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度依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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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5 03: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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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비는 나를 던지는 마음입니다. 진실한 사랑을 해보세요. 나를 버리게 됩니다. 사랑이 나를 이기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자신의 생명을 던져버리기도 합니다. 사랑은 이른바 하나가 되는 겁니다. 부처님은 항상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불상을 모시고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것도 결국 “내가 부처님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은 곧 부처님이고 부처님은 헌신입니다. 헌신함으로서, 나를 던짐으로서 환희의 절정에 오를 수 있습니다.
감각적인 사랑을 초월해 고차원적인 하나의 존재로 갈수록 ‘나’가 깨져버린 절대 환희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행함으로서 펼쳐질 위대한 체험의 세계입니다.
부처님께서는“나의 가르침은 추상적 이치에 있지 않다. 구체적이고 바른 행(行)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행(行) 가운데서 한없는 환희와 열락의 세계가 열린다는 의미입니다. 경전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을 얼마나 헌신하는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나와 남이 없어져야 말로서 소통하기 쉬운데 가끔“아, 쟤랑은 안 통해.”하면서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냉정하게 따져보세요. 우리는 모두 상대성의 세계에서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상대적인 세계에서는 어떤 가르침도 무차별하게 공격당합니다. 말로 하다보니까 또 다른 차원의 공격이 들어올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진리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본래 필요한 건 행동이며 그 가운데 얻어지는 것이 열락입니다. 우리는 부모의 뱃속에서 나오면 잠깐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또 다시 떠나야 하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욕계를 떠난 색계 무색계로 가야 태어남도 버릴 수 있습니다.
그곳은 희열이 가득한 세계입니다. 제가 항상 기도, 참선이나 명상을 강조하는 이유도 그와 같은 세계로 가야 희열조차 초월하는 세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는 희와 낙의 경계를 철저히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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