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내일, 모레 혹은 미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과거심 불가득이요, 현재심 불가득이요,
미래심 불가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내일이란 말
그리고 미래란 말은 모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추상적인 단어일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설령 내일이 와도 우리가 사는 순간은 지금 뿐입니다.
미래가 온다 하더라도 나에게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인 것입니다.
내일이 와도 지금이 중요하고 모레가 와도 지금 이순간이 중요합니다.
내일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그 순간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이 순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 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순간이 가버리면 다시는 오지 않으니까 내일 이맘때쯤에도
우리가 살아 있다고 한다면 내일 이맘때쯤의 순간도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이 순간의 영원한 존재인 것입니다.
유명한 ‘독화살의 비유’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군가 독화살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화살을 쏜 사람이 누구일까, 백인인가 흑인인가 그리고
또 이 화살의 재질은 무엇이며 화살을 쏜 사람의 출신 성분은
누구인가 하는 사실을 알기 전에 화살을 뽑지 않겠다고 고집한다면
화살을 맞은 사람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것저것 사실을 가려내기 전에
우선은 독화살을 뽑고 봐야 합니다. 만약 지금 당장 화살을 뽑지 않으면
사람이 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현재의 이 순간을 투철하게 살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현재에 사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미래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을 삼매(三昧) 속에 살라,
지금 이 순간을 영원답게 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따라서 부처를 믿는다는 것은 현재를 믿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투철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인
현재가 어떤 차원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바른 행동, 바른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현대 과학 중에 소립자를 연구하는 최첨단의 양자물리학이란 학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 가운데는
판텀이라거나 뉴트리노라고 하는 물질의 가장 작은 소립자가 있는데
그것이 해체 되면 에너지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립자를 연구한 학자들은 소립자를 연구하면서 참으로 이상하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즉 관찰자의 의지가 발동하기 전까지는
위치나 속도에 관한 소립자의 어떠한 것도 확정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자 스스로가 소립자를 연구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 의지에 따라서 소립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입니다.
참 이상하죠. 생각이 물질이라고 하는 부처님 말씀대로 관찰자의
주관에 따라서 소립자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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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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