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있는 호르몬 종류는
3천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른바 호르몬은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몸에게 전달하는 어떤 기호 역할을 한대요. 신호역할을 하는 거죠. 당장 보세요. 여러분은 인슐린에 대해 아주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인슐린도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만유는 모두 마음과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잘못 쓰면 몸에 해로운 호르몬,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것입니다. 반대로 법당에 나와 부처님 말씀을 들으면 도파민이라는 유익한 호르몬이 나오게 됩니다.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은 분자구조가 99프로가 똑같다고 합니다.
학자들이 하도 이상해서 조사해 보니까 생각이 조금만 틀어져도 도파민이 노르아드레날린으로 변한다고 하니, 학자들이 그것의 학명을 메틸옥시도파민이라고 부른답니다.
생각은 호르몬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해요. 우리 몸의 호르몬이라는 게 참 대단하지요. 신경전달물질도 전부 호르몬이래요. 여러분의 생각, 감정, 노화의 일체가 모두 호르몬의 언어라는 겁니다.
영원과 현실의 접점 같은 언어라고요. 생각을 그대로 몸에 전달하는 게 호르몬입니다. 생명의 탄생에서 노화, 사멸까지를 지배하는 DNA를 합성하는 효소인 폴리메라아제(polymerase)는 하나의 세포가 수명이 다해서 ‘야, 이제 수명이 다했으니까 분열해야 돼!’ 딱 명령을 내리면 모세포가 자세포로 완벽하게 복제됩니다.
그걸 완벽하게 감독해내시는 분이 부처님입니다. 우리 몸에 부처님이 계세요. 모세포와 유전자가 백퍼센트 정확하게 복제되도록 감독하는 감독관입니다. 아, 무서운 시스템이에요.
우리는 이런 복잡 다양한 마음을 하나에 집중하기 위해 명상이나 참선, 기도를 합니다. 그러면 희‧락‧정, 삼매 경계에 들게 됩니다. 우선 희와 낙을 살펴볼게요. 희와 낙은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고 그랬죠? 우리는 누구나 황량한 사막을 건너는 존재들입니다.
저마다 오아시스를 발견하려고 난리를 칩니다. 지금도 오아시스를 찾아서 계속 헤매대고 있는 중입니다. 마침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납니다. ‘아, 저기 오아시스가 있다!’ 그럴 때 내 마음에 북받쳐 오르는 기쁨, 우리는 그걸 ‘희’라고 합니다.
죽을힘을 다해서 뛰어갑니다. 오아시스가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표주박에다 물 한 바가지를 딱 떠서 창자 속으로 집어넣죠. 그때 오는 시원함! 그게 ‘낙’이에요. 낙이 지속되면 선정에 들게 됩니다. 선정은 부처님 나라의 언어예요. 영원과 현실은 하나로 통합니다.
규칙적으로 살아야 해요. 규칙이 법이고 질서입니다. 몸의 모든 회로를 일관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로부터의 일탈, 궤도로부터 벗어나면 고통이 오고 불행이 옵니다. 몸과 마음의 호르몬이 가지런해져야 합니다. 요즘 책방에 가면『뭐든지 호르몬』이란 책이 있어요. 그 책을 꼭 읽어보세요. 하나, 곧 사랑입니다.
|
|
2019-09-18 02:40:25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