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여래를 진실로 공경하고 애정을 갖고 있다면
부처님 오신 날이
열흘정도 남았습니다.
시방의 모든 불찰과 하늘 사람들까지
마음과 손길이 아주 바쁜 때입니다.
저도 어제 저녁에 몇가지 챙길것을 적어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적어 집니다.
도량에 등달기 등표 떼고 붙이기에서
이층 장식과 행사 식순 인쇄및 봉축사 발원문
법어 준비에서 공양물 준비와 먹거리 찬거리
제등행렬시 필요한 등과 등막대기 향과 초
장엄차 꾸미기 앰프 정근 테잎 장엄물 받침대
염주와 합장주 주차장 안내 간식거리등
혼자서는 할수 없는 많은 일들이
세세하게 신경을 쓰지 않고는 저절로 될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게 생신 잔치로 분주한 도량과 불자들에게
아마 부처님이 지금 계시다면 무어라 하실까요
불교에 있어서 우리 교조이신 석가모니 부처의
탄신일 만큼이나 중요한 날이 돌아 가신 날입니다.
태어 나심이 없으면 돌아가심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것을 열반이라 하는데
부처님이 열반을 앞두고 말씀하신 대목이 생각납니다.
부처님이
"여래는 앞으로 넉달 후에 대열반에 들겠다 "하시자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들은 큰 마음의 동요가 없었지만
아직 도의 과를 성취하지 못한 스님들 사이에는
슬픈 마음에 동요가 적지 않앗던가 봅니다.
그중에 담마라마라는 스님은
아직 나는 도과를 얻지 못하였는데
부처님이 열반하신다니 부처님이 생존시에
공부를 성취하리라 마음에 다짐을 하고
조용한 곳에 가서 정진만을 할뿐
대중들의 슬퍼함과 동요에 흔들림이 없었답니다.
그러자 다른 스님들이 부처님에게
담마라마는 부처에 대한 공경과 사랑이 없다고 하여
부처님이 담마라마에게 사유를 묻게 됩니다.
담마라마가 자신의 마음을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은 대중에게 이렇게 말하십니다.
""착하도다 비구여.
너희는 여래에 대한 애정을
담마라마 비구처럼 해야 하느니라.
너희가 설령 여래에게
향이나 꽃을 공양 올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여래를 공경함이 아니다.
너희가 여래를
진실로 공경하고 애정을 갖고 있다면
담마라마처럼 여래에 의해 밝혀진
달마(법)을 열심히 수행해야 하느니라.""
하고는 게송으로
""비구가 담마에 안주하여 담마 속에 기쁨을 얻고
담마에 항상 마음을 집중하는 수행을 하고
담마의 깊은 뜻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
진실한 담마로부터 멀어 지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이 가르침에 담마라마는 아라한과를 성취하고
나머지 스님들도 큰 정진을 하였다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진정 우리가 부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라면
항상 염불 염법 염승하는 마음 가짐으로
법을 생각하고
법을 보며
법을 지키고
법을 수행하는 불자 될때
제일 잘 봉행하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됨을 가리킨다 할것입니다.
그리하면 우리가 처해 있는
장소와 시간마다
부처님이 일곱 걸음으로
현신하시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선언하시는
대평등과 생명 존엄의 장쾌한 드라마를
친견할수 있을 것입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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