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度依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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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3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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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계에도 말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살생중죄, 투도중죄, 사음중죄, 망어중죄, 그 다음에 술 마시거나 탐하지 말라 그리고 여섯 번째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그리고 일곱 번째는 자기를 높이고 남을 헐뜯지 말라, 여덟 번째는 간탐을 부리고 남을 욕설하지 마라, 화를 내지 말고 화해하라, 열 번째로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 이처럼 열 개 중에 육십프로가 말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항상 살아가는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어의 사용에 대해서 너무 부주의 하구나 하는 것을 저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주변에 보면 자녀들의 언어생활에 대해서도 전혀 무관심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말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대방을 헤아리지 않고 함부로 말을 하다보니까 모든 문제가 파생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구시화문(口是禍門)’즉 “입은 재앙을 토해내는 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구시진실광명지문’입은 재앙을 토해내는 문인 동시에 또 진실과 광명을 토해내는 문이라는 것입니다. 칼을 잘 쓰면 우리에게 큰 이익이 되지만 칼을 잘못 쓰면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거와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말 한마디로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금강경>에도 항하사에 칠보로 보시하는 것 보다 부처님 한 말씀 공부하는 게 큰 공덕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진리가 담뿍 머금어져 있는 말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고성염불십종공덕’에도 ‘성변시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우주가 다 부처님 몸과 마음이라고 합니다.
말은 우리의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우리가 말을 하면 단지 소리의 울림으로 끝나는 것 같지만 내가 말을 하면 시방삼세를 향해 울려 퍼진다고 합니다. 우주를 관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언제나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루하게 쓴 말 한마디가 우주로 번져간다는 사실을 기억해둬야 합니다.
경전에 보면 말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보문경>에서도‘모든 재앙은 입으로부터 나온다, 마땅히 입을 수호하라’즉 그 독(毒)은 무서운 불보다 심하나니 맹화(猛火)는 능히 인간의 한생을 태우지만 구업은 무수겁을 태운다는 의미입니다.
무량겁의 공덕을 태운다고 합니다. 맹화(猛火)는 세간의 재물을 태울 뿐이지만 구업(口業)은 신심(信心)을 깨뜨립니다.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도 안 들으려고 하는 것도 죄입니다. 또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나 끊임없이 공부하는 마음가운데 말을 잘못하면 어떤 재산을 쌓아가는 삶의 자세를 파괴를 한다고 합니다. 구업은 성전을 태웁니다. ‘일체 중생의 화(禍)는 입으로부터 생기나니 마땅히 항상 입을 수호하라’아무리 강조해도 끝이 없이 중요한 내용입니다.
일체 세상 사람들 가운데 진실한 말을 하는 자는 세상의 광명입니다. 모든 보배가운데 진실한 말의 보배가 가장 소중하고 모든 등불 가운데 진실한 말의 등불이 가장 수승하며 모든 약 가운데 진실한 말의 약, 그것이 가장 수승하다고 했습니다. 마땅히 거친 말을 하지 말지니 말을 할 때에는 마땅히 과보를 무서워해야 합니다.
‘악한 말을 하면 화가 오나니 활과 곤장이 몸에 날라들 것이다’ 말을 할 경우 선(善)으로써 대하면 종소리가 울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말을 할 경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바른 마음으로 하고 거친 말을 멀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헤치고 남을 헤치게 됩니다. 정말 해로운 말을 하지 말고 좋은 말을 익힘으로써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 해야 합니다.
게다가 우리가 진정 삶을 도모하면서 염불이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염불은 말에 부처님 마음을 담고 우주로 번져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가 염불 기도를 하게 되면 마귀를 잡아내고 내 마음 가운데 기도를 하게 되면 내 마음 가운데 악마가 잠을 잡니다. ‘능배수면’이라고 합니다. 또 ‘천마경포’라고 해서 허공계에 있는 악마가 범접을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이 모두 염불의 공덕입니다. 또 고성염불을 하게 되면 마음의 집중력이 강화되고, 용맹정진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모든 부처님을 기쁘게 하고 삼매가 흩어지고 종국에는 왕생극락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스스로 꼭 생각해야 될게 말을 너무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남아일언중천금’이란 말을 합니다. 이처럼 말은 매우 중요한데도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함부로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만든 아주 중요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런 노력을 안 하고 사는 것입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항상 말을 조심하고 말이 갖는 위력과 말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고 좋은 말 좋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말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말은 위대한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만사 모두 말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말로 해야지 좋은 제품이 만들어지고 좋은 말로 해야지 좋은 관계가 만들어 지고 좋은 말을 해야지 뭐든지 좋게 만들어 집니다. 좋은 말을 써야지, 아름다운 말을 써야지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똑같습니다.
옛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고 하듯이 말 한마디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만히 보면 상대방의 입장은 헤아리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말을 제멋대로 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문제를 야기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사회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가면서 아름다운 관계를 잘 유지하려면 ‘사랑의 말을 하라 상대방에게 상처 나는 말을 절대로 하지 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살기는 어렵겠지만 유능한 사람은 질책의 말보다는 격려의 말을 하고 숭배의 말보다는 당부의 말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용기를 내게 하고 상대방에게 힘을 북돋는 말을 해야지 상대방을 해(害) 하는 말,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말은 삼가야 합니다.
아내에게나 남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친근한 사람도 말은 잘못 하게 되면 원수가 되기도 하고 악마가 되기도 합니다. 예사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을 하고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 나는 말은 서로 삼가야 합니다. 항상 습관처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란 말을 하고 살다보면 감사한 일, 고마운 일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아들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되어 자식으로 부터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요즘 보면 서양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존경받는 부모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서로의 마음에 상처 내는 말을 하지 마십시오.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이 잘되는 걸 싫어하는 극도의 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상대방이 잘할 때에는 박수를 쳐주라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뭔가 고통을 당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칭찬에 인색하고 상대방에게 해(害)를 입히길 좋아합니다.
공동의 사회라고 하지만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극심한 개인주의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새디즘(sadism)과 같은 맥락으로 남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언어생활을 자세히 체크하다 보면 인간의 마음 가운데에는 남에게 해코지한 말을 하는 악마성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상대방에게 좋은 말을 하고 위로의 말을 하고 칭찬의 말을 하기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드는 일에 열중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즐기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더 기뻐하는 면이 본능적으로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대해서 배타적인 심상도 강해서인지 상대방의 얘기라거나 사상이라거나 주의라거나 하는 것들을 제대로 받아들이는데 대단히 인색하고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자세가 부족합니다,
부부간에도 서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상대방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사랑을 주는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은 위대한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천당으로 만들기도 하고 지옥으로 만들기도 하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직원들에게 “자네 아주 얼굴이 좋아졌네!”란 말을 하게 되면 직원에게 용기백배한 힘을 주게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의 제목이 있듯이 남을 칭찬하고 남을 좋게 말하면 그 사람의 마음 가운데 빛이 들어옵니다.
그 말이 빛이 되는 것입니다. 참 묘합니다.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마음 가운데 빛을 불어 넣어 주기도 하고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의 마음을 암흑으로 만들기도 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윗사람이 던지는 말 따위는 그의 권위와 그 힘에 의해서 금방 상대방의 마음을 칠흑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신중히 생각하면 관점에 따라 충분히 행복한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확실히 내가 상대방에 대하여 뭔가 칭찬을 하고 좋게 말해주면 정말 그 사람과 나 사이에는 극락이 만들어집니다.
내가 상대방을 자꾸만 비방해 버리면 상대방과 나 사이에 가시덤불이 생깁니다. 당장의 말 한마디로 가시덤불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교통 관계도 말 한마디 덜커덕 잘못해 버리면 상대방과 나 사이에 완전히 가시덤불이 생깁니다.
이와 같이 말은 매우 무서운 창조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아내에게 함부로 말하고 남편에게 함부로 말해서 부부 사이에 가시덤불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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