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은?]
[心은?]
마음, 마음, 마음! 마음이라고 하는 마음은?
새해에는 모두들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고
원하는 소망이 성취되어 부질없는 망념들은 던져버리고
고민 없는 날들로 이어져 日日是好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한
우리가 바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마음이란 과연 무엇인가부터
명확한 답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옛날에 자기 그림자를 구덩이에 파묻으려고
애쓴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구덩이 하나를 깊이 파고 나서
자기 그림자가 방금 판 구덩이 바닥에 비치도록
그 가장자리에 섰습니다.
그는 그림자를 묻으려고 그 위에
흙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무리 많은 흙을 구덩이에 던져도
그림자는 여전히 바닥위에 그대로 있었지요.』
그와 같이 마음이란 실체가 없는 하나의 그림자이며,
그대가 어디로 가든 그대 곁을 따라올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을 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을 실재한다고 믿는 한
깨달음의 길은 멀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하나의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붙잡아 제어하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입니다.
그것은 그림자를 쫓아가는 그림자일 뿐입니다.
『한 아이가 자기 그림자의 머리를 따라잡으려고
길거리에서 달음박질을 쳤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빨리 쫓아가도
자기 머리 그림자는 자기보다
항상 몇 발짝 앞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는 결코 그것을 붙잡지 못했습니다.
그때 아이를 지켜보면서 웃고 있던
엄마가 소리 질렀습니다.
“머리에 손을 얹어!”
아이가 그 말대로 하자,
그림자 손이 그림자 머리를 잡았습니다.』
마음 제어(Mind Control)의 방법을 가지고
그대의 그림자 생각과 그림자 마음을 쫓아가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런 방법 역시 그림자이니까요.
그러지 말고 그 그림자 마음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거기에 머무르십시오.
그 자리에 안주할 때 그대는 행복할 것이고,
그림자 생각들을 쫓아갈 욕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깨달은 이의 눈에는 마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제거한다고 해서
깨달음을 얻지는 못합니다.
깨달음은 마음이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가 이해하고 알 때 일어납니다.
그것은 실재하고 참된 것을 인지하는 것이며,
그대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이 무상한 그림자의
실재성과 실체성에 대한
그릇된 관념들을 버리는 것입니다.
뱀과 동아줄의 비유처럼
우리가 한 토막 동아줄을 뱀으로 오인하면
그 뱀은 우리 마음속에 하나의
관념으로서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체를 바로 보게 되면,
뱀이 실재한다는 관념은 일순간에 사라집니다.
사라진 것은 진짜 뱀이 아니라
그릇된 관념뿐입니다.
마음이 실재한다는 이 거짓된 관념을
어떻게 놓아버릴 수 있는가?
그것은 잘못된 관념을 놓아버리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놓아버립니다.
그 관념을 그냥 믿지 않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절로 되지 않으면
“마음은 없다. 나는 마음이 아니다”
“나라고 할만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Consciousness)만이 존재한다” 라고
되풀이하다보면 확고한 신념이 성숙되어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이 됩니다.
다시 말해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나 의식일 뿐입니다.
이것을 명심 안하고 마음에 조금이라도 실재성을 부여하면
그것은 그대 자신의 거짓된 실재가 될 것입니다.
마음이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문제들과 괴로움이 따라옵니다.
마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가짜 호랑이이고,
실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의 眞我는 항상 밝고,
항상 빛나고, 항상 존재합니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진아를 자각하지 못한다면,
우리 눈앞에는 참되지 않은 관념들의 커튼이
眞我를 은폐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부단한 수행이라는 것은 자기 탐구를
끊임없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행을 하는 것은 그대 자신이 온 근원으로
도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 근원에 도착하면 어떤 차별이나 구별도
거기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일에 일정한 시간을 따로 두지 말고
밥을 먹을 때나 걸음을 걸을 때,
또는 말을 할 때도 노력을 하는 것이
“부단한 정진”입니다
.
마음속에는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있습니다.
한 생각 뒤에 또 한 생각이 이어져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모든 생각들을 꿰매고 있는
하나의 줄과 같은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나는 육체다(I am the body)”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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