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관음심
.. 요즘들어 하소연글에 출가하고 싶다는 애기가 정말 많이 보이는거 같아요
그만큼 세상이 힘들어 지고 있나 싶어요!
저두 그런 출가에 대한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 하곤 하는데...(꼭 내가 힘들고 괴로울때만 해요! 행복하고 즐거울때 나 몰라라하고...하여튼 망각의 동물본성이 싫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출가하고 싶지만 때가 아니듯합니다!
왠지 세상에서 실패해서 도망가는 느낌인거 같고..
여기 이 세상도 못 견디면서 어디가서 뭘 하겠습니까?
석가모니 부처님 처럼 명예도 권력도 재산도 떨쳐버리고 갈 수 있을 내가 되고 싶습니다(하지만 내가 날 봤을땐 과연 그럴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드는데요?
발원문 구절에 "좋은 나라 태어나서 큰스승을 항상만나 철석같은 바른신심 어린이몸 스님되어"
인연 닿을수 있도록 열심히 발원합니다
스님도 사주팔자에 있어야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스님!
나중에 여기 이 속세도 견딜 수 있을만큼 단단한 사람이 되었을때도 늦지 않을까요?
또 그때까지 행복과 즐거움 앞에서도 맘변치 않을때가 와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도 늦지 않을까요?
많은 애기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전 옆에 아스팔트가 깔린 길을 보고도 왜 망설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남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껀데..)
'성불'이란 곳까지 정말 끝이 없게 멀고 먼곳일껀데...
인연이 닿기까지도 업장소멸을 해야겠지요??
생각인지 망상인지 잡념인지 여하튼 가끔씩 머리가 복잡한 관음심 하소연합니다...
답글:
힘들고 어려우면 현실을 더나 도망가고픈 것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러나 물깊이를 모르고 함부로 뛰어들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자신이 수영실력을 알고 물에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출가의 길이 비록 외롭고 어렵더라도
자신의 길이라고 확신한다면 미루는 것만큼 손해입니다
공부란 젊었을 때하는 것입니다
나이 들고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마음뿐 공부가 순일하기 어려워요
성불의 원력을 가지고
생의 바른 의미를 실행하기 위함이라면
곧 준비가 다 된 것입니다.
기필코 이 한 몸 부처님 전에 불사르고
기어이 이루어 보고 말겠다는 굳은 신념!
이것이 곧 강철인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장애가 되지 않아요
참사람의 길을 가는데 무엇을 주저하리오
일시적인 도피가 아닌 참 긍정의 세계를 가는 길이
곧 행복의 길이요 보람이 아닐까요?
내 마음속에 있는 나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면
대용기 대신심이 생기게 되어 있어요
지현스님도 이 길을 택하여 결코 후회하지 않으며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리라
어려운 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어두운 밤길에 등불이 되는 빛이 되고 광명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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