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度依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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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7 05: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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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덩어리져 있지만
이른바 허공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파동체들이 무량하다니까요. 따라서 깨끗한 마음으로 염불을 해야 합니다. 그럼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허공의 파동체가 그것을 취합니다. 염체는 음식이나 마찬가지예요. 생각을 먹는다니까요. 우리가 길을 가다가도 어디서 불고기 냄새가 나면 어떻게 돼요?
군침이 나와요, 그걸 염식이라고 그래요. 허공 가운데도 나의 생각을 먹는 그런 존재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기도를 열심히 하게 되면 그것이 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허공에 좋은 양식을 공급해주는 것이지요.
만약 제가 어두운, 탁한 음식을 허공에 방사해 봐요. 제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사바세계의 모든 계량할 수 있는 단위에는 마음이 투영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생각을 잘못 일으키면 허공에 대해서, 우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래서 ‘너 말 조심해.’이렇게 되고, ‘생각도 조심해.’ 하게 되는 것입니다.
화엄경에 나온 대로 말과 생각과 행동은 언제나 씨가 된대요. 거친 말을 하면 거친 씨를 뿌리는 것이지요. 허공에는 생각을 음식으로 아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이 점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하고 소홀해요. ‘마음이 편안해.’ ‘아, 마음이 좀 불편해.’ ‘마음이 지옥 같아.’ ‘마음이 뿌듯해.’ ‘마음이 허전해.’ ‘마음이 즐거워.’ ‘마음이 쓸쓸해.’ ‘마음이 우울해.’ 마음 안 쓰이는 곳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부자가 되려면 마음보를 똑바로 써.’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기도가 어찌 중요하지 않을 수가 있고, 참선이 어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냐 말입니다. 기도와 참선은 마음 따라 그 결과가 바뀌어 지는 자신의 고향을 찾아가는 작업입니다.
우리 주변의 도인이나 수행자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네, 그들은 모든 걸 내려놓고 원점으로, 허공으로, 무한에 도달하려는 홀가분한 마음을 가진 여행자들이에요. 그들의 삶은 지극정성입니다. ‘모든 사람을 네 자신처럼 생각하라. 부처님처럼 대하라.’ 이런 얘기입니다 화엄경의 보현행원품에 보면‘다른 사람을 네 눈동자처럼 사랑하라, 목숨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성실하게 대하라. 그들을 사랑하고 지켜주라.’합니다.
우리는 삶을 도모하면서 본질을 잊고 삽니다. 남을 배려하지 않잖아요. 여러분은 아내를, 남편을, 아들딸들을 얼마나 배려하세요? 남의 행운을 즐거워해야 되고, 남의 고통을 가엾이 여겨야 합니다. 남의 위급함을 도와야 되고, 남의 가난을 구제해 줘야 합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남이 이득을 보면 내가 얻는 것처럼, 남의 손실을 보면 자기가 손해난 것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는 두뇌를 쓰는 문명이다 보니까 가슴이 식어가고 있어요. 가슴이 따듯해야 합니다. 따듯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저 오만 가지 생각으로 이랬다저랬다, 마음이 변화무쌍합니다.
가만히 보세요, 자연은 우리에게 받으려 하지 않고 주려고만 합니다. 반대로 인간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 오만가지의 생각을 하나로 모아야 해요. 생각의 방향성을 갖게 해야 합니다. 그릇된 생각을 따라가면 악도로 갑니다. 오만가지의 생각을 모아서 지혜와 복덕 구족하신 부처님 나라로 가게 해야 해요.
그 생각을 모으는 작업을 ‘염불’이라고 합니다. 기도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기도는 모든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거기에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여러분의 흩어진 생각을 모아서 부처님 나라로 나아가는 가운데 지혜와 복덕의 길이 열리거든요. 그래서 참선하는 거예요. 내 마음 가운데 여러 가지로 부정적인 번뇌 망상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훈련을 통해서 ‘무-’ ‘이뭣고’ 하면서 번뇌망상을 씻어내는 겁니다.
세척진로원제해, 모든 번뇌 망상을 씻어내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가길 원하옵니다. 그러면 초증보리방편문, 초월적인 세계로 들어가 보리를 증득하고, 부처님은 위대한 길을 열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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