오죽하겠어요? 여러분이나 저나 앞으로 수많은 지옥을 거쳐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행을 하더라도 ‘진보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냥 일어나서 계속 가는 것이다.’라고 다짐하면 됩니다. 수행자라면 번뇌가 일어날 때마다, 여러 가지 악심이 일어날 때마다 자꾸만 내려놓으면 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