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기 시작하는 절 수행의 가피
동현아! 가보면 안다.
우리가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지혜만 있다면 누구를 막론하고, 한 사람도 가지 않을 것이다.
아빠가 늦게 시작하여 60이 넘어서 느끼는 이 것을 너희들은 30대에서 이루었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의 인생은 피를 토 할 만큼 힘들고, 어떤 사람은 콧 노래 흥얼거리며 휘바람 날리면서도 산다.
전자의 삶도 후자의 삶도 그 두 부류의 인생살이는 각자의 몫이다. 그래도 인생은 쉬운 것이다. 남은 다 어려워도 나는 쉬운 것이다. 지금 내가 비록 불행해도 자신에게 "나는 지금 행복하다."하고 거짓말을 한번 해보아라! 우리는 살면서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살잖아?
또 한 번 해보아라. 내가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속여보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도 인생을 멈춤이 없고, 듯없이 흘러간다. 그래서 아빠는 인생은 항상 쉽다고 표현한다.
“아제아제 바라아제(揭諦揭諦 波羅揭諦) 바라승아제(波羅僧揭諦) 모지스바하(苦提娑婆訶)” “가는 이여 가는 이여 피안으로 가는 이여 피안으로 온전히 가는 이여 깨달아 행복하여 지이다.”
피 안 : 정토의 세계 - 인간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를 불교에서는 정토(淨土)라 한다. 정토는 문자 그대로 '맑고 깨끗한 국토'를 말한다.
이곳은 깨달은 부처나 깨닫기 위해 수행하는 보살이 사는 세계로서, 맑고 깨끗하기 때문에 어떠한 고통이나 괴로움도 없이 영원한 평안하고 안락하다는 말이다.
절 이야기18 - 돌아오기 시작하는 절 수행의 가피
● 모든 것을 잃어도 보석보다 귀한 두 아들을 얻었습니다.
저는 십 몇 년 전에 IMF 경제위기 때에 조그마한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다 경영부실로 인하여 아픈 사연이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힘든 것은 사치고 우리 보살님과 두 아들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떤 대책이나 대안이 없이 산다는 것 자체가 죽을 듯이 찾아오는 피말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금은 커서 대학을 다니는 큰아들이 어린 나이 때 아버지께 할 말이 있다면서 울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버지! 우리가 배 고프면 참으면 되고, 필요한게 있어도 없으면 없는 데로 참고 살면 됩니다. 제가 참기 힘든 것은 아버지가 비전과 희망이 없어 보이시는게 저를 슬프게 합니다." 하면서 펑펑 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리게만 생각한 아들 입에서 이런 커다란 천둥소리가 나온 것에 놀라고, 지금 처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면서 꼬~옥 안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두 아들 자식은 저와 눈높이가 같은 친구이며, 동반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픔을 삼키면서 그래 무엇이든 시작하자! 하면서 시작한게 지금의 일입니다. 지금도 아들과는 동업자 같은 사이로 잘지내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것같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재산은 잃었지만, 그 보다 천만배 더 값진 겸손하면서 당당한 자랑스럽고 보석보다 귀한 두 아들을 얻었습니다.
본인들에게 물어보면 부자 아빠로 남아있어도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을 할 것입니다. 마냥 착각 속에 살고 있는 한심한 아버지가 미안하구나! 그래서 눈치없는 내가 우리 보살님의 손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봅니다.
제가 살아온 환경과 전공이 180° 다른 농업계통에 일을 하기 시작하여 힘들 게 살아 왔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업인은 아니고 농자재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농업자재를 수입하여 비료회사에 납품을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아들이 공부를 하면서 해주고 납품은 주로 제가 하고 있습니다.
작물에서 잘 고치지 않는 불치병은 전부다 곰팡이 쪽으로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충만 열거해도 탄저병, 흰가루병, 잿빛곰팡이, 역병, 균핵병, 노균병 등등... 있습니다. 내가 저런 병만 잡으면 많은 농민들이 내 같이 힘들 게 살지 않을 수 있는데...하면서 단순한 생각으로 도전을 했습니다.
진짜 허무명랑한 발상으로 시작한 가시밭길로 서서로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갔습니다. 도회지 생활만 해본 인간이, 사람의 몸으로 생각하면 암같은 식물의 곰팡병을 잡겠다고 하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멋도 모르고 '나는 할 수 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마지막 남은 해병대 자존심과 불굴의 정신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것도 농약도 아닌 친환경 자재로 그 문제를 풀어 보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곳에 농업전문가 또는 교수, 석,박사들이 거짓말 조금 보태면 우리나라 인구만큼은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도 해결 못하는 곰팡이병에 무모한 도전은 우리 속담에 '하늘이 만든 화는 피할 수 있으나 자기가 만든 화는 피할 수 없다.' 꼭 그 꼴이었습니다. 다른 속담 말로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도 모른체 시작했습니다.
헤 메고...또 헤 메고 지식도 지혜도 문제지만 연구를 할 수 있는 자금까지도 고깔된 상태에서 그냥 불 빛 하나없는 깜깜한 밤이었습니다.
무슨 자기가 과학자도 아닌 주제에 연구를 한답시고 험난한 생활을 했고, 고전분투는 아름다움이고 죽지 않기 위하여 죽을 듯이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불교에 입문을 하고 어차피 죽은 목숨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렇게 하여 간절하고 간절한 절 수행이 시작되었습니다.
● 돌아오기 시작하는 절 수행의 가피
제가 하는 절이 600일 정도가 넘어가니까 절을 하면 할 수록 무엇인가? 밀려오는 느낌이 왔습니다. 절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고통 속에서도 무엇인가? 채워주는 느낌은 말로나 글로써는 표현은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감추고 하는 것은 생리적으로 체질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거짓없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700일 정도되니까. 우리가 늦 여름이 조금 지난 날 바닷가에 서 있으면 잔잔한 파도가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같이 끝없이 저에게 밀물처럼 노골적으로 밀려 들어오는 느낌같은 것이었습니다.
하루 하루가 생기가 넘치면서......그게 무엇인지는 몰랐습니다. 무엇인가를 주시는 것인지? 무엇인가를 암시를 주시는 것 같은 생각은 했지만 정말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 느낌은 절 수행을 해보신 분들은 알 것입니다. 절은 해본 사람들만 아는 무한한 부처님 가피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 무엇인가를 못느끼면 남들이 보면 바보도 아니고 신들린 사람같이 할 일없이 죽을 듯이 절을 했겠습니까? 금전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남아도는 백수도 아닌데 생으로 고생을 자초하겠습니까?
사실 어느 시점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어떤 일을 진행을 하면 테트리스 게임을 자동으로 하는 것 같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불록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이 일이 빨리는 아니지만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물건도 준비한 만큼만 주문도 들어오는 그런 것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자꾸 마음이 편해지면서 평소에는 제가 게을러스 하기 싫은 일도 즐겁게 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일이 잘 될 수 있게 주위에 좋은 에너지가 흐른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800일 정도가 지나지 않았나 생각되는 그 즈음 곰팡이 치료약이 감이 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10 몇 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는 약도 그런데로 잘 들었습니다만 잔류 기간이 잛아 곰팡이 균이 빨리 되살아 난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 문제를 보완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는 병을 완벽하게 100%로 치료는 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바라는 합격점에서 8부 능선은 넘었는가 봅니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죽을 듯이 메 달린 일인데 말입니다.
물론 전 작물에는 아니지만 농도의 차이를 조절하면 많은 작물에 구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체에 무해하면서 다른 약들과 혼용을 해도 작물에 장애가 없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가만히 보면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이 있고 돈벌이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나중 일이고 어째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부산작업장을 폐쇄하고 밀양에 정식으로 규모는 적지만 비료제조회사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도 시간도 없고 정신을 집중하기도 어려워 졸필로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바쁜 속에서 우리 보살님 눈치를 피하는 것이 제일 힘이 들었습니다. 어쩌다 연재로 가 버린 글이 여기에서 더 길어지면 우리 보살님의 인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기 종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공장은 8월 중순이면 오픈이 가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2% 안쪽에 들어가는 비료를 만들기 위하여 인생 60에 다시 출발을 합니다. 그 결과는 조금 지나보아야겠지만....
옛 어른들 말씀에 입방정 떨면 오던 복도 가 버린다고 하시니 여기서 그 이야기는 접겠습니다. 그 모든 것이 운명이 바꾸어지는 과정인지는 여러분이 저를 지켜보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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