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들은 무서운 애착을
나왔어도 있어요. 내 것이다 네 것이다 애욕의 포로가 되어 계속 윤회를 거듭하는데 거기서 깨어나라는 것입니다. 이 몸뚱아리라는 것이 사실은 허망한 것입니다. 많은 재물을 아들딸들한테 남겨준다고 해서 소용이 있겠습니까? 능력이 없는 아들딸들에게는 그게 휴지조각처럼 돼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기는 비결은 첫째 삶의 진상을 분명히 알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삼법인에 나오는 제행무상입니다. 그 다음에 제법무아, 다 변해 가는 것이고 내 것이라는 것이 없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면 열반적정의 문이 열린다. 눈에 보이는 모든 세상은 고통이다.
이 몸뚱아리가 잠깐씩 나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본질은 사라져야 되는 것이므로 고통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일체가 무상하고 무아라는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을 때 열반이 옵니다. 우리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항상 죽음에 대한 일종의 위기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죽음이 두렵다는 것은 그만큼 잘 살지 못한 것입니다.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면 오히려 시험이 기다려지는 수가 있어요. 견성 오도한 스님들, 영원을 체험한 자들에게 죽음은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삶을 충실히 살고, 애욕의 포로가 되지 아니하고, 열심히 기도 정진하고 살면 죽음이 많이 극복되어 두렵지 않게 됩니다. 번민과 슬픔이 사라져 버리는 그러한 경지가 되면 내가 죽음을 극복한 것입니다.
생멸에 대한 집착을 끊고, 마음을 고요하게 가지고 끊임없이 갈고 닦는 수행자가 되세요. 사홍서원에 나오는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자성중생서원도 나 자신부터 제도하겠다. 자성번외서원단. 나의 번뇌부터 끊겠다. 자성불도서원성. 나부터 불도를 닦아 가겠다. 첫 번째 홍서정진.
두 번째는 발행정진. 그와 같이 몸과 마음을 다해서 열심히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 세 번째는 무하정진. 절대로 자기를 멸시하지 않겠다. 내 마음 가운데 부처님 계시니까 스스로 멸시하는 중생이 돼서는 안됩니다. 네 번째 부동정진.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 꾸준히 수행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몸과 마음을 다해서 열심히 정진하되 싫증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생존에 대한 집착을 끊고 애욕을 떠나서 마음이 고요하게 되면 수행자는 생사윤회를 넘어서게 됩니다. 집착은 망령된 마음의 충동입니다. 죽음의 극복이라는 것은 생사에 대한 욕망과 집착을 억제하고 생사의 어떤 상황 가운데서 초래되는 그 대상들에 대한 지배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욕망이라고 하는 것도 허망한 것에 대한 집착같은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도 많은 영혼들이 와 있어요. 아나율존자 같은 사람은 눈이 멀었어도 허공을 훤히 다 봅니다. “스님 이 사바세계 세상은 못 보는데 허공을 보는 그 느낌이 어떠십니까?” 허공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만이 허공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왜 전생을 보지 못하게 하고 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지 못하게 하고 눈이 열린 자만이 보게 하셨는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전생을 보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보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스님이 자기의 전생을 알고 싶어서 적광전에 들어가서 기도를 열심히 했대요. 백일기도 거의 끝무렵인데 일주문 앞에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오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강아지가 영락없이 자기라는 것입니다. 전생에 강아지였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서 남에게 베풀 수 있다면 애착을 넘는 것입니다. 바라밀다는 나로부터 너에게로 즉 차안에서 피안으로 가는 것입니다. 바라밀다행은 공성을 키우는 수행 방법입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이게 전부 내 마음을 비우는 수행을 계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수행은 죽음을 극복하는 중요한 비결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경에 보면 욕계 색계 무색계 이렇게 올라가고 또 아나함 수다원 사다함 아라한 이렇게 올라갑니다. 중요한 것은 수명입니다. 수명이 오랜 세상으로 가려면 도덕성이 충만해야 되고 수행에 철저해야 합니다.
욕계 색계 무색계는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선팔정이라, 참선 열심히 하고, 공덕을 열심히 짓고, 세상에 이바지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나보다 더 복짓기에 부지런한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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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8 06: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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