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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2004-02-03 11:07:40, Hit :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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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해라님 글

욕망/해라님 글 



      욕 망

시 : 李貞琳

껍질을 벗어 
하나 둘 내던질 때
속 깊은 양파는 내 보였는지

채색한 마음을 
내 비치어 볼 때
눈을 떠 보았는지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른 채 굳은 몸으로
하고픈 말만 던 지운 채

일방적으로 
대화없는 갈증에 젖어내려
아우성같은 허느적 거림으로

수심 깊은 욕망만 
비교할 수 없는 아픔으로
숲을 태우듯 강한 불길 짓 한다.

2004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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