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타인을 향해서 부처님 대하듯 경건한 마음으로 존경심을 내면
정말 그것 자체로가 공덕이 되고, 또 우리 자신이 맑고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상(我相)으로 인해 상대방을
부처님으로 대하기가 조금 불편할 수 도 있지만 끊임없이
그런 마음을 내다보면 괜찮아집니다. 그러고 나면 상대에 대한
악심이나 독심이 줄어들게 되고 점차 세월이 흐르다 보면 환희심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대하는 사람은 언젠가 부처님이 될 수 있습니다.
<원각경>에 보면 “마음 닦는 사람은 나라의 보배”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마음을 닦는 사람, 상대방을 부처님으로 보는 사람이 곧 나라의 보배입니다.
앞서 하품이 전염된다고 말씀드렸듯이 독심도 전염이 되고,
좋은 마음도 전염이 됩니다. 마음의 파장은 그 인연 따라서
주위로 자꾸만 번져가게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마음 닦는 이는 샘물과도 같다고 합니다.
탁한 마음을 청정한 마음으로 정화시킬 수 있는 사람,
아름다운 파장을 일으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며
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물물은 매우 심하게 오염됐다 하더라도
항상 새로운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결코 썩지는 않습니다.
제가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경전에 보면 부처를 모르는 왕과 친한 것보다
부처를 아는 거지와 친한 게 이익이 된다고 합니다.
부처를 모르는 왕에게 아부를 해 당장의 이익을 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처를 아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게 되면 우리는 세세생생 영원히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세속의 많은 친구들도 소중하겠지만 법(法)을 함께 공부한 마음이
비교적 맑은 도반들과의 인연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무슨 일에서도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세, 그 마음이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맑으면 주변으로 전염이 되어 맑은 마음이 널리 퍼져갑니다.
많은 마음이 점점 맑아지면 나라도 청정해지고 법계도 청정해집니다.
우리가 마음을 잘 쓰게 되면 독심이 녹아져 내리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모임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사람들이 돈을 거둬서 좋은 일에 쓰게 되면 모임이 더욱 발전될 뿐만이 아니라
덕을 펼치는 삶을 살다보니 마음의 그릇이 넓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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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07: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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