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있는 태양은 지금도 들판에 있는 모든 생명을
씩씩하게 자라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태양이 없는 세상은 죽음입니다. 그러한 태양의 열기도 때로는
음식을 부패하거나 병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성장과 발전을 선물하지만 어떤 부문에서는
질병과 죽음을 선물하는 것이지요.
부처님은 이런 다양한 우주의 만상을 ‘일체제법’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법의 역할을 생각해보십시오. 상식적으로 법이란
사람을 살려주는 측면이 많습니다. 파산제와 같은 것도
사람을 살려내려는 의도에서 제도화 된 것입니다.
반면 법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엄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사람들이 “스님 정말 극락이 있습니까? 지옥이 정말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것은 지금 당장 보여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부처님도 이와 똑같은 질문을 받으셨는데
부처님은 “극락과 지옥은 네 마음가운데 있다”고 답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가운데에는 만 중생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하겠다는
정진의 염원이 들어있기도 하지만 자기 이익과 자기만의
행복을 위하는 이기적인 마음도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는 전부가 하나인 세계이므로, 모두가 하나의 마음인
자비심으로 살면 다 함께 즐거울 수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나만의 행복,
우리 가족만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 우주가,
부처님이 달가워하지 않으십니다. 자신의 인생관을 올바르게 정립해서
살 때 부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법회에 앞서 천수경 독경했습니다.
천수경을 염불할 때 건성으로 하지 마십시오.
십 악업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내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먹고,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은 자유다.”
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은 자신을 패망의 길로 몰고 갑니다.
여러분 앞에 선도와 악도가 놓여있다고 하면 과연 어떤 걸
취할 것인가는 자유이면서도 때로는 주저주저 합니다.
이 때 부처님이 가신 길을 선택하면 부처가 될 수 있지만
남을 고려하지 않고 이기적이면 악도로 가게 됩니다.
우리가 냉장고 하나를 사더라도 돈이 있으면 디자인이나
크기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듯이,
이른바 자유는 스스로가 모든 걸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역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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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05: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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