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문, 위대한 깨달음의 교리
새해도 건강하시고 쉼없이 정진하시어
뜻하는 것들이 모두 성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넓은 문, 위대한 깨달음의 교리
불법의 큰바다는 믿음으로써 들어가고, 지혜로써 제도한다(佛法大海,信爲能入,智慧能度)고 하였으니,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면 반드시 지혜를 성취할 것이다. 정토왕생은 부처님이 일체중생을 제도하고자 세상에 출현하신 근본 뜻이다. 정토는 일체중생의 안락처이니 일체 교문(敎門)이 돌아갈 곳이다. 정토는 허공과 같이 광대무변하여 삼라만상의 자연과 일체 생명을 더불어 품고, 그 경계는 장엄하고 수승하니 작은 깨달음으로 헤아릴 것이 아니라 하였다. 그러나 범부(凡夫)를 위해 일체 교문을 "아미타불" 일구에 포섭하여 인도하고, 현성((賢聖)을 위해 교리(敎理)를 바다와 같이 넓고 깊게 펼쳐 보였다.
정토문(淨土門)은 일체 중생을 섭수하니 이 문은 참으로 넓고, 여기서 얻는 깨달음은 임종왕생이든지 현세왕생이든지 참으로 위대하다. 단박에 법신(法身)을 증득하는 깨달음이 아니라, 믿음과 이해가 깊어지는만큼 정토의 넓고 깊은 경계가 끝없이 자신에게로 다가온다. 믿음이 깊어지고 근기에 따라 정토의 경계를 감득(感得)하는만큼 지혜와 복덕은 증장하고 삶은 세계와 더불어 새로워진다.
정토선(淨土禪)에 입문하여 결정된 신심을 일으키되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정토의 경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교리와 개념들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한다. 대승인의 발심(發心)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그 지혜로써 남도 깨닫게 하며 자연과 뭇생명을 위해 광명이 되리라"는 서원이기 때문이다. 믿음과 이해, 실천과 깨달음의 증명은 경전(經典)들에 이미 밝혀져 있다. 조사(祖師)는 논서(論書)를 통해 근기가 다른 여러 부류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전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때로는 종파와 자신의 견해에 치우쳐서 다양한 근기를 섭수하는 화쟁(和諍)과 회통(會通)의 논리를 저버리고 독단으로 흐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신해행증(信解行證)의 이해는 반드시 경전과 뛰어난 조사의 논서에 의지하여야 한다. 오늘날 수행과 깨달음을 장애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경전을 멀리하고 사람에게만 의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다음과 같은 개념들을 숙지하면 정진력을 더하여 정토를 맞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정토문의 교설은 일체 교법(敎法)을 수용하여 그 귀결처를 보이고 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오직 결정신심(決定信心)을 일으킨 후 깨달음과 지혜를 얻는데 필요한 것이지 왕생의 조건은 아니다.
[정토선을 이해하는 기본 교리]
[1] 정토의 경계와 광명
(1) 정토의 경계 (2) 세계관과 생명관 (3) 정정취의 경계 (4) 광명의 뜻
[2] 아미타불과 삼신
(1) 세존과 아미타불의 관계 (2) 삼신의 아미타불 (3) 화신의 뜻
[3] 불지와 보리심
(1) 염불인이 믿는 불지 (2) 수사발심 (3) 순리발심
[4] 중관, 유식, 여래장
(1) 중관의 공사상 (2) 유식사상 (3) 여래장사상
[5] 연기적 세계관과 깨달음
(1) 연기적 세계관 (2) 깨달음에 대한 이해 (3) 일심삼관
[6] 범부와 삼현십성
(1) 범부의 개념 (2) 깨달음의 문과 삼현십성 (3) 염불인의 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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