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2003-01-31 12:04:29, Hit : 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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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기다림


    모윤숙

   천 년을 한 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 년에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 나지 않으오리까?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方言)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 피듯 피오면
   그대는 저 오월강 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감추인 사랑이 석류알처럼 터지면
   그대는 가만히 이 사랑을 안으려나이까?

   내 곁에 계신 당신이온데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의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서 버립니까?



31   해바라기 연가  지현 2003/01/31 408
30   꿈의 페달을 밟고  지현 2003/01/31 414
29   둘이서 하나의 꽃으로  지현 2003/01/31 362
28   첫 눈 내릴 때 [3]  지현 2003/01/31 419
27   폭설로 쏟아지는 사랑 [2]  지현 2003/01/31 406
26   그리운 편지를 받은날  지현 2003/01/31 351
25   겨울 연못  지현 2003/01/31 372
   기다림  지현 2003/01/31 361
23   내 가슴 빈터에 네 침묵을 심는다  지현 2003/01/31 360
22   나무는  지현 2003/01/31 317
21   꽃 한 송이 피우게 하라  지현 2003/01/31 341
20   당신이 보고 싶은 날  지현 2003/01/31 372
19   한겨울 못 잊을 사람  지현 2003/01/31 629
18   겨울밤에 쓰는 편지  지현 2003/01/31 665
17   오늘 그대를 만나면  지현 2003/01/31 642
16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  지현 2003/01/31 567
15   자유  지현 2003/01/31 650
14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날  지현 2003/01/31 599
13   소금별  지현 2003/01/31 618
12   겨울 바람  지현 2003/01/31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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