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식과 조직력
관계 의식이라는 말은 다른 차원으로 이야기하면 조직력과 연결되는 말입니다. 관계 의식을 투철히 아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은 막강해집니다. 조직이 커지려면 그 조직의 구성원들 사이에 관계 의식이 강해야 합니다. 조직에 대한 사랑의 마음 그리고 투철한 관계의식의 마음을 심어 줘야 합니다. 그것은 내가 많이 베푸는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한 회사의 사장이라면 후생시설, 복지시설도 많이 하고, 같이 모아 놀이도 보내고 해서 자꾸만 관계의 장, 만남의 장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눈에서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영국 속담처럼 사람들은 만나면 만날수록 친해지지만 만나지 않게 되면 눈에서 멀어지고 소원해집니다. 진정으로 관계의식을 투철히 아는 사람은 곧 크게 될 수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관계의식을 심어 주어 유대감을 튼튼히 하도록 배려하고, 상(喪)을 당하면 동참하고, 생일날을 같이 축하해 주고 해보십시오. 회사나 어떤 조직을 운영하면서 장벽이 없는 관계의식에 투철한 사람들은 곧 그 조직을 크게 키워 갑니다.
능인 불교 학교를 졸업한 거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장을 운영하면서 웬만큼 사는데 가만히 스님 말씀을 듣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좀 더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밖에서 일보고 밤늦게 귀가할 때면 운전기사를 시켜 뒤 트렁크에 돈 되는 대로하나 가득 라면을 사서 11시도 좋고 12시고 좋고 공장에 들렀답니다.
그 라면을 전부 끊여서 한 그릇씩 먹이면서 ‘수고들 해라 고맙다’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단에 노사 분규의 바람이 불어 공장마다 야단인데 그 공장도 예외일수 없어 노사 분규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운동장에 모여서 봉급 투쟁을 하는데, 어떤 녀석이 하나 일어서더니 “너희들 이 공단 안에서 우리 사장 같은 분 보았느냐? 우리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우리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다 거들어 주셨고, 라면 같이 먹는 회사사장이 또 있느냐?”고 하더랍니다. 그 때 그 거사님은 ‘관세음보살님이 다른 분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당장 외국에 제품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공장이 돌아가야 하는데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얼마나 내가 관계에 대한 의식이 출중한가 하는 것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