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edmember 0
Total 134articles, 3/7page

   name
  지현(2003-10-02 10:50:37, Hit : 439,) 
   subject
  가을

가을




      
꽃 한 송이 피우게 하라 
      

      
詩: 최광림 
      

      
. 
      
. 
      
. 
      
.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상심(喪心)한 낮 달의 치마끈을 붙잡고 
      
이제 우리 곁을 떠나려고 한다 
      

      
열꽃이 핀 창백한 낯 빛 
      
부러지고 상한 손 흔들며 
      
새들도 힘겨운 작별인사를 한다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하나, 
      
시뻘건 울음을 토하며 일어서는 산 
      
분노하는 저 강물 
      
지친 날개 쉬어갈 한 평 땅도 없다 
      

      
죽기를 작정한 
      
미욱한 인간들의 가열찬 몸부림 
      
그들도 더 이상 기다릴 여유조차 없다 
      

      
우주는 지금 부러진 늑골 
      
폐경기(肺經期)에 신음하는 그믐달이다 
      

      
서둘러 
      
햇살과 바람을 불러들여 
      
열두 폭 병풍(屛風)에서 울고있는 새들이 
      
푸른 창공을 날게 하고 
      
꽃 한 송이 피우게 하라 
      

      
그리하여 
      
손에 손 꼭 잡고 
      
아름다운 이 강산을 노래하게 하라. 
      

      

      
        









no
c
subject
name
date
hit
 94   나는 가끔 이런 느낌에 사로 잡힌다  지현 2003/09/13 460
 93   기다림 [3]  지현 2003/09/23 475
 92   작설차를 마시며 / 석승우 스님  지현 2003/09/24 515
    가을  지현 2003/10/02 439
 90   가장 좋은 순간  지현 2003/10/18 509
 89   저녁시간 커피한잔 합시당 ~~~~<아리님이 주신 커피한잔  지현 2003/10/24 466
 88   못 만난 만남  지현 2003/10/25 508
 87   미류나무님의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 10월의 마지막밤을  지현 2003/11/01 476
 86   당신 안에 숨고 싶어요  지현 2003/11/13 461
 85   기적은 지금...이 순간에 [6]  지현 2003/11/20 535
 84   단풍 [144]  현 2003/11/22 485
 83   즉심시불(卽心是佛) [6]  지현 2003/11/26 547
 82   바다  지현 2003/11/28 506
 81   어머니에게 드리는 노래  지현 2003/12/05 474
 80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 (남이님의 글)  지현 2003/12/05 468
 79   그리움의 조각들 ((눈물꽃님의 글))  지현 2003/12/06 445
 78   긍정적인 밥  지현 2003/12/06 434
 77   사랑이 머무는 곳에☆☆ (시온님의 글)  지현 2003/12/07 404
 76   행복한 생각이 행복한 말을 만든다  지현 2003/12/09 431
 75   부처님 경전 중에서  지현 2003/12/09 420

[1][2] 3 [4][5][6][7]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FEVERISH MEMB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