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이란 무엇인가?
광명이란 무엇인가?
광명(光明)이란 무엇인가? 광명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태양, 달, 별, 등불, 횃불 등 밖에서 빛나는 물리적 광명인 색광(色光=外光明)이다. 여기에는 마광(魔光)도 있는데, 마음을 어지럽히고 불안케하는 빛으로 경계로써 마주하면 수행에 장애가 되고, 마음에서 일어나면 고통을 낳는다. 둘째는 부처님, 보살, 성문, 연각, 천인 등의 몸에서 비추는 광명인 신광(身光=內光明)이다. 세째는 지혜의 빛인 법광(法光=心光)인데, 여기에는 부처님이 지혜로 비추는 법광(法光)과 중생이 법을 따라 관(觀)하는 신앙(信仰)의 빛이 있다.
법광(法光)은 부처님이 본각묘명(本覺妙明)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지혜광명이라 하고, 그 지혜의 작용을 자비광명이라 한다. 부처님의 지혜(智慧)와 자비(慈悲)를 광명(光明)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명(無明)을 밝히고, 불안과 고통을 해소하여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신앙(信仰)의 빛은 중생이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대한 진실한 믿음으로 자비광명(法光)을 우러러 관(觀)하며 오로지 향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감응(感應)이란 중생이 일으킨 신앙의 빛에 부처님의 법광이 응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신광(身光) 혹은 생명이나 인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후자를 응화신(應化身)이라 부른다. 부처님이 지혜로써 중생의 원(願)에 응하여 출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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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이다. 응화신은 부처님의 진신(眞身)이 아니다.
광명(光明)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광명의 덕성(德性)은 공(空)이므로 실체가 있거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토의 수승한 경계는 지혜광명의 덕상(德相)이다. 덕상은 아미타불이 원행(願行)으로 성취한 것이다. 바로 보신(報身)의 경계이다. 정토는 공(空)의 덕성(德性)으로 자비와 은혜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광명의 물결(阿彌陀波)이다. 정토의 경계를 광명으로 인식하는 것은 신앙의 빛으로 수승한 덕상(德相)을 관하여, 저 경계가 아미타불의 지혜로 비추는 자비광명임을 신해(信解)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종교적 지혜이다.
정토는 의보(依報)와 정보(正報)가 무량수명(無量壽命) 무량광명(無量光明)이다. 무량수 무량광은 관(觀)해야할 법(法)을 바로 보인 것이다. 저 법광(法光)을 관하여 믿음을 성취하고 자신과 법이 하나되고자 스스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곧 발심(發心)이다. 발심으로 정진하여 일심광명(一心光明)을 증득하고자 한다.
부처님은 법계를 몸으로 삼는다(諸佛如來 法界身). 중생은 여래의 자비광명 안에서 호흡하고, 중생의 몸 안에 역시 여래가 숨쉬고 있다(一切衆生悉有佛性). 이러한 여래와 중생의 관계를 여래장(如來藏)이라 한다. 일체 생명의 불성(佛性)을 믿는 것은 종교적 지혜이다. 신앙(信仰)의 빛으로 종교적 지혜를 얻음으로써 광명(光明)이 되고자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킬 수 있다.
염불은 종교적 자각을 일으킨 범부가 자신의 고뇌와 죄악을 진실한 믿음으로 승화시키는 신앙(信仰)의 빛이다. 신앙의 빛으로 자신이 자비광명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아 그 은혜를 인식함으로써 안심을 얻는다. 곧 "진실한 믿음으로 일으킨 신앙의 빛이 자비광명에 섭수됨으로써 생사해탈하니 불안해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종교적 구원은 신앙의 빛으로 자비광명을 인식하는 종교적 지혜를 일으켜야 한다. 믿음이 없으면 구원의 길도 없다. 믿음이 없으면 부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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