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스님의 오늘의 법문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새 타성에 젖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천수경과 염불도 그냥저냥 하고 지나가려고 하기도 한다.
우리는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그래야 썩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 저장한 우유가 부패하여 악취를 내는 것과 같이 우리의 신심이
타성에 젖으면 우유보다도 훨씬 더 심한 악취를 낸다.
그러면서도 어느 새 그것에 익숙하여 그 냄새가 절어서 그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병통이 생겨버린다.
오늘은 다시 우리 마음을 챙겨보자. 우리 생각들을 점검해보자.
그 게으름이 우리 마음에 싹트지는 않았는지?
그 악취에 우리의 감각이 마비되어 있지는 않는지?
어느 새 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나날을 맞이하려면 그만큼 많은 노력과 댓가를 치뤄야 한다.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버린 출가
그러나 그 보다 훨씬 많은 것을 주신 출가
빼앗아간 직후 얼마 후에 주신 부처님의 선물이다.
우리에게서 나쁜 것을 빼앗아 가지 않으시면 결코 더 좋은 것을 주실 수 없음을
아신 부처님...
그 부처님께 대한 연민과 사랑이 더욱더 깊어지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하자.
부처님께서 나에게 오늘 무엇을 해주실 수 있는지를 묻지말고
오늘 내가 부처님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라.
그러면, 바로 부처님께서 바라시는 바로 그 불제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는 것이다.
주인......아무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너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주인으로서의 정신과 자세가 있을 때만이
오너가 되는 것이다.
이르는 곳마다 오너.수처작주 이 아닌가?
다시 한번 물어라!
부처님께서 나에게 오늘 무엇을 해주실 수 있는지를 묻지말고
오늘 내가 부처님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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