寂寞荒村隱小微(적막황촌은소미) : 적막하고 황폐한 마을 가려 보이지 않고
蕭條石俓接柴扉(소조석경접시비) : 한 가닥 돌길이 사립문으로 이어져있다
身同流水世間出(신동유수세간출) : 몸은 흐르는 물 같이 세상으로 나오고
夢作白鷗江上飛(몽작백구강상비) : 꿈에서 백구 되어 강위를 날아간다
出擁客窓雲入座(출옹객창운입좌) : 산 나그네 근심을 안고 자리를 둘러싸고
雨侵書榻葉投幄(우침서탑엽투악) : 비는 책상머리로 들어 나뭇잎 휘장으로 떨어진다
飄然又作投簪計(표연우작투잠계) : 표연히 또 자리 내 놓을 생각하며
塵土無由染素衣(진토무유염소의) : 세상 티끌에서 내 깨끗한 몸 물들이지 않고 싶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