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하고 싶어요 번호:149 글쓴이: divavic
.. 전 이제 21살이 되는 대학교 2학년생입니다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왜이렇게 사는게 힘들고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제가 성격이 조금만 힘들고 마음이 복잡하면 비관적인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리구 전 전문대라서 이제 일년이면 졸업인데
사회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대인관계가 절 제일 힘들게 하는거 같아요
자기가 싫고 좋음을 떠나서 그 사람앞에서 가식적으로 대하는것도
전 너무나 싫고 왜 사람들은 그러고 살아야 하나 그런생각을
자주 합니다
전 고등학교때 남들은 잘 겪지않는일로 고민도 마니하고
상처도 마니 받았습니다.
엄마한테 출가하고 싶다 한번 지나가는 말로 했떠니
엄마는 서운하고 화난 표정이 역력하시더라고요
엄마만 아니면 지금 당장이라도 모든걸 정리하고
절로 가고 싶어요
스님 답변좀 부탁드릴께요
divavic님 반가워요
어린나이에 출가란 말을 하니 기성세대를 사는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출가란 막연히 마음이 아픈 이유로는 출가하기란 어려워요
진정한 의미에서 성불에 목적을 두고
중생구제의 원력을 가지고 출가를 해야지
그저 세상이 싫고 도피적인 마음으로는
부처님전에 일생을 다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 견디는데 유독 혼자만이
현실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작은 일에도 상처입고 병이 들고 한다면
이 길을 헤쳐나가기란 어렵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이 출가의 길인데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야하고
욕망 이전의 나를 찾아 들어가는 것인데
지금 상처받는 이면에 욕망이란 놈이 작용하지는 않았는지요?
나를 비우고 편안해지면
세상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옥과 극락은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고
자신의 결심이 확고할 때
그때 출가를 결정하세요
200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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