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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2003-02-23 09:20:31, Hit : 475,) 
   subject
  봄비는 내리고(정광님이 보타카페에 올리신글)

    

    

    
봄비는 내리고 

    

    

    

    


    

우산 ^^을 쓰고는
비내리는 밭길을 걸어봅니다.

깊이 숨어있던 생명이 얼굴을 내밉니다.
이슬비에 얼굴을 씻고

잠에서 깨어나 그 맑고 연한 모습을 보여 주려는지.

겨우내 얼어붙은 들에도,
이름모를 들꽃씨앗 머리에도

잠자던 개구리 에게도,
살며시 흔들어 깨우고,

세상에 꽃을 피우게 할겁니다.

노랑색 유채와 어우러질 봄을
나는 기다립니다.

보타암에 머무는..
정다운 사람의 발자욱 소리를 기다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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