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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2004-01-11 06:31:22, Hit :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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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을 바르게 키우는 법

자식을 바르게 키우는 법

부처님이 왕사성 칼란다카 대나무 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부처님의 아들 라훌라도 출가하여 왕사성 근처 온천림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부처님은 라훌라를 가르치기 위해 몸소 온천림으로 찾아왔다. 라훌라는 부처님이 오시자 제자의 예로써 대야에 물을 떠서 발을 씻겨 드렸다. 발을 씻고 난 부처님이 대야의 물을 반쯤 쏟아버리고 라훌라에게 말했다.

“라훌라야. 너는 곧잘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하면 대야에 물을 반쯤 쏟아버린 것처럼 수행의 공덕이 적어진다.”

아들 라훌라 가르치는 부처님 父情

왕관아닌 해탈의 길 물려줘

부처님은 이어 나머지 물을 다 쏟아버리고 말했다.

“거짓말을 하고도 뉘우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대야에 물을 다 쏟아버린 것처럼 수행의 공덕도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너는 마땅히 짖꿎은 장난과 망령된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은 다시 라훌라에게 ‘사람들이 거울을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물었다. 라훌라는 ‘얼굴이 깨끗한가 더러운가를 살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부처님은 이렇게 타일렀다.

“라훌라야. 너는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 사람들이 거울로 얼굴을 비춰보듯이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즉 ‘이 일이 깨끗하고 옳은 일인가, 남에게 괴로움을 주는 일은 아닌가’를 살펴야 한다. 그리하여 착한 일은 행할 것이며 악한 일은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든 행동을 이렇게 한다면 너는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다.”

-중아함 제3권 14경 〈라운경(羅云經)〉-



라훌라는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낳은 아들이다. 부처님은 누구보다 이 아들을 출가시켜 수행자로 만들고 싶었다. 부처님은 고향인 카필라로 돌아온 지 이레만에 라훌라를 출가시키기로 결심했다. 위대한 성자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줄 재산은 왕관이 아니라 생사의 윤회에서 해탈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부처님은 사리불을 시켜 라훌라의 머리를 깎게 했다. 라훌라의 나이 12살의 일이었다.

그러나 라훌라는 아직 장난기가 덜 가신 소년이었다. 그는 사리불의 자상한 지도를 받았지만 부처님의 아들임을 내세워 교만하게 처신했고 자주 말썽도 일으켰다. 누가 부처님을 찾아오면 외출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골탕을 먹이는 일도 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부처님은 라훌라를 불러 엄하게 나무랐다. 이 경전의 그때의 가르침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 라훌라는 누구보다 어려운 일을 잘 참는 훌륭한 수행자가 되었다. 어느 날 사리불과 외출는 중에 외도들이 그를 시험하기 위해 모독하고 폭행을 가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소년은 ‘나의 아픔은 잠깐이지만 저 사람의 악업은 오랜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며 도리어 그를 불쌍하게 여겼다. 과연 ‘용의 새끼’다운 모습이었다. 후대의 사람들은 이런 라훌라를 가리켜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에 인욕을 가장 잘하는 밀행(密行)제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 경전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라훌라를 가르치는 부처님의 자상한 모습 때문이다. 부처님은 라훌라의 잘못에 대해 무조건 감싸안기보다는 아버지로서, 스승으로서 '참된사랑‘을 베풀고 있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과, 스승으로서 제자를 아끼는 마음이 라훌라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고 있는 것이다. 자식을 키우는 모든 아버지들은 부처님의 이런 모습에서 한 수 배울 일이다.

홍사성 / 불교평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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