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만든 우리 육신이라고 하는 것은
덩어리로 되어 있는데요, 이 덩어리를 질량체라고 합니다. 중생의 마음은 눈으로 보기 좋아하고, 귀로 듣기 좋아하고, 입으로 맛보기 좋아하고, 코로 냄새 맡기 좋아합니다. 이런 행을 계속 하다 보니 그것들이 쌓이고 두텁게 돼서 세월이 흘러가며 둔탁한 육체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아버지·어머니의 정자·난자가 만나면 수정란이 만들어지지요. 이 수정란이 뱃속에서 성장 하면서 인류 수 십 억년의 진화과정을 그대로 재현 한다고 합니다. 원생동물인 정자·난자가 어머니 뱃속에서 이른바 올챙이 모양이 되었다가 어류·파충류·포유류·영장류로 차례차례 진화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사람으로 앉아있지만 우리 유전자가 원숭이·침팬지·오랑우탄과 같은 동물들과 98%·99% 흡사하다고 하니 조금씩 다를 뿐 틀은 거의 같은 것입니다.
‘물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책이 있습니다. 실제 실험으로 그러한 사실이 증명 되었는데, 물에 대고 기도를 하면 물 분자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변화하고, 물에 대고 욕을 하면 물 분자가 다 깨져버린다고 합니다.
물을 전지분해하면 H2O가 되는데요, 허공이 가득 머금고 있는 공기 구성성분 가운데 H2O는 아주 중요한 성분입니다. 물이 증발되면 수증기가 되잖아요. 물이 다 안다라고 한다면 허공 가운데 수증기가 가득 있으니 허공도 다 알고 있는 겁니다.
허공에서 힉스나 쿼크, 타키온 등 여러 가지 밀입자들이 많이 생겨나는데요, 모두 하나에서 나오는 겁니다. 하나는 바로 부처님이십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앉아계시면서 호흡을 하시는데요, 산자와 죽은 자의 간극은 호흡이죠. 호흡을 한번 내뿜은 것이 다시 들어올 수 없으면 이 삶도 끝나버리지요. 사람들은 호흡이 산소만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개념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허공은 무진장한 정보의 원천이고 그것이 우리 안에 들어옴으로 인해 몸이 가동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호흡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시는 것입니다.
앞으로 분자 컴퓨터, 원자 컴퓨터가 나온다고 하는데요, 그 작은 세계의 정교한 시스템으로 컴퓨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자컴퓨터나 원자컴퓨터가 대단하다고 하지만 우리 정자·난자 속에는 수십억 년이 들어있습니다.
그 밑의 단위로 계속 들어가면 결국 허공을 만날 것입니다. 허공 가운데 무한한 정보, 아뢰야식이나 말라야식의 ‘식(識)’에 대해 말씀 드리곤 하는데 허공에는 없는 것 없이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에너지가 뭉치면 질량이 됩니다. 마음은 무한한 정보를 담은 위대한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좋은 마음을 가지면 엔돌핀 같은 좋은 물질이 나오고, 나쁜 마음을 가지면 아드레날린같은 나쁜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나쁜 마음을 내서 나쁜 물질이 자꾸 만들어지면 독소가 나옵니다. 독심이 독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치매 걸린 분들이 돌아가신 후에 두뇌를 열어보면 베타아밀로이드 같은 독소가 꽉 차있다고 합니다. 탐·진·치 삼독심 중 치심(痴心)의 치(痴)자를 쓰는 치매가 아주 무서운데요, 치매뿐 아니라 우울증·암·고혈압·당뇨 등 사람들을 괴롭히는 각양각색의 질병들이 모두 마음을 잘못 쓴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명상·참선·법문 공부를 통한 기도는 마음 가운데 독심·독소를 녹여 업장을 소멸 시키고 선근을 증장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삶에서 너무 소중한 일입니다.
화엄에 보면 이 우주가 찬연한 광명의 나라, 상적광토라고 합니다. 해인사에 가면 대적광전에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시지요. 이 우주가 우리 눈에는 이렇게 허공처럼 보이지만 찬연히 빛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릇된 말과 생각·행동으로 거듭 장벽을 쌓으니 부처님의 찬연한 광명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지혜 광명, 자비 광명이 막힌 것이지요. 세상을 떠난 스티브잡스도 생전에 즐겨했던 명상이라는 것은 내 마음 가운데 먹구름과 장벽을 녹여 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마음을 들여다보고 궁구하고 업장을 거둬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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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0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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