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삼신(法身)으로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을 말합니다.
부처님과 법의 관계로 보면 우리가 3가지 몸을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 법신은 진리 그 자체에 해당합니다. 광활한 우주를 법신청정광무변(法身淸淨廣無邊)이라 했습니다. 한도 끝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신, 보신이란 말은 몸과 마음을 던져서 열심히 정진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름다운 불국토를 건립하겠다는 원력 따라 그 과보로 주어지는 게 부처님이거든요. 그럼 화신은 무엇일까요? 화신이라고 하는 존재는 무량겁을 닦으신 부처님이 도솔천에 계시다가 사바세계에 내려온 것을 말합니다. “내가 내려가서 성불한 뒤 무량중생을 제도할 것이다.”라는 다짐을 하고 인간의 몸으로 오신 겁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너희는 모두 이 땅에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러 온 존재다.”라는 거룩한 법을 말씀하셨습니다. 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영적으로 승화되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다해 부처님 말씀을 받들고 끊임없이 실천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육신 너머의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바세계 인간의 몸이라도 천사-천신-성문-연각-보살-부처님 이렇게 점점 성장해 나가게 돼 있거든요. 부처님 말씀대로 결단 없이는 성장 없습니다. 결단 없인 실천도 불가능합니다. 모든 실천과 성장의 근원에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육신 너머 영원한 세계, 영적인 세계의 성장을 도모할수록 우리는 뭔가 느끼게 돼 있습니다. 물론 사바세계에서는 돈 많이 벌어 명예를 드날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너희는 끊임없이 성장해가야 한다.’고 강조하셨듯이 영적으로 성장해가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계 너머에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설령 가다가 어려운 날을 만나거나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 때마다 또 다른 세계를 체득한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희망의 등불이랄까, 꺼지지 않는 지혜의 눈, 지혜광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쉼 없이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고 정진하고 실천하며 나아가세요. 그것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우선 차원이 다른 세계로 나아가려면 육신의 세계를 이겨내야 합니다. 지혜는 아무에게나 오는 게 아니거든요. 사랑의 힘, 자비의 힘에서 지혜가 나옵니다. 지혜와 자비는 둘이 아니고 하나인 거죠. 실제로 베풀고 비우다 보면 법신, 보신, 화신이 되는 겁니다. 법신은 태양과도 같이 뿜어내기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만 생각합니다. 베푸는 마음 가운데, 또 우주의 룰을 잘 지켜나가는 마음 가운데 성장합니다. 그리고 누가 나에게 여러 가지 욕됨을 선물하잖아요? 그럼 무슨 얘기를 듣던 간에‘내가 잘못한 것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듯이 참음이 지혜를 이룹니다. 보시하는 마음, 지계, 인욕, 정진하는 마음이 없어선 선정에 이르기가 힘들어요. 그걸 아셔야 합니다. 그냥 앉아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부처님 경전에 나오잖아요.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음식이 맛있냐?” 그랬더니 “소금을 좀 넣어서 그렇습니다.”합니다. 소금을 넣어서 맛있다니까 소금을 한 움큼 더 크게 집어넣습니다. 짜서 못 먹겠더라는 거죠. 한꺼번에 잘 되지 않습니다. 한 걸음 두 걸음 몸과 마음을 다해서 부처님 세계, 법의 세계를 차차 익혀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부처님 세계로 가는 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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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1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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