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2003-01-31 11:59:07, Hit : 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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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을 위하여

희망을 위하여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 위에 내려않는
겨울날의 송이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 수 없는 내 마음조차 더욱
편안하여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일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질러오는
한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워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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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나무는  지현 2003/01/31 302
49   내 가슴 빈터에 네 침묵을 심는다  지현 2003/01/31 348
48    기다림  지현 2003/01/31 350
47   겨울 연못  지현 2003/01/31 359
46   그리운 편지를 받은날  지현 2003/01/31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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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너와 나는  지현 2003/01/31 365
39   벗에게  지현 2003/01/31 346
38   황홀한 고백  지현 2003/01/31 377
  희망을 위하여  지현 2003/01/31 370
36   사랑은 싸우는 것  지현 2003/01/31 289
35   가장 좋은 순간  지현 2003/01/31 310
34   어느 누구에게  지현 2003/01/31 317
33   우체통이 있는 길목에서  지현 2003/01/31 349
32   종이배 사랑  지현 2003/01/31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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