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사고가 있어 돌아가신
영가의 사십구재 천도재를 봉행하였습니다
천도재에 영가 위한 관음시식 경문 모두가
눈 밝은 선지식들이 영혼의 세계를 보시고
영가의 업을 정화하고
착심을 벗어 해탈하게 하는 글이기에
의식을 진행하는 사람도 정성으로 봉행하면
많은 가르침을 얻게 됩니다
그중에 오늘은 조금은 길지만
칭양성호 부분에 착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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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여래 부처님께 귀의하옵나니,
모든 고혼, 인색과 탐욕 버리고서
법의 재물 갖추게 하옵소서
묘색신여래 부처님께 귀의하옵나니,
모든 고혼, 추한 모습 떠나고서
좋은 모습(원만상호) 갖추게 하옵소서
광박신여래 부처님께 귀의하옵나니,
모든 고혼 여섯 가지 범부의 몸 버리고서
허공과 같은 몸 깨닫게 하옵소서
이포외여래 부처님께 귀의하옵나니,
모든 고혼, 모든 두려움을 떠나
열반락을 얻도록 하옵소서
감로왕여래 부처님께 귀의하옵나니,
모든 고혼, 모든 영가 목구멍이 열리어서
감로의 맛 획득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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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희선열식을 배불리 들게 하고 나서
부처님께 귀의하도록 한후에
영가들이 갖기 쉬운 생각을
바로 잡게 돕는 의식문이 위의 글입니다
영가들은 이미 사대 육신을 버린 몸이지만
생전의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상념의 몸으로서도
가난함과 얼굴이 추함, 왜소한 몸 그리고
항상 부족함 느끼던 갈애와 두려움,
헐벗고 굶주린 배고픔의 고통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그를
벗게 하는데 뜻이 있다 하겠습니다
한 예로 지체 장애를 갖고 살던 영가는
죽은 후에도 장애를 갖은 모습의 영체로
나타 나는데
혹여 지뢰를 밟아 순식간에 돌아간 영혼은
온 몸이 다 사라져 버렸다 해도
마음에 새긴바가 없기에 온전한 영체로
나타난다 합니다
하면 사고로 돌아 가신 오늘의 영가도
자칫 자신이 차 사고를 당하여
다친 자신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고 가셨다면
그 아픔을 벗겨 드리는 것에서 시작하여
누진겁동안 지어 온 상념의 식작용을
풀어 드려야 여법한 재가 될것입니다
그처럼 우리 생각의 속박과 업의 굴레를 벗어
본래 주인공의 불생불멸 자리를 확인시키고
사대가 각각 흩어지면 마치 꿈꾸다 깬것과 같아
육진과 심식이 본래 공한것임을 알아
전도된 몽상으로부터 깨어나게 하는데
그 뜻이 있다 하거니와
이런 글들은 죽은자를 위한 경문이라기 보다
스스로를 살아 있는 존재요
영원히 살것 같은 착각 속에
전도된 의식으로 살아 가는 우리 자신들에게
해당하는 가르침인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반야심경에서도 관세음보살이
오온이 공함을 살피시고 일체 고액을 건너감을
조석으로 읽고 외우는 불자들은 많아도
신실하게 공함을 깨치고 공이 곧 색임과
색과 공이 둘 아님을 믿는 이는 적기에
우리는 전도된 몽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저나 우리 불자들이나 국민들 그리고
의원 나리들과 대통령에 이르도록
가장 큰 병은 마음의 병이요
마음의 병중에 가장 큰 병은
나라는 상相병이요 그로 해서
남들과 비교 하거나 열등의식,
남 잘 되는 것 너그럽게 보아 주지 못하는
소아적이고 피해망상적인데 있음을 알고
알면 아는대로 놓고
모르면 모르는대로 놓고
좀 나으면 난대로 놓고
못나면 못난대로 놓고
이기자는 생각도 놓고
지고 있다는 생각도 놓는것
그렇게 한생각 탁 놓는데
묘방과 비책이 있습니다
전도된 몽상을 바로 세우면
구경 열반이 바로 당처입니다
그래서 일체무애인 원효 성사는
텅텅 비워 일체에 걸림 없는 자는
한길로 생사를 벗어 난다 하고
서라벌의 휘황찬란하고 심란한 저자 거리를
무애박에 무애무로 무애가 부르며 나대셨을까요
온전한 정신으로 반야심경을 관조하면
삼종반야의 꽃이 동녁에 둥근 해가 되어
피어 오름을 볼수 있음입니다
사대각리여몽중: 사대 각각 흩어지는 것
四大各離如夢中: 꿈 가운데 일 같고
육진심식본래공: 육진과 심식은
六塵心識本來空: 본래부터 공한지라
욕식불조회광처: 불조께서 빛을 돌이킨 곳
欲識佛祖回光處: 알고자 하는가
일락서산월출동: 서산에 해 지자
日落西山月出東: 동녘에 달 뜨도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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