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본질이 육신이 아니고
육신은 다만 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공부를 위해 필요한 도구임을 알고 그 도구를 잘 다룰 수 있
고 다 쓴 후에 칠성판을 물리듯이 표표히 떠나버리는 사람들을 불교에서는 아주 강한 사람 자제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이 무형의 존재임을 아는 사람 이 덩어리는 모든 번뇌의 근본적인 요인이며 실질이 아니고 모
든 번뇌와 독심과 이기심을 야기하는 존재임을 선명하게 깨달은 사람들은 한없이 자유롭습니다.
우리의 육신은 본질이 아니고 본질은 바로 마음입니다. 우리가 어떤 영적인 존재라고 생각을 한다
면 이 세상을 살면서 사슬에 묶여 있거나 쇠창살 속에 들어 있거나 병고에 시달리더라도 아마 마음
은 자유로울 것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아가야 할 텐데 참 부자연스럽게 또 부자유스
럽게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물질세계에 너무나 속박 돼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질이 무형의 존재다라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기만 해도 삶은 아주 편안하고 자유로울 것
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불안하고 편하지 못한 것은 내면의 세계에서 전부 다 물질과 세속의 영달
에 마음을 너무나 많이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마음이 푸른 하늘과 같고 구름과 같이 가벼운 것은 자기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고 있기 때문에 그렇
습니다.
여러분들이 삶을 도모하시면서 아프고 괴롭고 쓰라릴 때 이 육신이라고 하는 것은 불완전한 겉옷이
다. 태어날 때부터 불안전하게 태어났다. 불완전하니까 고통이다 우리의 내면세계는 뭔가 본질적이
고 영원한 것이 있고 나는 그 본질의 실체다라는 생각을 제대로 갖는다면 삶이 한결 부드러울 것입
니다.
이 불완전한 세계에 자꾸만 마음을 쓰고 애착을 가지니까 부드럽게 살지 못합니다.
완전한 것은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불완전한 것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완전한 존재가 완전
한 말과 완전한 생각과 행동을 펼치고 살다보면 삶이 아주 탁월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게 불완
전하니까 다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통은 우리 삶의 대명사입니다. 불완전한 말과 불완전
한 생각과 불완전한 행동을 바탕으로 모두가 다 삶의 현장을 엮어 나가니까 고통스럽습니다. 가는
행로가 편치 않습니다. 가다보면 울통 불통한 길 또 자기 의사와는 다른 길을 걸어야 되고 걸어갔
던 길이 잘못되면 또 다른 길로 걸어야 되고 가는 길 초차도 평탄치 않습니다. 불안전하니까 자꾸만
문제를 일으킵니다.
부처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이 네 안에는 완전한 존재가 있으니까 바깥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말라 그
러면 너무 슬퍼진다. 별안간 허망하게 끝나는 여기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말라 너무 마음을 두다보면
어느 결에 처절한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기감양에도 차신의 존귀요 차기소아도 명필경이라 네
가 단 음식을 아무리 먹이고 이 몸을 사랑스런 마음으로 애지중지 한다 하더라도 이 육신이라고 하
는 것은 정확하게 파괴될 날이 온다.
부드러운 옷을 입어서 이 몸을 그렇게 잘 보살핀다 하더라도 수
명이라고 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끝나는 날이 있다. 그러니까 미리 그것을 좀 잘 알고 대비를 잘해
라. 언제 죽음이 예고하고 오더냐.
문제라는 게 왜 생깁니까 완전하면 문제가 안 생기는데 불안전하니까 자꾸만 문제를 야기하고 문제
에 휘말립니다. 우리의 삶은 그저 고통뿐이고 사는 동안 그 고통을 해결하다 힘이 부쳐서 죽을 수밖
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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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05: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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