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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度依지현(2011-02-01 08:17:57, Hit :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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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등을 밀며

        
                        









      
    아버지의 등을 밀며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 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 번은 입 속에 준비해둔 다섯 살 대신
    일곱 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모르고 물 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 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다
    그렇게 밀어 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손택수·시인, 1970-)












    아버지


    어릴 때
    내 키는 제일 작았지만
    구경터 어른들 어깨 너머로
    환히 들여다보았었지.
    아버지가 나를 높이 안아 주셨으니까.

    밝고 넓은 길에선
    항상 앞장세우고
    어둡고 험한 데선
    뒤따르게 하셨지.
    무서운 것이 덤빌 땐
    아버지는 나를 꼭
    가슴속, 품속에 넣고 계셨지.

    이젠 나도 자라서
    기운 센 아이
    아버지를 위해선
    앞에도 뒤에도 설 수 있건만
    아버지는 멀리 산에만 계시네.

    어쩌다 찾아오면
    잔디풀, 도라지꽃
    주름진 얼굴인 양, 웃는 눈인 양
    "너 왔구나?" 하시는 듯
    아! 아버지는 정다운 무덤으로
    산에만 계시네.

    (이원수·아동문학가, 1911-1981)

    누가 물었다.
    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지..
    그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가 알 수 있는가...

    학명선사는 읊었다.

    '묵은 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 하지만
    보라..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 속에 사네...'


      법정스님 / '살아있는 것은다 행복하라' 중에서__

    **

    옥련암 법우님!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사띠하며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해 동안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행복했습니다.
    이 행복이 수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모두 고통없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농촌에 계시는 부모님, 형제, 자매분들이
    구제역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잘 위로해 주세요.
    또한 앞서 간 가축영혼들에게
    불보살님의 광명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잘 다녀 오십시오.

    정념수행자 원광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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