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度依지현 
|
등록된 소개글(서명)이 없습니다.
|
|
|
 2020-04-02 01:28:14
 18
|
|
|
|
 |
|
 |
|
뿌린 대로 거두는 건
우리가 사는 시간과 공간의 세계에서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명확한 사실입니다. 딱 정해진 시간을 주고 어떻게 사는가를 전부 체크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 내려온 게 우연 같습니까? 아니에요. 몸과 마음을 다해서 부처님 법에 귀의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죠. 물론 먹고 살기 바쁩니다.
그런데 조금만 깊숙이 생각해보면 여러분은 희희낙락하면서 헐렁헐렁 살려고 여기 내려온 게 절대로 아니라는 거예요. 고통 속에 살아도 배우는 게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삼계육도를 벗어나라’하신 겁니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해탈열반의 길을 가야되는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해탈열반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내 말을 명심해라. 너희가 공덕을 많이 지어서 국왕이 되거나, 장자가 되거나, 대신이 되거나 다 좋다. 그런데 사바세계, 윤회의 세계에서의 행복은 조금도 믿을 수가 없다. 부자가 금방 거지가 되지 않느냐. 왕이 영창에 가지 않느냐. 변화무쌍하게 변해가지 않느냐. 믿을 게 없다. 저기 저 가정을 보라. ‘어떤 거사가 생선을 먹고 있는데 강아지가 그 옆에 쭈그리고 앉아 생선뼈다구를 노려보고 있다. 아내도 애기한테 젖을 물리면서 그 생선을 같이 먹고 있다.
거사의 아버지는 전생에 낚시꾼이었느니라. 앞의 마을의 연못에 가서 고기를 끊임없이 잡다가 보니까 자기가 죽어서 고기가 된 거지. 아들이 먹고 있는 고기는 바로 그 애비란다. 그런데 어머니도 여러 가지 애착이 있어서 떠나지 못하고 그 집에서 키우던 개의 뱃속에 들어가서 강아지로 왔다.
그 아버지는 생선이 되어 지금의 아들이 몸을 파먹고 있으며 어머니는 강아지가 되어 거사의 뼈다귀를 노리고 있다. 한편 그 거사의 부인은 얼굴이 예쁜 탓에 옆 동네에 있는 남정네가 집적대니까 서로 싸움을 하다가 그 남자를 살상을 했다. 근데 지금 안고 있는 저 아이가 바로 살상을 당한 그 원수이며 다시 아들로 태어나 어미의 품에 안겨 젖을 빨고 있구나.’이럽니다.”
한 가정만 해도 인과의 도리가 그대로 나와요. 친척이나 가족이 눈앞에서 원수로 변하는 수가 얼마나 많으냐는 증거입니다. 아버지가 고기를 잡는 어부였는데 죽어선 물고기가 됐다는 거예요. 아들 녀석이 그 고기를 잡아다 먹었는데 그게 애비 고기더라는 거죠. 어머니는 죽어서 강아지가 되어 아들 녀석이 먹고 있는 생선뼈다구를 먹으려 노려보고 있고요.
그리고 거사의 아내가 살상했던 옆 마을의 남정네는 그녀의 뱃속을 타고 들어와 아들이 되어있는 겁니다. 결국 원수를 안고 있는 거지요. 경전에 그대로 나오는 가르침이에요. 이러한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보면 우리가 참 생각할 게 많습니다. 부처님이 길을 가시는데 해골바가지가 뒹굴뒹굴 하니까 얼른 내려와서 절을 하는 거예요. “어휴, 세존이시여, 왜 그러십니까?” 여쭈었더니 “보니까 이 해골바가지가 전생의 내 어머니였구나.”하셨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