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어려운 고통을 겪고
이 땅에 나오셨는지 아십니까? 우리 모두는 정말 어려운 단계와 능선을 거쳐 이 땅에 왔습니다. 첫째로 여러분들은 위대한 전사들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는 데는 정자와 난자 각각 한 마리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3억 마리 이상의 정자가 어머니의 모태 속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 많은 정자가 왜 필요한가 학자들이 조사해보니 난소에 도달하는 시간을 끌기위한 지연작전으로 나머지는 희생타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질들을 병균으로 인식하니 처절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한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죽는 것입니다. 백 마리 안팎의 정자가 난소에 도달하고, 마침내 한 마리가 힘든 노력을 통해 겔 상태의 난자를 뚫고 들어갑니다.
이렇게 형성된 수정란이 어머니의 모태 속에서 자라는 것은 또 얼마나 힘겨운 일입니까. 어머니 뱃속 36.5도에서 280일을 견뎌내는데,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그 속에서 전생의 기억이 깡그리 녹아져 버린답니다. 무척 고통스럽답니다. 바깥 온도는 30도만 되도 덥다고 하는데 36.5도 속에서 280일을 지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갑갑하고 답답하겠습니까. 광활한 우주를 훨훨 날아다니는 존재들이 뱃속에 갇혀서 사람이 되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능선을 넘고 오신 겁니다. 우리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온 존재들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 고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산이나 사산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다행히 엄마 뱃속에서 280일을 잘 견뎌낸 아기는 세상의 빛을 만나러 밖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산도를 빠져나오는 이 과정에서 아기는 초죽음이 됩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나오자마자 엉덩이를 두들겨 맞는 것으로 환영의 인사를 받습니다. 살살 때리면 성대가 발전이 안 된다고 해서 세게 때립니다.
우리가 왜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하는가 하면 단계마다 면역력을 키우고, 강한 힘을 일깨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분만의 격렬한 고통을 겪어내면 그만한 물질이 생겨납니다. 항균력이 생기고, 항체력이 생기고, 집중력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자연 분만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정신의 집중도와 통일 정도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일본에서 나온 통계에서 보면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이 청소년 범죄가 많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고통을 견뎌내고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는 포대기에 쌓여 세상 공부를 시작 합니다. 아기가 커서 사춘기가 되면 세상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나는 왜 태어났는가?’ 자신의 삶에 대한 관점을 적립하는 기간을 갖지요. 성장하기 위한 진통, 발전해 나가기 위한 진통의 과정입니다.
이 세상은 상대적인 세상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야 됩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는 가운데 사람들과 사이가 조화로워지고 부드러워집니다. 어린 시절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장이 대체로 학교나 교회인데, 절들은 뒤쳐져 있습니다. 자주 만나는 가운데 하나가 되려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일깨워줘야 합니다. 절대 고립된 인생을 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학교가기 싫어한다든지 모임을 싫어하게 되면 성장이 더뎌지게 됩니다. 자기 방에 박혀서 컴퓨터나 하고 스마트폰이나 만지고 있으면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모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절에 다니는 사람들은 기도를 해도 혼자서 하고 뭔가 더불어 할 줄 모릅니다. 부처님께서도 ‘여락발고(與樂拔苦)’ 더불어 즐거워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나누어서 등짐 지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일요일 법회가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쁘십니다. 서로 모여서 안부도 묻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 좋을 텐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보이는 세계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셨습니다. 더불어 살려는 의지가 없는데 어떻게 부처가 되겠는가 하는 뜻입니다. 우리가 보이는 세계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처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인화(人和)라는 말이 있지요. 인화단결, 서로 자비로운 마음·화합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일치 되고 단결 되어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하나가 되려면 많이 만나 봐야 합니다. 만나는 가운데 내면의 성장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엄마 뱃속에서 처절한 고난을 겪고 세상에 나와 살면서 고립되면 문제가 있습니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다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않지요. 여러분들이 실천하는 것만큼 인생을 알차게 사는 것이 없습니다. 생각만으로는 발전이 안 됩니다. 생각만 하다보면 주저하게 되고 두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두려움을 불식 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은 행동하는 것입니다.
용감하게 나가면 그 사이에 공포는 사라지고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성장하라, 발전하라” 하셨습니다. 성장과 발전을 의미하는 불교 단어가 해탈입니다. 끊임없이 성장하면 해탈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자꾸만 앞으로 나가다 보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릅니다. 실천하고 행동하는 가운데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고 새로워집니다. 나이가 들어 정년퇴직을 하면 곧바로 늙어버리게 됩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쉽게 노쇠해지는 것입니다.
요즘 출산율이 너무 저조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돈도 많이 들뿐더러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기 때문에 낳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남자나 여자로 이 땅에 온 이유는 출산, 생산하기 위한 것인데 그런 기계를 한 번도 안 쓰게 되면 고장이 납니다. 자동차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새것일 수 있습니까? 녹슬어 버립니다. 녹슬면 독이 생깁니다. 그래서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이 병이 많다고 합니다
비구니 스님들도 병이 많습니다. 성(性)이라는 것은 꿀방울을 묻혀놓은 것과 같습니다. 그 꿀은 아이를 낳으라고 묻혀놓은 것인데, 힘들면 낳지 않으려고 하니까 부처님의 거룩한 배려입니다. 그런데 꿀만 따먹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겁니다. 쾌락만을 탐닉하니 출산율이 저하되고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이렇게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면 앞으로는 아이를 수입해 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외국의 예를 보면 덴마크는 아래로 독일이 있고, 위로는 스웨덴, 소련, 영국 등으로 온통 둘러싸여 있습니다. 덴마크에 보불전쟁이 일어나 남자들이 많이 죽어 성비가 불균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타고난 정치가 ‘달가스’가 등장해서 전 세계 최초로 프리섹스를 허가 했습니다. 식량을 배급하면서 성병을 철저히 감시하고 한 30년을 지나고 보니 성비가 균형을 이루고, 성범죄도 없어지더랍니다.
아랍에도 전쟁이 많아서 남자들이 많이 죽다보니 여자만 많이 남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지다 보니 ‘일부다처제’가 생겨났습니다. 이것은 정책적 배려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려고 하니까 베트남·필리핀·스리랑카·네팔 등지에서 여자들이 많이 온답니다. 그래서 시골가면 다문화 가정도 많다고 합니다. 일본도 출산율이 떨어지니 쿼터제를 두고 매년마다 몇 십만 명씩 받아들여 국적을 준다고 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이 자원인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남북통일이 되면 처음에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우수한 자원들이 우리나라가 성장하는데 큰 원동력이 돼서 강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 하고 있습니다.
개인이나 나라나 사회가 발전해 나가야 되는데 발전의 궁극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영원이 되고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학교가기 싫은 아이들 잘 살펴보세요. 부전자전이고 모전여전입니다. 엄마 아버지가 비교적 내성적이고 어울리기 싫어하면 아이들도 그렇게 큽니다. 통계가 나와 있지만, 왕따 당하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대체로 어울리기 싫어하는 하더라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불교신자들은 어울리기 싫어합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
|
2019-05-18 05:18:30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