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것이 있는데, 자식들은 부모님이 때 되면
밥 챙겨주고, 학교 보내주고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 합니다.
또 부모들은 자식들이 무조건 아빠·엄마 말을 들어야 된다는
사고방식이 있어서 당연하게 부모님 관점에서 얘기합니다.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한테 받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부모들은 내가 이렇게 갖은 노력을 다해 키우는데 내 말을 당연히 들어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식들도 여러분의 뱃속에
인연 따라 아들·딸이 될 만한 권리가 있어서 들어온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이들에게 뭔가 빚을 졌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로 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 시키고, 학교를 보내야 하는 부모로서의
의무와 책임은 감당 해야만 할 일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내 뱃속을 타고 나왔다고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생이 되면 여러분들이 지금 자식들의 아들·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돌고 도는 것이 이 윤회의 삶 아니겠습니까.
역지사지 관점에서 아들·딸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배려해주셔야 합니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있는데 아이들이 부모에게
제일 듣기 좋아하는 얘기는 “우리 아들 최고야”, ”힘들지?“, ”참 잘했다”
이런 칭찬과 배려의 말들일 것입니다.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은 “공부해”.
그런데 부모님 세대에게 자식들에게 어떠한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가 조사 했더니
역시 “엄마 감사합니다”와 같은 감사와 칭찬의 말이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사에 모든 걸 당연시 여기다 보니 삶이 유쾌하지 않은데요,
매일의 삶 속에서 모든 일들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당연하게 주고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한마디라도
칭찬과 배려의 말을 나누는 가운데 갈등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랑은 묘약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는 참 이런 말 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난 너를 사랑한단다”, “난 너를 정말로 좋아해”
이렇게 말하면 당사자도 듣기가 좋겠지만 본인 마음에도 즐거움이 옵니다.
이 세상은 부처님 나라이기 때문에 내가 한 것만큼 반드시
나에게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난 네가 미워” 말하는 순간 내 마음도 부정적으로 물들어 버립니다.
세상은 깨달은 것만큼 즐겁고, 깨달은 것만큼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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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07: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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