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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2010-03-23 16:04:10, Hit :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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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속의 지장기도


생활속의 지장기도

♣ 어느 비구니 스님의 지장기도

지장보살님은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매일 아침마다 깊은 선정에 들어 일체 중생의 소원을 관찰하신다.
그리고 선정에서 깨어나 백천만억 분신을 보내어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고 이롭게 하신다.

밝고 맑고 걸림없는 빛이 가득한 지장보살의 분신이 모습을 나타내면 중생의 미혹과 집착과 괴로움들은 홀연히 사라지고 풍요와 자재와 원만함이 가득하여진다.

이는 "지장십륜경"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고해(苦海)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 중생의 입장에서 볼 때 어찌 뿌듯하고 든든한 마음이 샘솟지 않으리!

지난 5회에 걸쳐 우리는 지장보살이 어떠한 분이며,
지장보살의 근본서원과 현세이익,
처해진 상황에 따를 여러 가지 지장기도법과 영가천도법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처해진 여러 가지 상황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대해 살펴 보고, "지장신앙"의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이 종합적인 기도법을 실천하여 생각 이상의 가피를 입었던 한 비구니 스님의 체험담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이 스님께서 "현재 공부중이라, 이름만은 밝히지 말라"고 하셨으므로,
여기에서는 '운호'라는 가명을 쓰고자 한다.

어려서부터 몸이 유난스레 약하였던 운호스님은 주위로부터 나이 삼십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자주자주 병원 신세를 지면서 근근히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동안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 적령기에 '영원 생명'을 찾는 공부를 하고 싶어 출가하였다.

출가 후 스님은 대만으로 유학을 가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다시 강원공부를 마쳤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완전한 '나'의 것이 되기보다는 겉을 맴돈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공부를 더하고 싶었던 운호스님은 다시 대만으로 갔다. 그러나 약하기 그지없었던 몸은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내가 정녕 출가사문일진대, 내 모습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가 환희심을 내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렇게 병약하고 무능한 나를 보고 누가 신심을 낼 것인가?
나는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만 끼치는 존재가 아닌가?'

이렇게 슬픈 생각에 잠겨 있던 스님은 때마침 대만에서 유행하고 있던 점찰법(占察法:십악과 십선을 적은 윷 같은 모양의 木輪을 던져 전생의 업을 알아보는 법)을 행하였다.
스님은 "점찰선악업보경"에서 설한대로 지장보살의 명호를 열심히 부른 다음, 목륜(木輪)을 던졌다.
그러자 '살생업'이 많다는 괘가 나왔다.

'아, 살생을 많이 한 자는 몸이 약한 과보를 받는다고 했거늘,
나의 몸이 약하고 자주 아픈 것이 전생의 업보라는 것을 왜 깨닫지를 못하였던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그 무엇보다도 죄업을 참회하여 업장을 소멸시키는 일이다.'

출가한 후 10년 동안 제대로 기도 한 번 못하였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스님은 지장기도를 할 것을 결심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이 "지장경"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을 하고,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부른 다음, <지장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한다.
그리고 <지장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 천 번을 불렀으며, 기간을 21일로 정하였다.

스님의 기도 목적은 업장 참회에 있었다.
그런데 막상 기도를 시작하자 원래의 기도 목적과는 달리 집안의 조상들이 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스님은 7일 마다, 한 번씩 간단한 음식을 마련하여 불보살님과 조상님, 그리고 유주무주고혼(有主無主孤魂)들께 시식(施食)공양을 올리기로 하였다.
그러자 첫 7일째, 조상들이 흰 옷을 입고 공양을 받으러 오는 것이었다.

이에 두 번째 7일과 세 번째 7일에는 '변식진언(變食眞言)'을 외우며 영가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관상(觀想)하였다.
음식을 적게 마련하였을지라도 진언을 외우며 관상을 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해 그 음식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상을 하여서인지 스님은 공양이 차츰 뷔페식으로 바뀌는 꿈을 꾸었다.
조상님들은 상을 차려 놓은 특별실에서 공양을 들고, 유주무주고혼들은 아주 큰 홀에서 뷔페식으로 공양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7일날에는 모두가 음식을 먹고 천도가 되는 꿈을 꾸었다.
이렇게 스님은 영가천도라는 부수적인 가피를 입은 것이다.

가피를 입어 환희심이 가득하였던 스님은 기도기간을 백일로 늘여 잡고 더욱 마음을 모아 기도하였다.
30일째 되는 날 스님은 또다시 꿈을 꾸었다.
스님은 지장보살께서 머물러 계신다는 어느 절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자 우락부락하고 험상궂게 생긴 마구니, 요상하게 생긴 마구니,

심지어는 외국 비구니의 모습을 띤 마구니까지 입구에 일렬로 늘어서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이에 스님은 장삼을 크게 휘둘렀고, 그 순간 모든 마구니들은 땅바닥에 엎드리며 항복을 하였다.

스님이 당당한 걸음으로 절문 안으로 들어서자, 허공으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수각(水閣)에서 손을 씻어라."
말씀을 따라 수각에 들어가 손을 씻자, 오른손을 씻은 물은 새까맣게 변하였고 왼손을 씻은 물은 반쯤 까만 회색빛이 되었다.
'아! 몸으로 지은 신업(身業)이 소멸되었구나.'

살생 등의 나쁜 짓을 주로 저지른 것이 오른손이었기에 그 씻은 물이 새까만 색, 왼손은 오른손을 도와 나쁜 업을 짓는 보조역할을 하였기에 그 씻은 물이 회색임을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손을 씻고 신업의 소멸을 느끼고 나자 스님의 몸은 한없이 가벼워졌고, 꿈속에서 허공을 훨훨 날아다니게 되었다.

또 며칠이 지나 35일째 되는 날,
운호스님은 한국의 여러 스님으로부터 사미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고,
65일째 되는 날에는 비구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다.

이것이 자서수계(自誓授戒)이다.
불교의 여러 경전에서는 스스로가 지극한 정성으로 참회하고 발원하여 꿈속에서 불보살님으로부터 직접 수계를 받는 자서수계법을 설하고 있는데,
운호스님은 이 법에 의해 수계를 받아 마친 것이다.

그리고 백일 기도를 회향하는 날, 스님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꿈을 꾸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다며 노천온천이 있는 지하로 들어가고 있었다.
스님도 그곳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줄이 너무나 길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며 서 있었다.

그때 마침 대만에서 함께 공부를 했던 비구니가 앞쪽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 비구니는 스님을 손짓하여 부르더니 자기 앞에 서도록 하였다.
마침내 노천온천으로 들어 순서가 되었을 때 대만 비구니는 온천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운호스님은 왠지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누워 있는 물 속으로 들어가기가 싫어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스님은 주위를 살피다가 조금 떨어진 반석 위에 까만 옷을 입고 앉아 계시는 아는 처사님을 발견하였다.
처사님은 8년 동안 지장기도를 한 분이었다.
스님은 그분 앞으로 가서 아래의 옷을 모두 벗은 다음 쭈그리고 앉았다.
처사님은 스님의 입 바로 밑쪽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말씀하셨다.

"여기에 악귀가 붙어 있노라."
그리고 여드름을 짜듯 두 손가락으로 입 밑을 누르자, 고름이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었다.
"이제 되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되느니라."
운호스님은 그 말씀 끝에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었음을 느꼈다.
또한 '삿된 생각만 조심하라'는 것은 의업(意業)을 조심하면 된다는 깨우침이었다.

환희로움이 온 몸을 감싸고 도는 것을 느끼면서 스님은 벗어 놓은 옷을 입은 다음, 허공을 날아 2층 건물의 옥상에 올라섰다.
그곳에는 스님보다 키가 두 배나 큰 분이 넷이나 있었다.
그때 건물 아래로부터 스님을 찾는 대만 비구니의 음성이 들려왔다.

"운호스님, 운호스님."
"저 여기 있어요. 잘 가요."
서로가 인사를 하며 헤어지는 순간 운호스님은 꿈에서 깨어났고, 백일기도 또한 마쳤다.
그런데 참으로 신통한 변화가 일어났다.
기도 전까지는 경전을 보고 있으면 내용이 분명히 다가오지 않았으나, 기도 후부터는 내용이 너무나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기도 후 스님은 아미타불의 정토신앙을 믿기 시작하였는데, "아미타경" 등을 읽으면 삽화가 그려져 있는 동화책을 보듯이 극락 세계의 여러 모습들이 그대로 펼쳐져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경전의 내용이 저절로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총명득력(聰明得力)! 총명의 능력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잔병치레를 많이 하였던 몸도 그 누구보다 건강하여졌다.
이후 스님은 '인도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어나 인도로 떠났고, 그곳에서 도력이 매우 높은 티벳의 고승들을 만나 그 분들의 지도 아래 현재 용맹정진을 하고 계신다.

스님의 원래 목적은 업장소멸에 있었고, 처음에는 21일 동안만 기도를 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자 생각지도 않았던 조상들이 나타났고,
이에 스님은 영가천도를 해주고자 하였다.

영가들이 지장보살의 가피를 입어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관상(觀想)하면서 시식을 행한 결과, 많은 영가들이 가피를 입어 삼칠일(21일)만에 모두 천도가 되었다.

신심이 크게 일어난 스님은 21일 기도를 백일기도로 연장하여 더욱 열심히 매진한 결과,
꿈에서 사미니계와 비구니계를 받는 자서수계를 성취하였으며,
몸으로 지은 죄업인 신업(身業)이 소멸되는 꿈과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는 가피를 입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이렇게 신업과 구업이 소멸되자 스님에게는 건강과 총명이 가득하여 졌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길도 저절로 열렸던 것이다.

곧, 백일지장기도를 통하여 영가천도, 업장소멸, 자서수계, 총명득력, 건강 및 새로운 스승을 만나 향상의 경지로 나아가는 가피까지도 모두 얻은 것이다.

♣ 구체적인 기도방법

사람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바람처럼 되지 않는다.
타고난 업보와 뜻하지 않은 장애들이 수시로 찾아들어 앞길을 막는 것이다.

이 장애들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에는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행복도 향상의 삶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녕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공부를 잘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앞의 비구니 스님이 행한 바와 같은 방법으로 한차례의 백일기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스님들께서는 종종 말씀하신다.
"이 세상의 장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첫째는 업장이요, 둘째는 영가의 장애이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시련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 업장과 영가의 장애 때문이라는 가르침이시다. 그런데 앞의 예와 같은 지장기도를 행하여 영가천도와 업장소멸을 한꺼번에 이루게 되면,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을 논함에 있어 운호스님의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늘어 놓았던 까닭도 다름이 아니었다.
스님의 기도법이 평소에 정형화시키고 싶었던 지장기도법과 너무나 꼭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큰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이나 사업을 시작하는 이, 결혼, 공부, 자식의 일, 삶의 대전환을 가져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백일기도부터 할 것을 간곡히 권하여 본다. 한 번 해보라.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방법을 다시 한번 새겨보자.

1. "지장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
2.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함.
4.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그럼 어떻게 하여야 가장 효과적으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이들 각각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지장경"을 읽을 때

먼저 3배를 올리고 "지장경"을 펼친 다음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이시여,

가피를 내리시어 이 죄업중생의 업장을 녹여주시옵고, 가 꼭 성취되게 하옵소서."(3번) 꼭 이렇게 축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원(願)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면 된다.
다만 그 공덕을 '나'와 내 주위에만 임하게 하기보다는 영가와 일체중생에게 먼저 돌린 다음, '나'와 내 주위에 가피를 내려주십사 하고 청하라는 것이다.

"지장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 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지장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모르고 읽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지장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 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지장경"의 내용이 그대로 '나'의 것이 되고, 감동 속에서 읽으면 '나'는 차츰 지장보살과 닮아가게 되며,
그 닮음 속에서 천도와 업장 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지장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지장경"을 다 읽은 다음에도 그 공덕을 회향하는 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본관)씨 집안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법계 일체 중생의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은 업장이 소멸되고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3번)
꼭 "지장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 한다.

2. '나무지장보살' 천 번 염송

두번째로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는 그냥 '지장보살'이라고 염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리고 108염주를 이용하기보다는, 1080알을 꿰어서 만든 천주(千珠)를 이용하여 한 알에 한 번씩 '나무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는 꼭 무릎 꿇고 앉지 않아도 되며,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되 너무 급하거나 느리게 부르지 말고, 적당한 고속도로 또렷하게 마음에 새기며 부르는 것이 좋다. 단, 소리를 크게 내라는 것은 아니다.
환경에 따라 주위에 방해가 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크기로 염하면 된다.

이때 머리로는 지장보살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지장보살님께서 높은 곳으로부터 '나'와 나의 주위에 자비광명을 비추어 주는 것을 관상하면서 염불을 하라는 것이다.

만일 자식, 부모 등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경우라면 '나'가 아닌 그 당사자에게 지장보살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듯이 관상하여야 한다.
지장보살의 가피가 그 당사자에게 직접 가면 바로 해결될 수 있는데, 가피가 '나'에게 왔다가 그 당사자에게로 옮겨가도록 하면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자칫 가피가 미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염불을 할 때 마음 속으로는 오로지 업장 참회를 기원하여야 한다.
"지장보살님, 잘못했습니다.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그런데 업장소멸을 바라며 기도하는 불자들 가운데에는 '업장을 소멸시켜 주십시오'하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러나 이렇게 '소멸시켜 달라'며 기도하기보다는 '잘못했다'고 하여야 한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주체적인 참회요, '소멸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매달리는 참회이다.
잘못은 내가 저질러 놓고 잘못을 소멸시켜 달라는 것은 모순일 뿐이다.

'잘못했다'고 참회하면 업장이 저절로 녹아내리지만, '시켜달라'고 요구하면 언제까지나 매달리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간절히 '잘못했습니다'하면서 참회할 때 내 마음 속의 그릇된 응어리가 녹아 내리고,
마음 속의 응어리가 녹아 내릴 때 그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존재는 없다. '잘못했습니다' '무조건 참회합니다'고 할 때 모든 업장이 녹아 내리는 것이다.

이상과 다같이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고,
머리로 지장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것을 그리고,
마음 속으로 진심어린 참회를 하게 되면 모든 죄업들이 티끌로 화하고 행복이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1080번의 '나무지장보살' 염불이 끝나고 나서 다시 회향하고 축원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

<지장보살예찬문>은 간단한 찬탄의 글과 함께 불보살님의 명호와 권능에 따른 여러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외우며 158배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지장보살예찬문>은 크게 서론에 해당하는 서분(序分),
본론에 해당하는 정종분(正宗分),
공덕을 회향하는 회향발원(廻向發願)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종분은 다시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순서에 따라 내용과 예찬의 방법 등을 함께 살펴보자.

서분 : 향 하나를 피우며 부처님의 강림을 기원하는 간단한 게송으로 시작된다.
무릎을 끊고 앉아 이 게송을 외운 다음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삼보(至心歸命禮 十方法界 常住三寶)'를 염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첫 번째 절을 올린다.

다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을 세 번 부른 다음,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다소 긴 게송을 외운다.

정종분 : 이 정종분은 '지심귀명례'와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며 157배를 올리는 예찬문의 핵심부분으로, 그 구성을 크게 불,법,승 삼보의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고, 세분하면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10단락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지심귀명례 본사석가모니불 ~ 지심귀명례 청정연화목불' (6번 예배)

이 첫 번째 단락에서는 여섯 번의 지심귀명례를 한다.
이 사바세계의 근본 스승이신 석가모니불을 비롯하여 아미타불, 그리고 지장보살의 전생담과 관련하여 "지장경"에 등장하는 네 분 부처님 등, 모두 여섯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이다.
이 때 '지심귀명례'를 외우며 몸을 일으키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외울 때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면 된다.

`지심귀명례 무변신불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제불' (21번 예배)

제2단락에서는 '지심귀명례를 올리며 21분 부처님 명호를 외운다.
이 가운데 19분은 "지장경" 제9 <칭불명호품>에 등장하는 부처님들의 명호로서, 중생에게 한량없는 공덕과 이익을 안겨준다고 한다.
그리고 19분 부처님 다음의 '지심귀명례 오십삼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의 현겁(賢劫)에서 참회를 관장하는 53분의 부처님을 한데 묶어 예배를 드리는 것이요,
마지막 '진시방삼세일체제불'은 시방삼세의 부처님 모두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지장보살본원경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존법' (4번 예배)

이 세 번째 단락은 법보(法寶)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장신앙의 근본경전인 "지장보살본원경, "지장십륜경, "점찰선악업보경"의 세 경전과 시방 삼세에 가득한 모든 진리에 대해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입해전광정 지장보살' (20번 예배)

제4단락부터 제10단락까지는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이 네 번째 단락은 지장보살님께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성숙시키기 위해 새벽마다 드는 20가지의 선정삼매 하나하나를 찬탄하여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가령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入能發智定) 지장보살'은 '능히 지혜를 발하는 선정에 드신 지장보살님께 지심으로 귀명례하옵니다'라는 뜻이 된다.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도병겁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기근겁 지장보살' (3번 예배)

제5단락은 중생에게 닥치는 큰 재앙인 도병(刀兵)과 질병(疾病)과 기근(饑饉), 곧 전쟁과 병과 굶주림에 대한 재앙을 남김없이 없애주시는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심귀명례 현불타신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현지옥제유정신 지장보살' (27번 예배)

지장보살님께서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각종 천신, 남녀, 심지어는 염라대왕과 지옥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내는 27가지 변화신(變化身)에 대해 한 배 한 배 절을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수명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육도피안묘행 지장보살' (22번 예배)

제7단락은 지장십륜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4부대중에게 갖가지 이익을 증장시켜주겠다고 맹세한 지장보살의 증장서원(增長誓願)을 외우며 22번의 예배를 드리도록 되어 있다.
이 서원은 수명, 무병, 자비, 지혜, 광명, 방편 등의 좋은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지심귀명례 영리우고희구만족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영리우고만족다문 지장보살' (15번 예배)

이 부분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한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배토록 한 것이다.
곧 지장보살님께서 중생의 어떠한 문제와 고통을 해소시켜 주고 어떠한 소원을 충족시켜 주는가를 한배 한배의 절 속에다 담아 놓은 것이다.

지장보살님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제4에서 제9단락 가운데 제8단락까지는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찬문을 만든 것임을 참고로 밝혀둔다.

'지심귀명례 우살생자설숙앙단명보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백천방편교화중생 지장보살' (23번 예배)

이 단락은 "지장경" 제14 <염부중생업갑품>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살생, 절도, 사음 등의 지은 죄에 따라 받게 되는 단명, 빈궁, 투쟁 등의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지장보살님께 22번의 지심귀명례를 올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생을 교화 하기 위해 백천만 가지 방편을 나타내는 지장보살님께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이상의 제4~제9단락까지의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는 총 110번이 되며,
이로써 지장보살에 대한 예배는 일단락된다.

⑩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현선승' (16번 예배)

제10단락은 지장보살을 제외한 기타 승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곧 문수, 보현, 관음을 비롯한 열세 분의 보살과 시방삼세의 모든 보살,
지장보살의 협시인 도명존자(道明尊者),
그리고 시방삼세의 모든 현성승(賢聖僧)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이다.

회향발원 : 이상으로 157배의 지심귀명례를 끝내고, 그공덕을 회향하는 게송을 읊는다.

예배하온 큰 공덕과 뛰어난 행의 가이 없고 수승한 복 회향합니다.
원하오니 고에 빠진 모든 유정들 어서 빨리 극락왕생 하여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을 세 번 외우고 끝을 맺는다.

지장신앙의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장보살의 서원과 권능 등을 남김없이 담은 이 예찬문을 읽으며, 어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리! 오로지 정성을 다해,
그야말로 '지심귀명례'를 올릴 것을 당부드린다.

4. '지장보살' 염불 1천 번

종합적인 지장기도법 중 마지막으로 하는 1천 번의 '지장보살'염불 때에는, 앞의 '나무지장보살'을 외울 때처럼 천천히 외우기보다는 마음을 집중하여 빨리 외우는 것이 좋다.

'나무'를 빼고 '지장보살' 네 글자만 외우되, 한 손에 천주를 쥐고, 들쉼과 날숨을 가릴 것 없이 끊임없이 외어야 한다.
그야말로 지장보살과 내가 하나 되도록 간절히 염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천 번의 빠른 '지장보살' 염불 후 순간적인 고요가 찾아들 때,
다시금 머리 조아리며 간절히 발원을 하고 회향을 하면 기도가 끝난다.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한차례 백일기도를 하여 새로운 천년의 초석을 다지기를 염원해 본다.

이상으로 6회에 걸쳐 연재하였던 <지장신앙, 지장기도법>에 관한 글을 끝맺음하면서 절대로 잊지 말기를 바라는 한 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한다.
그것은 지장보살님의 위신력과 자비광명이 이 법계에 가득 차 있으며,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할 때 지장보살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더 분명히 이야기하면, 지장보살님은 우리 속에 이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분명히 알고 지장보살을 염할 때 우리는 지장보살의 분신이 되고 지장보살과 같은 큰 힘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어찌 고통 극복이나 조그마한 소원성취로 그치랴!

정녕 '나' 속의 지장보살님은 자비와 지혜와 행복의 원천이니,
정성을 다해 "지장경"을 읽고 지장보살을 염하며 '나' 속의 지장보살을 발현시켜 보라. 틀림없이 우리 속에 감추어져 있던 불성(佛性)이 개발되어 대해탈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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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지장기도 ⑥ - 김현준(불교신행연구원장)| 지장보살은 누구인가?
지장의딸 조회 5 | 10.03.03 14:21 http://cafe.daum.net/kimjijang/8yqr/14  
생활속의 지장기도

♣ 어느 비구니 스님의 지장기도

지장보살님은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매일 아침마다 깊은 선정에 들어 일체 중생의 소원을 관찰하신다.
그리고 선정에서 깨어나 백천만억 분신을 보내어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고 이롭게 하신다.

밝고 맑고 걸림없는 빛이 가득한 지장보살의 분신이 모습을 나타내면 중생의 미혹과 집착과 괴로움들은 홀연히 사라지고 풍요와 자재와 원만함이 가득하여진다.

이는 "지장십륜경"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고해(苦海)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 중생의 입장에서 볼 때 어찌 뿌듯하고 든든한 마음이 샘솟지 않으리!

지난 5회에 걸쳐 우리는 지장보살이 어떠한 분이며,
지장보살의 근본서원과 현세이익,
처해진 상황에 따를 여러 가지 지장기도법과 영가천도법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처해진 여러 가지 상황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대해 살펴 보고, "지장신앙"의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이 종합적인 기도법을 실천하여 생각 이상의 가피를 입었던 한 비구니 스님의 체험담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이 스님께서 "현재 공부중이라, 이름만은 밝히지 말라"고 하셨으므로,
여기에서는 '운호'라는 가명을 쓰고자 한다.

어려서부터 몸이 유난스레 약하였던 운호스님은 주위로부터 나이 삼십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자주자주 병원 신세를 지면서 근근히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동안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 적령기에 '영원 생명'을 찾는 공부를 하고 싶어 출가하였다.

출가 후 스님은 대만으로 유학을 가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다시 강원공부를 마쳤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완전한 '나'의 것이 되기보다는 겉을 맴돈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공부를 더하고 싶었던 운호스님은 다시 대만으로 갔다. 그러나 약하기 그지없었던 몸은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내가 정녕 출가사문일진대, 내 모습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가 환희심을 내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렇게 병약하고 무능한 나를 보고 누가 신심을 낼 것인가?
나는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만 끼치는 존재가 아닌가?'

이렇게 슬픈 생각에 잠겨 있던 스님은 때마침 대만에서 유행하고 있던 점찰법(占察法:십악과 십선을 적은 윷 같은 모양의 木輪을 던져 전생의 업을 알아보는 법)을 행하였다.
스님은 "점찰선악업보경"에서 설한대로 지장보살의 명호를 열심히 부른 다음, 목륜(木輪)을 던졌다.
그러자 '살생업'이 많다는 괘가 나왔다.

'아, 살생을 많이 한 자는 몸이 약한 과보를 받는다고 했거늘,
나의 몸이 약하고 자주 아픈 것이 전생의 업보라는 것을 왜 깨닫지를 못하였던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그 무엇보다도 죄업을 참회하여 업장을 소멸시키는 일이다.'

출가한 후 10년 동안 제대로 기도 한 번 못하였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스님은 지장기도를 할 것을 결심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이 "지장경"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을 하고,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부른 다음, <지장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한다.
그리고 <지장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 천 번을 불렀으며, 기간을 21일로 정하였다.

스님의 기도 목적은 업장 참회에 있었다.
그런데 막상 기도를 시작하자 원래의 기도 목적과는 달리 집안의 조상들이 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스님은 7일 마다, 한 번씩 간단한 음식을 마련하여 불보살님과 조상님, 그리고 유주무주고혼(有主無主孤魂)들께 시식(施食)공양을 올리기로 하였다.
그러자 첫 7일째, 조상들이 흰 옷을 입고 공양을 받으러 오는 것이었다.

이에 두 번째 7일과 세 번째 7일에는 '변식진언(變食眞言)'을 외우며 영가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관상(觀想)하였다.
음식을 적게 마련하였을지라도 진언을 외우며 관상을 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해 그 음식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상을 하여서인지 스님은 공양이 차츰 뷔페식으로 바뀌는 꿈을 꾸었다.
조상님들은 상을 차려 놓은 특별실에서 공양을 들고, 유주무주고혼들은 아주 큰 홀에서 뷔페식으로 공양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7일날에는 모두가 음식을 먹고 천도가 되는 꿈을 꾸었다.
이렇게 스님은 영가천도라는 부수적인 가피를 입은 것이다.

가피를 입어 환희심이 가득하였던 스님은 기도기간을 백일로 늘여 잡고 더욱 마음을 모아 기도하였다.
30일째 되는 날 스님은 또다시 꿈을 꾸었다.
스님은 지장보살께서 머물러 계신다는 어느 절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자 우락부락하고 험상궂게 생긴 마구니, 요상하게 생긴 마구니,

심지어는 외국 비구니의 모습을 띤 마구니까지 입구에 일렬로 늘어서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이에 스님은 장삼을 크게 휘둘렀고, 그 순간 모든 마구니들은 땅바닥에 엎드리며 항복을 하였다.

스님이 당당한 걸음으로 절문 안으로 들어서자, 허공으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수각(水閣)에서 손을 씻어라."
말씀을 따라 수각에 들어가 손을 씻자, 오른손을 씻은 물은 새까맣게 변하였고 왼손을 씻은 물은 반쯤 까만 회색빛이 되었다.
'아! 몸으로 지은 신업(身業)이 소멸되었구나.'

살생 등의 나쁜 짓을 주로 저지른 것이 오른손이었기에 그 씻은 물이 새까만 색, 왼손은 오른손을 도와 나쁜 업을 짓는 보조역할을 하였기에 그 씻은 물이 회색임을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손을 씻고 신업의 소멸을 느끼고 나자 스님의 몸은 한없이 가벼워졌고, 꿈속에서 허공을 훨훨 날아다니게 되었다.

또 며칠이 지나 35일째 되는 날,
운호스님은 한국의 여러 스님으로부터 사미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고,
65일째 되는 날에는 비구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다.

이것이 자서수계(自誓授戒)이다.
불교의 여러 경전에서는 스스로가 지극한 정성으로 참회하고 발원하여 꿈속에서 불보살님으로부터 직접 수계를 받는 자서수계법을 설하고 있는데,
운호스님은 이 법에 의해 수계를 받아 마친 것이다.

그리고 백일 기도를 회향하는 날, 스님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꿈을 꾸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다며 노천온천이 있는 지하로 들어가고 있었다.
스님도 그곳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줄이 너무나 길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며 서 있었다.

그때 마침 대만에서 함께 공부를 했던 비구니가 앞쪽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 비구니는 스님을 손짓하여 부르더니 자기 앞에 서도록 하였다.
마침내 노천온천으로 들어 순서가 되었을 때 대만 비구니는 온천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운호스님은 왠지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누워 있는 물 속으로 들어가기가 싫어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스님은 주위를 살피다가 조금 떨어진 반석 위에 까만 옷을 입고 앉아 계시는 아는 처사님을 발견하였다.
처사님은 8년 동안 지장기도를 한 분이었다.
스님은 그분 앞으로 가서 아래의 옷을 모두 벗은 다음 쭈그리고 앉았다.
처사님은 스님의 입 바로 밑쪽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말씀하셨다.

"여기에 악귀가 붙어 있노라."
그리고 여드름을 짜듯 두 손가락으로 입 밑을 누르자, 고름이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었다.
"이제 되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되느니라."
운호스님은 그 말씀 끝에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었음을 느꼈다.
또한 '삿된 생각만 조심하라'는 것은 의업(意業)을 조심하면 된다는 깨우침이었다.

환희로움이 온 몸을 감싸고 도는 것을 느끼면서 스님은 벗어 놓은 옷을 입은 다음, 허공을 날아 2층 건물의 옥상에 올라섰다.
그곳에는 스님보다 키가 두 배나 큰 분이 넷이나 있었다.
그때 건물 아래로부터 스님을 찾는 대만 비구니의 음성이 들려왔다.

"운호스님, 운호스님."
"저 여기 있어요. 잘 가요."
서로가 인사를 하며 헤어지는 순간 운호스님은 꿈에서 깨어났고, 백일기도 또한 마쳤다.
그런데 참으로 신통한 변화가 일어났다.
기도 전까지는 경전을 보고 있으면 내용이 분명히 다가오지 않았으나, 기도 후부터는 내용이 너무나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기도 후 스님은 아미타불의 정토신앙을 믿기 시작하였는데, "아미타경" 등을 읽으면 삽화가 그려져 있는 동화책을 보듯이 극락 세계의 여러 모습들이 그대로 펼쳐져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경전의 내용이 저절로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총명득력(聰明得力)! 총명의 능력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잔병치레를 많이 하였던 몸도 그 누구보다 건강하여졌다.
이후 스님은 '인도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어나 인도로 떠났고, 그곳에서 도력이 매우 높은 티벳의 고승들을 만나 그 분들의 지도 아래 현재 용맹정진을 하고 계신다.

스님의 원래 목적은 업장소멸에 있었고, 처음에는 21일 동안만 기도를 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자 생각지도 않았던 조상들이 나타났고,
이에 스님은 영가천도를 해주고자 하였다.

영가들이 지장보살의 가피를 입어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관상(觀想)하면서 시식을 행한 결과, 많은 영가들이 가피를 입어 삼칠일(21일)만에 모두 천도가 되었다.

신심이 크게 일어난 스님은 21일 기도를 백일기도로 연장하여 더욱 열심히 매진한 결과,
꿈에서 사미니계와 비구니계를 받는 자서수계를 성취하였으며,
몸으로 지은 죄업인 신업(身業)이 소멸되는 꿈과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는 가피를 입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이렇게 신업과 구업이 소멸되자 스님에게는 건강과 총명이 가득하여 졌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길도 저절로 열렸던 것이다.

곧, 백일지장기도를 통하여 영가천도, 업장소멸, 자서수계, 총명득력, 건강 및 새로운 스승을 만나 향상의 경지로 나아가는 가피까지도 모두 얻은 것이다.

♣ 구체적인 기도방법

사람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바람처럼 되지 않는다.
타고난 업보와 뜻하지 않은 장애들이 수시로 찾아들어 앞길을 막는 것이다.

이 장애들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에는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행복도 향상의 삶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녕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공부를 잘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앞의 비구니 스님이 행한 바와 같은 방법으로 한차례의 백일기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스님들께서는 종종 말씀하신다.
"이 세상의 장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첫째는 업장이요, 둘째는 영가의 장애이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시련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 업장과 영가의 장애 때문이라는 가르침이시다. 그런데 앞의 예와 같은 지장기도를 행하여 영가천도와 업장소멸을 한꺼번에 이루게 되면,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을 논함에 있어 운호스님의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늘어 놓았던 까닭도 다름이 아니었다.
스님의 기도법이 평소에 정형화시키고 싶었던 지장기도법과 너무나 꼭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큰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이나 사업을 시작하는 이, 결혼, 공부, 자식의 일, 삶의 대전환을 가져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백일기도부터 할 것을 간곡히 권하여 본다. 한 번 해보라.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방법을 다시 한번 새겨보자.

1. "지장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
2.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함.
4.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그럼 어떻게 하여야 가장 효과적으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이들 각각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지장경"을 읽을 때

먼저 3배를 올리고 "지장경"을 펼친 다음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이시여,

가피를 내리시어 이 죄업중생의 업장을 녹여주시옵고, 가 꼭 성취되게 하옵소서."(3번) 꼭 이렇게 축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원(願)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면 된다.
다만 그 공덕을 '나'와 내 주위에만 임하게 하기보다는 영가와 일체중생에게 먼저 돌린 다음, '나'와 내 주위에 가피를 내려주십사 하고 청하라는 것이다.

"지장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 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지장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모르고 읽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지장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 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지장경"의 내용이 그대로 '나'의 것이 되고, 감동 속에서 읽으면 '나'는 차츰 지장보살과 닮아가게 되며,
그 닮음 속에서 천도와 업장 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지장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지장경"을 다 읽은 다음에도 그 공덕을 회향하는 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본관)씨 집안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법계 일체 중생의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은 업장이 소멸되고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3번)
꼭 "지장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 한다.

2. '나무지장보살' 천 번 염송

두번째로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는 그냥 '지장보살'이라고 염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리고 108염주를 이용하기보다는, 1080알을 꿰어서 만든 천주(千珠)를 이용하여 한 알에 한 번씩 '나무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는 꼭 무릎 꿇고 앉지 않아도 되며,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되 너무 급하거나 느리게 부르지 말고, 적당한 고속도로 또렷하게 마음에 새기며 부르는 것이 좋다. 단, 소리를 크게 내라는 것은 아니다.
환경에 따라 주위에 방해가 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크기로 염하면 된다.

이때 머리로는 지장보살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지장보살님께서 높은 곳으로부터 '나'와 나의 주위에 자비광명을 비추어 주는 것을 관상하면서 염불을 하라는 것이다.

만일 자식, 부모 등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경우라면 '나'가 아닌 그 당사자에게 지장보살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듯이 관상하여야 한다.
지장보살의 가피가 그 당사자에게 직접 가면 바로 해결될 수 있는데, 가피가 '나'에게 왔다가 그 당사자에게로 옮겨가도록 하면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자칫 가피가 미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염불을 할 때 마음 속으로는 오로지 업장 참회를 기원하여야 한다.
"지장보살님, 잘못했습니다.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그런데 업장소멸을 바라며 기도하는 불자들 가운데에는 '업장을 소멸시켜 주십시오'하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러나 이렇게 '소멸시켜 달라'며 기도하기보다는 '잘못했다'고 하여야 한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주체적인 참회요, '소멸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매달리는 참회이다.
잘못은 내가 저질러 놓고 잘못을 소멸시켜 달라는 것은 모순일 뿐이다.

'잘못했다'고 참회하면 업장이 저절로 녹아내리지만, '시켜달라'고 요구하면 언제까지나 매달리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간절히 '잘못했습니다'하면서 참회할 때 내 마음 속의 그릇된 응어리가 녹아 내리고,
마음 속의 응어리가 녹아 내릴 때 그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존재는 없다. '잘못했습니다' '무조건 참회합니다'고 할 때 모든 업장이 녹아 내리는 것이다.

이상과 다같이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고,
머리로 지장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것을 그리고,
마음 속으로 진심어린 참회를 하게 되면 모든 죄업들이 티끌로 화하고 행복이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1080번의 '나무지장보살' 염불이 끝나고 나서 다시 회향하고 축원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

<지장보살예찬문>은 간단한 찬탄의 글과 함께 불보살님의 명호와 권능에 따른 여러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외우며 158배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지장보살예찬문>은 크게 서론에 해당하는 서분(序分),
본론에 해당하는 정종분(正宗分),
공덕을 회향하는 회향발원(廻向發願)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종분은 다시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순서에 따라 내용과 예찬의 방법 등을 함께 살펴보자.

서분 : 향 하나를 피우며 부처님의 강림을 기원하는 간단한 게송으로 시작된다.
무릎을 끊고 앉아 이 게송을 외운 다음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삼보(至心歸命禮 十方法界 常住三寶)'를 염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첫 번째 절을 올린다.

다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을 세 번 부른 다음,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다소 긴 게송을 외운다.

정종분 : 이 정종분은 '지심귀명례'와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며 157배를 올리는 예찬문의 핵심부분으로, 그 구성을 크게 불,법,승 삼보의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고, 세분하면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10단락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지심귀명례 본사석가모니불 ~ 지심귀명례 청정연화목불' (6번 예배)

이 첫 번째 단락에서는 여섯 번의 지심귀명례를 한다.
이 사바세계의 근본 스승이신 석가모니불을 비롯하여 아미타불, 그리고 지장보살의 전생담과 관련하여 "지장경"에 등장하는 네 분 부처님 등, 모두 여섯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이다.
이 때 '지심귀명례'를 외우며 몸을 일으키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외울 때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면 된다.

`지심귀명례 무변신불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제불' (21번 예배)

제2단락에서는 '지심귀명례를 올리며 21분 부처님 명호를 외운다.
이 가운데 19분은 "지장경" 제9 <칭불명호품>에 등장하는 부처님들의 명호로서, 중생에게 한량없는 공덕과 이익을 안겨준다고 한다.
그리고 19분 부처님 다음의 '지심귀명례 오십삼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의 현겁(賢劫)에서 참회를 관장하는 53분의 부처님을 한데 묶어 예배를 드리는 것이요,
마지막 '진시방삼세일체제불'은 시방삼세의 부처님 모두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지장보살본원경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존법' (4번 예배)

이 세 번째 단락은 법보(法寶)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장신앙의 근본경전인 "지장보살본원경, "지장십륜경, "점찰선악업보경"의 세 경전과 시방 삼세에 가득한 모든 진리에 대해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입해전광정 지장보살' (20번 예배)

제4단락부터 제10단락까지는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이 네 번째 단락은 지장보살님께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성숙시키기 위해 새벽마다 드는 20가지의 선정삼매 하나하나를 찬탄하여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가령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入能發智定) 지장보살'은 '능히 지혜를 발하는 선정에 드신 지장보살님께 지심으로 귀명례하옵니다'라는 뜻이 된다.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도병겁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기근겁 지장보살' (3번 예배)

제5단락은 중생에게 닥치는 큰 재앙인 도병(刀兵)과 질병(疾病)과 기근(饑饉), 곧 전쟁과 병과 굶주림에 대한 재앙을 남김없이 없애주시는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심귀명례 현불타신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현지옥제유정신 지장보살' (27번 예배)

지장보살님께서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각종 천신, 남녀, 심지어는 염라대왕과 지옥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내는 27가지 변화신(變化身)에 대해 한 배 한 배 절을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수명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육도피안묘행 지장보살' (22번 예배)

제7단락은 지장십륜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4부대중에게 갖가지 이익을 증장시켜주겠다고 맹세한 지장보살의 증장서원(增長誓願)을 외우며 22번의 예배를 드리도록 되어 있다.
이 서원은 수명, 무병, 자비, 지혜, 광명, 방편 등의 좋은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지심귀명례 영리우고희구만족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영리우고만족다문 지장보살' (15번 예배)

이 부분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한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배토록 한 것이다.
곧 지장보살님께서 중생의 어떠한 문제와 고통을 해소시켜 주고 어떠한 소원을 충족시켜 주는가를 한배 한배의 절 속에다 담아 놓은 것이다.

지장보살님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제4에서 제9단락 가운데 제8단락까지는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찬문을 만든 것임을 참고로 밝혀둔다.

'지심귀명례 우살생자설숙앙단명보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백천방편교화중생 지장보살' (23번 예배)

이 단락은 "지장경" 제14 <염부중생업갑품>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살생, 절도, 사음 등의 지은 죄에 따라 받게 되는 단명, 빈궁, 투쟁 등의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지장보살님께 22번의 지심귀명례를 올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생을 교화 하기 위해 백천만 가지 방편을 나타내는 지장보살님께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이상의 제4~제9단락까지의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는 총 110번이 되며,
이로써 지장보살에 대한 예배는 일단락된다.

⑩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현선승' (16번 예배)

제10단락은 지장보살을 제외한 기타 승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곧 문수, 보현, 관음을 비롯한 열세 분의 보살과 시방삼세의 모든 보살,
지장보살의 협시인 도명존자(道明尊者),
그리고 시방삼세의 모든 현성승(賢聖僧)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이다.

회향발원 : 이상으로 157배의 지심귀명례를 끝내고, 그공덕을 회향하는 게송을 읊는다.

예배하온 큰 공덕과 뛰어난 행의 가이 없고 수승한 복 회향합니다.
원하오니 고에 빠진 모든 유정들 어서 빨리 극락왕생 하여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을 세 번 외우고 끝을 맺는다.

지장신앙의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장보살의 서원과 권능 등을 남김없이 담은 이 예찬문을 읽으며, 어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리! 오로지 정성을 다해,
그야말로 '지심귀명례'를 올릴 것을 당부드린다.

4. '지장보살' 염불 1천 번

종합적인 지장기도법 중 마지막으로 하는 1천 번의 '지장보살'염불 때에는, 앞의 '나무지장보살'을 외울 때처럼 천천히 외우기보다는 마음을 집중하여 빨리 외우는 것이 좋다.

'나무'를 빼고 '지장보살' 네 글자만 외우되, 한 손에 천주를 쥐고, 들쉼과 날숨을 가릴 것 없이 끊임없이 외어야 한다.
그야말로 지장보살과 내가 하나 되도록 간절히 염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천 번의 빠른 '지장보살' 염불 후 순간적인 고요가 찾아들 때,
다시금 머리 조아리며 간절히 발원을 하고 회향을 하면 기도가 끝난다.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한차례 백일기도를 하여 새로운 천년의 초석을 다지기를 염원해 본다.

이상으로 6회에 걸쳐 연재하였던 <지장신앙, 지장기도법>에 관한 글을 끝맺음하면서 절대로 잊지 말기를 바라는 한 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한다.
그것은 지장보살님의 위신력과 자비광명이 이 법계에 가득 차 있으며,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할 때 지장보살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더 분명히 이야기하면, 지장보살님은 우리 속에 이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분명히 알고 지장보살을 염할 때 우리는 지장보살의 분신이 되고 지장보살과 같은 큰 힘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어찌 고통 극복이나 조그마한 소원성취로 그치랴!

정녕 '나' 속의 지장보살님은 자비와 지혜와 행복의 원천이니,
정성을 다해 "지장경"을 읽고 지장보살을 염하며 '나' 속의 지장보살을 발현시켜 보라. 틀림없이 우리 속에 감추어져 있던 불성(佛性)이 개발되어 대해탈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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