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2010-06-02 11:37:19, Hit : 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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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장경2

제 8 품 염라왕들을 찬탄하시다.

그때 철위산 속에 있는 한량없는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함께 도리천에 올라와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다. 이를테면, 악독귀왕 ,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랑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협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같은 이런 큰 귀왕들이 각기 백천의 작은 귀왕들을 데리고 모두 염부제에 살면서 각각 맡은 소임이 있고 각기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 모든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의 거룩한 힘을 받들어 함께 도리천에 올라와 한쪽에 서 있었다. 이때에 염라천자가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 저희들이 이제 모든 귀왕들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신력을 받들고 이 도리천궁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역시 저희들도 좋은 이익을 얻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이제 조금 의심되는 일이 있어서, 세존께 감히 여쭈오니, 자비로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밀씀하셨다.

『그대는 마음대로 물으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해주리라.』

이때, 염라천자가 세존을 우러러 예배드리고는 지장보살님을 돌아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 제가 지장보살을 살펴보니 육도 중에 계시면서 백천 가지 방편으로 고통받는 중생들을 건지시며 피로도 괴로움도 싫어하지 않으십니다. 이 대보살에게는 이와같은 불가사의한 신통한 일이 있사오나, 그래도 모든 중생들은 죄보에서 벗어났다가는 오래지 않아 또 악도에 빠지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에게는 이미 그런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는데도, 어찌하여 중생들은 선도에 의지하여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옵니까?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염부제 중생은 그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조복하기가 어렵고 어려워도, 이 대보살이 백천 겁으로 그런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해내어 일찍이 해탈토록 하고 있느니라. 그러한 죄인들을, 모진 악도에 떨어진 중생까지도 보살이 방편력으로 그들의 근본 업연에서 구출하여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해주건만, 이 염부제 중생들은 스스로 악습이 무겁게 맺혀있어서 금방 나왔다가 금방 들어가곤하므로 이 보살이 수고롭게도 여러 겁으로 오래 제도하여야 되게 하느리라.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미혹하여 본집을 잃고 험한 길로 잘못 들어섰는데, 그 길에는 숱한 야차와 호랑이· 사자 ·독사· 따위가 있어서, 그 사람이 이 길에 들어서자 마자 저 여러 악독한 짐승들과 곧 마주치게 되었다. 그때, 한 선지식이 있어서, 큰 술법을 가지고서 모든 악독한 것들을 잘 막아 낼 수 있는 분이었는데, 갑자기 미혹한 사람이 그 험한 길로 가고자 하는 것을 보고 이 선지식이 말하였다.

「이 딱한사람아 ! 어쩌자고 이런길로 들어 섰는가?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서 저 모든 사나운 것들을 막아낼 수 있다는 말인가?」

그 사람이 문득 이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험로임을 깨닫고 곧 물러서며 여기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이때 그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독물을 막으며 좋은길로 인도하여 안전하게 해주고는 또 말하였다.

「딱한사람아, 이 다음부터는 저 길을 다시는 밝지 말 게.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체로 벗어날 수 없고 ,더구나 목숨을 잃게 된다네.」

길 잃었던 사람은 깊이 감동 하였다. 서로 작별할 때에 선지식이 또 말하기를

「만약 모든 길가는 사람을 보거든 친지거나, 아니거나, 남자든 여자든 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납고 독한 것들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해주어, 그들이 스스로 죽음을 취하지 않도록 하게.」

라고 하는 것과 같느니라. 이렇게 지장보살이 대자대비를 갗추어 죄고 중생을 구출하여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게 하고 묘락을 누리게하여 주면, 그들이 업도의 괴로움을 알고서 거기를 벗어나 다시 겪어가지 않는 것은, 저 길 잃은 사람이 험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선지식을 만나 이끌려 나오게 되어 영원히 다시는 들어가지 않는 거와 같고 ,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도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면, 자연히 이 미혹한 것으로부터 해탈케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거와 같느니라. 만약 거듭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하여 옛적에 빠졌던 험로임을 깨닫지 못하고서 혹은 목숨을 잃기도 하나니, 마치 악도에 떨어진 중생을 지장보살이 방편력으로 해탈케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여도 얼른 또 다시 악도에 들어가는 거와 같나니라. 만약 업이 무겁게 맺혔다면 길이 지옥에 처하게 되어 벗어날 때가 없으리라 . 』

이때 악독귀왕이 합장하고 공경스럽게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귀왕은 그 수가 한량 없사옵니다. 염부제에 있으면서 혹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혹은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는데, 각각 다른 것은 업보로 그러하옵니다. 제가 권속들을 시켜 세계를 돌아다니게 하여보면 악한 것이 많고 선한 것은 적사옵니다. 사람의 가정이나 혹은 성읍· 마을· 장원· 주택을 지나다가, 혹 어떤 남자나 여인이 터럭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이를테면 불법을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을 하나 달든지 , 약간의 향과 꽂을 불·보살앞에 올리든지, 혹은 존중한 경전을 독송하면서 한 글귀· 한 게송에 향을 사루어 모시든지 하는것만 보아도, 저휘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경례하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같이 하옵니다. 또한 큰 힘이 있거나,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이들을 보호하여 몹쓸 횡액과 모진 병과 뜻과 같지 않은 일들이 그 집에 얼씬도 못하게 할 것인데, 하물며 그 집안에 들게 하겠습니까? 』

부처님께서 귀왕을 찬탄하셨다.

『착하고 착하구나. 그대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능히 그렇게도 선남자 선여인을 옹호 한다니 나도 역시 범왕 제석에게 일러서 그대들을 보호토록 하리라.』

이 말씀을 하실 때, 회 중에 있던 주명이라는 귀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수명을 맡았나이다. 날 때나 죽을 때를 제가 모두 주관 하옵니다. 제 본원으로는 저들을 매우 이롭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나고 죽으면서 모두가 편안하지를 못하옵니다. 이 염부제 사람들이 처음 낳을 때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출산할 즈음에 착한 일만 하여 집안을 더 이롭게 하면 자연히 토지신이 한없이 기뻐하면서 애기와 어머니를 옹호하여 아주 편안토록 하고 권속도 이롭게 하나이다. 낳은 뒤에는 삼가 살생을 말아야 하는데도 여러가지 비린 것을 장만하여 산모에게 먹이며, 또 권속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부르고 풍악을 울리며 즐긴다면, 모자로 하여금 편안치 못하게 하는 것이 되옵니다. 왜냐하오면, 해산을 할 때면 무수한 악귀와 도깨비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으려 하는 것을 제가 사택· 토지의 신들로 하여금 모자를 잘 돌보게 하여서 편안케 해주나이다. 그 사람들이 안락한 것을 보고서는 마땅히 복을 베풀어 토지신들에게 보답해야 될터인데, 도리어 산 목숨을 죽여서 권속들이 잔치를 벌이오니, 이 로써 재앙을 스스로 범하고 받으며 모자에게도 함께 손해를 끼치게 되옵니다. 또 염부제에서 임종하는 사람이면 선악을 묻지 않고 악도에 빠지지 않도록 제가 애를 쓰고 있사온데, 하물며 스스로 착한 일을 하여서 저의 힘을 도와주는 사람이겠나이까. 이 염부제에서는, 선행을 하였다는 사람이 임종할 때도 역시 백천이나 되는 악독한 귀신들이 혹 부모나 권속으로 둔갑하여 나타나 망인을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로 악을 지은 자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 이러한 염부제의 남자나 여인이 임종할 때에 정신이 흐리고 어두워서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과 귀로는 전혀 보고 듣지 못하나이다. 이러하므로, 그 권속들은 꼭 큰 공양을 베풀고 존중한 경을 읽으며 불보살의 명호를 염하여야 되옵니다. 이러한 좋은 인연은 능히 망자로 하여금 모든 악도를 벗어나게 하고 모든 마귀신을 흩어지게 하여 물러가게 하옵니다. 세존이시여,일체중생이 임종할 때 , 만약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님 명호만 들어도, 혹은 대승경전에 한 구절 한 게송만 들어도, 제가 보니 이런 사람들은 오무간지옥에 갈 살생죄도 없어지고 조그마한 악업으로써 악도에 떨어질 자는 바로 해탈케 되옵니다.』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크게 자비하여 능히 그러한 큰 서원을 세우고 나고 죽는 곳에서 모든 중생을 보호하는구나.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 이 나고 죽고 할 때에 그대는 그 서원을 저버리지 말고 모두들 해탈시켜 영원히 안락 하도록 하라.』

귀왕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바라옵건데, 염려하지 마옵소서. 제가 이 몸이 다하도록 생각 생각에 염부제 중생을 옹호하여 날때나 죽을 때에 모두 안락을 얻게 하오리다. 다만 그들이 제말을 믿고 모두들 해탈하여서 큰 이익을 얻는 것만이 제 소원이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수명을 맡은 이 대귀왕은 이미 백천생을 지내면서 대귀왕이 되어 나고 죽는 곳에서 중생을 옹호하고 있지만, 이는 보살이 자비 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요 실은 귀왕이 아니니라. 앞으로 일백칠십 겁을 지나서 이 대귀왕은 성불할 것이며 명호를 무상여래라 하고 겁의 이름은 안락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이고, 그 부처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 이대귀왕의 일이 이렇게 불가사의하고 그가 제도한 천상 사람과 세간 사람도 또한 한량이 없느니라.』

제 9 품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미래중생을 위해서 이익될 일을 연설하여 생사고해 중에서 큰 이익을 얻도록 할까 하오니, 세존께서는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이제 자비심을 일으켜 육도의 모든 고통받는 중생을 건져내려고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고저 하는구나. 지금이 바로 그때로다. 마땅히 어서 설할지니라. 나는 곧 열반하리니, 그대의 그 원을 빨리 마치게 된다면, 나도 또한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에게 근심이 없게 되리라.』

지장보살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무변신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잠깐이라도 공경심을 낸다면 바로 사십겁의 생사중죄를 벗어나게 되옵거든, 하물며 그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거나 만들어 공양하고 찬탄함이리까. 그 사람은 한량없고 끝이 없는 복을 얻으리라.

또 과거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보성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라도 귀의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 사람은 무상도에서 영원히 퇴전치 않으리다.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파두마승 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어서 귀를 거치게 되면, 이 사람은 마땅히 육욕천에 천번을 태어날 것인데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함이리까.

또 과거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아승지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사자후 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일념으로 귀의하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만나 뵙고 마정수기를 받으리라.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구류손불이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고, 더구나 또 찬탄한다면 , 이 사람은 현겁의 천불회상에서 대범천의 하느님이 되어 으뜸가는 수기를 받으리다.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비바시불이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으리다.

또 과거 무량 무수한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보승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끝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에 있으면서 아주 묘한 낙을 받으리다.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보상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공경심을 낸다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얻으리다.

또 과거 무량 무수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가사당 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곧 일백대겁 동안 나고 죽고 한 죄를 벗어나게 되옵니다.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대통산왕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널리 설법하심을 듣고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다.

또 옛적에 정월불· 산왕불· 지승불 · 정명왕불 · 지성취불· 무상불· 묘성불· 만월불 · 월면불 같은 말할 수도 없는 여러 부처님이 계셨나이다. 세존이시여,현재나 미래의 일체중생이, 만약 하늘이거나 인간이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다만 한 부처님 명호만 생각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없는데, 하물며 많은 부처님 명호를 생각한다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이 중생들은 날때나 죽을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끝내 악도에 빠지지 않으리다. 만약 임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집안 권속이 한 사람이라도 이 병자를 위하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 명호만 생각 하여도, 명을 마치는 이 사람은 오무간대죄가 없어지고 나머지 업보 따위도 다 소멸되옵니다. 이 오무간대죄가 너무나 무거워서 비록 억 겁을 지내어도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것이지만, 임종할 때에 딴 사람이 그를 위해 부처님 명호를 불러 주어도 저런 중죄가 또한 점차로 소멸되거늘, 하물며 그 중생 스스로가 염불하는 것이야 어떻겠습니까? 한량없는 복을 얻고 한량없는 죄가 소멸되나이다. 』

제 10 품 보시한 공덕을 비교하다.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업도 중생의 보시 공덕을 비교하여 헤아려 보니 가볍고 무거움이 있어서 한생만 복을 받는 이도 있고, 열생을 받는 이도 있고, 백생 천생토록 큰 복을 받는 이도 있사오니 이것은 어찌된 일이옵니까?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일체대중이 모인 도리천궁 법회에서 염부제의 보시공덕의 경중을 비교하여 말하리니,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것이 의심되오니, 즐거이 듣고저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염부제에 있는 모든 국왕이나 재상· 대신· 대장자· 대찰리· 대바라문들이 가장 빈궁한 자나 꼽추 · 벙어리 · 귀머거리 · 장님 같은 여러 불구자를 만나서 이 대국왕등이 보시하고자 할 때, 만약 능히 큰 자비심으로 하심하여 웃음을 머금고 손수 두루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 베풀며 부드러운 말로 위로한다면, 이 국왕 등이 얻게 되는 복리는 백항하사 부처님께 보시한 공덕과 같느니라. 왜냐하면 저런 높고 귀한 자리에 있는 이들이 가장 비천한 무리와 불구자들에게 큰자비심을 낸 까닭이니라. 따라서 그만한 복이 생겨 백천생에 언제나 칠보가 그득할 것인데, 하물며 의복과 음식같은 일용품이겠는가?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부처님의 탑사나 혹은 부처님 형상이나 보살· 성문· 벽지불 의 형상을 만나, 몸소 힘을 써서 마련하여 공양하고 보시한다면 이 국왕 등은 마땅히 삼 겁 동안 제석천의 하느님이 되어 아주 묘한 낙을 받으리라. 만약 능히 이 보시한 복리를 법계에 돌리면, 이 대국왕 등은 십 겁 동안에 항상 대범천의 하느님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옛 부처님의 탑묘나 경전 · 불상이 허물어지고 파손된 것을 보았을 때 , 능히 마음을 내어서 보수하되, 이 국왕등이 스스로 힘써 마련커나 혹은 딴사람에게 권하여서 보시 인연을 많이 맺어준다면, 이 국왕등은 백천생에 항상 전륜왕의 몸이 될 것이요 ,함께 보시한 딴 사람들은 백천생에 항상 작은 국왕의 몸이 되리라. 더구나 탑묘 앞에 회향할 마음을 낸다면, 이 같은 국왕과 저 모든 사람들이 다 불도를 이루리니 , 이 과보는 한량없고 끝이 없으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늙고 병든자와 해산하는 부녀들을 보고서, 만약 한 생각동안이라도, 큰 자비심을 내어서 의약· 음식 · 와구 를 보시하여 편안케 하여준다면, 이러한 복리는 아주 부사의하여서 일백 대겁 동안을 항상 정거천의 하느님이 될 것이요, 이백 대겁 동안은 항상 육욕천의 하느님이 되리라. 그래서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백천생에 괴로운 소리가 귀에 들리지도 않을 것이며, 필경엔 성불하리라.

지장보살이여! 또,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능히 이 같은 보시를 한다면 한량 없는 복을 얻고 더구나 능히 법계에 회향 한다면 많고 적고를 물을 것 없이 필경엔 부처를 이루거늘 하물며 제석· 범천의 하느님이나 전륜왕의 과보이겠느냐? 이러므로 지장보살이여, 중생들에게 널리 권하여 마땅히 이렇게 배우도록 하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중에서 털끝만큼 티끌만큼의 작은 선근을 심어도 받게되는 복리는 뭣으로 비유할수 도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 또 미래세의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부처님 형상이나 보살 · 벽지불· 전륜왕의 형상을 만나서 보시 공양한다면,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서 아주 묘한 낙을 받을 것이며, 만약 능히 법계에 돌리면 이 사람의 복리는 비유도 할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대승경전을 만나 혹 한 게송 · 한 구절을 듣고 소중한 마음을 내어 찬탄 공경 하고 보시 공양 한다면 이 사람은 한량없고 끝없는 큰 과보를 얻고 , 만약 능히 법계에 돌리면 그 복은 뭣으로 비유할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부처님의 탑사나 대승경전을 만나 새 것은 보시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 공경하며, 혹은 오래되어 헐고 무너진 것을 만나거든 보수하여 고치되 , 혹은 혼자서 마음을 내어 하거나 혹은 남에게 권하여 함께 하거나 한다면, 이런 무리들은 삼십생 동안을 항상 작은 국왕이 되고 단월이 된 사람은 항상 전륜왕이 되어 착한 법으로써 작은 국왕들을 교화 하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 중에서 혹은 보시 공양하고, 혹은 탑과 절을 보수하고, 혹은 경전을 잘 꾸며 서 선근을 심되, 비록 한 터럭· 한 티끌 · 한 모래 · 한 물방울 만한 착한 일이라도 다만 능히 법계에 돌리면, 이 사람은 그 공덕으로 백천생에 으뜸가는 묘한 낙을 받으리라. 다만, 자기집 권속이나 자신의 이익으로만 돌린다면, 이런 과보는 삼생의 낙이 될 뿐이니라. 하나로써 만가지 복을 얻게 되나니, 지장보살이여, 보시의 인연이 이러하니라.』

제 11 품 지신이 법을 옹호하다.

그때 견뢰지신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옛부터 오면서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을 우러러 정례 하였사온데, 모두가 불가사의한 큰 신통력과 지혜로써 널리 중생을 제도하시지만,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저 모든 보살들보다도 서원이 더 깊고 무겁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나이다. 저 문수 보현· 관음· 미륵보살도 역시 백천 가지 몸으로서 육도 중생을 제도하시지만 그 원은 오히려 끝이 있사오나, 이 지장보살은 육도의 일체중생을 교화하시며 서원을 발한 겁 수가 천백억 항하사와 같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살펴보니 미래나 현재의 중생들이 사는 곳에서 남쪽 정결한 땅에 흙 · 돌· 대· 나무 등으로써 집을 지어, 그 속에 지장보살의 형상을 탱화나 금 · 은· 동· 철로 조성하여 모시고 향을 사루어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면, 이 사람은 사는 곳에서 곧 열 가지 이익을 얻게 되옵니다. 열 가지라 함은

첫째는 토지에 풍년들고 ,

둘째는 집안이 언제나 평안하며,

셋째는 먼저 죽은 권속들이 천상에 태어나고 ,

넷째는 살아있는 가족들은 수명이 더하며 ,

다섯째는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고,

여섯째는 화재나 수재가 없으며 ,

일곱째는 헛되이 소모되는 것이 없고 ,

여덟째는 사나운 꿈이 끊어지며 ,

아홉째는 출입할 때 신장이 보호하고,

열째로는 거룩한 인연을 많이 만나는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나 현세의 중생이 만약 머물러 사는 곳에서 능히 저러한 공양을 지으면 이와 같은 이익을 얻게되옵니다.』

견뢰지신이 부처님께 또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이 경전과 보살의 형상을 모시고, 이 사람이 능히 경전을 읽으며 보살에게 공양하면, 제가 언제나 밤낮으로 저의 본신력으로써 이사람을 호위하여 물· 불· 도적과 크고 작은 횡액이나 온갖 나쁜 일은 다 없게 하오리다. 』

부처님께서 견뢰지신에게 이르셨다.

『견뢰여! 그대의 큰 신력에는 모든 신들이 따르기 어렵도다. 왜냐하면 염부제의 토지가 모두 그대의 보호를 받으며 풀· 나무 · 모래 · 돌 · 곡식 · 보배 등 땅으로 해서 있는 것은 모조리 그대의 힘을 입기 때문이고, 또 그대가 지장보살의 이익에 대하여 찬탄하고 있으니, 그대의 공덕과 신통은 보통 지신들보다도 백천배가 되느리라.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지장보살께 공양하며 이 경전을 독송하되, 이 본원경에 의지하여 다만 한 가지 일이라도 실천한다면 , 그대가 본신력으로써, 그를 옹호하여 온갖 재해와 여의찮은 일이 귀에 들리지도 않게 할 것인데, 하물며 받게 하겠느냐? 단지 그대만이 이 사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재석 범천의하느님 권속이며 온갖 하늘의 권속들도 이사람을 옹호하느니라. 어찌하여 이러한 성현들의 옹호를 받게 되는고? 이는 다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고 이 지장본원경을 독송한 까닭이며, 필경에는 자연히 고해를 벗어나 열반락을 얻게 되므로 큰 옹호를 얻는 것이니라.』

제 12 품 보고 들어 얻는 이익

그때, 세존께서 정수리 위로부터 백천만억의 큰 호상광을 쏟아 놓으셨다. 이른 바, 백호상광, 대백호상광, 서호상광, 대서호상광, 옥호상광, 대옥호상광, 자호상광, 대자호상광, 청호상광, 대청호상광, 벽호상광, 대벽호상광, 홍호상광, 대홍호상광, 녹호상광, 대녹호상광, 금호상광, 대금호상광, 경운호상광, 대경운호상광, 천륜호광, 대천륜호광, 보륜호광, 대보륜호광, 일륜호광, 대일륜호광, 월륜호광, 대월륜호광. 궁전호광, 대궁전호광, 해운호광, 대해운호광이었다. 정수리 위에서 이런 호상광을 놓으시고는 미묘한 음성으로 천· 룡· 팔부 · 사람· 사람 아닌 모든 대중에게 이르셨다.

『듣거라 내가 오늘 이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에 이익을 주는 부사의한 일과 성현의 지위에 뛰어오르게 하는 일과 십지를 증득한 일과 필경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하는 일들을 드높이 찬탄하리라.』

이 말씀을 하셨을 때, 회중에 있던 관세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큰 자비를 갖추시고 죄고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천만억 세계에서 천만억 몸으로 화현하시며, 지니신 공덕과 부사의한 위신력을 저는 이미 들었나이다. 세존께서는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이구동성으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옵는데, 어찌하여 과거· 현재· 미래 의 모든 부처님이 그 공덕을 말씀하셔도 오히려 못다하옵니까? 또, 앞서도 세존께서 널리 대중에게 이르시며 지장보살의 이익에 대한 일을 찬양하고저 하심을 뵈었나이다.

세존이시여! 현재와 미래의 일체중생을 위하사 지장보살의 부사의한 일을 말씀하셔서 천· 룡· 팔부들로 하여금 우러러 예배하고 복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사바세계에 큰 인연이 있노니, 만약에 하늘이거나 용이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신이거나 귀이거나 육도의 어떤 죄고중생이라도, 그대의 명호를 듣거나, 그대의 형상을 보거나, 그대를 흠모하거나 , 그대를 찬탄한다면, 이 중생들은 모두가 위없는 도에서 물러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묘한 낙은 다 받을 것이며, 장차 인과가 익어지면 부처님의 수기를 받으리라. 그대가 이제 큰 자비로써 중생을 불쌍히 여겨, 내가 지장보살의 부사의한 이익에 대하여 밝혀 말하는 것을 듣고자 하는 구나. 그대는 잘 들으라. 내가 이제 말하리라 . 』

관세음보살이 말씀드렸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즐거히 듣고저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미래나 현재의 모든 세계중에 어떤 하늘사람이 누리던 천복이 다하여 오쇠상이 나타나고 혹은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더라도, 이러한 하늘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그런모양이 나타날 때, 혹은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혹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서 한 번우러르고 한 번만 절하더라도, 이들은 다시 천복이 더하여져 쾌락을 크게 받고 삼악도의 보를 겪지 않으리라. 더구나, 이 보살을 보고 듣고는 향· 꽃· 의복· 음식· 보배· 영락등으로 보시하고 공양한다면 어떠하겠는가? 얻게 되는 공덕과 복리는 한량 없고 끝이 없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나 현재의 모든 세계에서 육도중생이 명을 마치려 할 때, 지장보살의 명호를 들려주어 그 한 소리만 귀에 들어가게 하여도, 이 중생들은 영원히 삼악도의 고통을 격지 않으리라. 하물며 임종할 때 부모나 권속이 그 죽는 사람의 사택· 재물· 보배· 의복 등을 바쳐서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고 그리며 혹은 앓는 사람이 죽기전에, 길을 아는 권속이 그를 위해 그의 재산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고 그리는 것을 알려서 병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한다면 어떠하겠는가? 이 사람은 지은 업보로 중병을 앓느것이 마땅하더라도 그 공덕을 입어서 곧 낫게 되고수명도 더하리다. 이 사람이 만약 업보로 명이 다하여, 지어 놓은 모든 죄장과 업장으로 악도에 떨어지는 것이 마땅하더라도 그 공덕을 입어서 죽은뒤에 바로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고 모든 죄장도 다 소멸되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혹은 젖먹이 때나 혹은 세 살 다섯 살 열 살 아래에 부모나 형제자매를 잃고서, 그 사람이 장성한 뒤에 부모나 권속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함에 어느곳에 떨어졌는지, 어느 세계에 태어났는지, 어느 천상에 났는지 모르거든 , 이 사람이 만약 능히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려모시고, 그 명호를 부르며 한 번 우러르고 한 번 절하면서 칠 일이 되도록 첫 마음이 물러가지 않고 예배하고 공양한다면, 이 사람의 권속이 설사 악업 때문에 악도에 떨어져 여러 겁을 지나게 될자라도, 남녀 형제자매가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려 모시고 우러러 예배한 공덕을 입어 곧 해탈하고,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게 되리라. 죽은 사람이 복력이 있어서 이미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낙을 받고 있다면 그 공덕으로 성스러운 인연이 더하여져 무량한 낙을 누리게 되리라. 이 사람이 또 능히 삼칠 일 동안 일심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며 그 명호를 염하여 만 번을 채우면, 보살이 끝없는 몸을 나타내어 그 권속이 태어난 세계를 다 알려주며, 혹은 꿈 속에서 보살이 큰 신력을 나투어 친히 이 사람을 거느리고 여러 세계에 나아가서 권속들을 보여주느니라. 또 능히 날마다 보살의 명호를 천번씩 염하여 천일에 이르면, 보살이 그가 사는 곳의 토지신을 시켜 종신토록 돌보게 하여, 현세에 의식이 철철 넘치고 괴로운 질병들을 없게 하며 어떤 횡액도 그 집 문안에 들지 못하게 하거늘 하물며 그 사람의 몸에 미치게 하겠는가? 이 사람은 필경에 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광대한 자비심을 내어 일체중생을 제도하고자 하거나, 위없는 보리를 닦고자 하거나, 삼계에서 뛰어나고자 한다면, 이 모든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며, 혹은 향· 꽃· 의복· 보물· 음식 으로 공양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이 선남녀들은 소원이 속히 이루어지고 영원히 장애가 없게 되리라.

관세음보살이여 !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현재와 미래에 백천만억의 여러 소원과 백천만억의 여러 일들을 이루고자 하거든, 다만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그 형상에 우러러 공양하고 찬탄하면, 그 모든 소원과 구하는 바가 다 성취되리라. 또 지장보살이 큰 자비로써 영원히 나를 지켜주기 원한다면, 이 사람은 잠자는 꿈속에서 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 또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녀인이 대승경전을 깊이 존중하여 부사의한 마음을 내어서 독송하고자 하는데, 비록 밝은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아 익혀도, 외웠다가는 금방 잊어서 긴 세월이 흘러도 능히 독송하지 못하는 것은, 이 선남 선녀가 묵은 업장이 아직 없어지지 않은 까닭에 대승경전을 독송하는 성품이 없는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형상을 보고서 본심을 다하여 공경스럽게 그 사실을 아뢰고, 또 향· 꽃· 의복· 음식· 온갖 장엄구로써 보살을 공양하고, 깨끗한 물한잔을 하룻낮 하룻밤 동안 보살 앞에 올렸다가 합장하고 마시되, 머리를 돌려 남쪽으로 향하고 입을 댈 적에는 지극히 정중한 마음으로 해야 되느니라. 물을 마시고는 오신채 · 술· 고기· 사음· 망어· 살생을 칠일 혹은 삼칠일동안 삼가면, 이 선남자 선녀인은 꿈에 지장보살이 끝없는 몸을 나타내어 이 사람 처소에서 관정수 주는 것을 다 보게 되리라. 그 사람이 꿈을 깨면 바로 총명을 얻어서 경전을 한 번 들으면 길이 기억하여 다시는 한 글귀· 한 게송도 잊지 않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사람들이 의식이 부족하여서 구하여도 원대로 안되며, 혹은 질병이 많고, 혹은 흉하고 쇠퇴한 것이 많아서 집안이 불안하고 권속이 흩어지며, 혹은 모든 어긋나는 일들이 많이 닥쳐서 몸을 괴롭히고, 꿈에도 놀래는 일들이 많거든, 이러한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그 형상을 보고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며 만 번을 염하게 되면, 이 모든 여의찮은 일이 점점 없어지고 안락하게 되며 의식도 풍족하여지고 꿈에도 모두가 편안하리라.

관세음보살이여 !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혹은 생활에 필요해서나, 혹은 공적 사적일 때문에 혹은 나고 죽는 일 때문에, 혹은 급한 일로 깊은 산림에 들어가거나, 강이나 바다 같은 큰물을 건너거나, 혹은 험한길을 지나게 될 적에, 이 사람이 먼저 지장보살의 명호를 만 번 염한다면 그가 지나는 곳의 토지신이 호위하여서 행주좌와에 언제나 편안할 것이며, 호랑이· 사자 같은 온갖 악독한 짐승들을 만나도 능히 해치지 못하리라.』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또 이르셨다.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인연이 있노니, 만약 모든 중생들이 보고 들어서 얻는 이익에 대하여 말하자면 백천 겁에도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이러하므로 관세음보살이여, 그대는 신력으로써 이경을 널리펴서 사바세계의 중생으로 하여금 백천만 겁토록 길이 안락을 누리게 하라.』

이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지장위신력을 보아하니

항하사 겁을 설하여도 못다하리

한생각만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인간 천상 이익됨이 한량없네 .

만약에 남자와 여자 용· 신이

보가 다해 응당 악도에 떨어져도

지심으로 지장존상 귀의 하면

수명은 점점 늘고 죄장멸하리.

어렸을 때 부모 형제 여의고서

그 혼신 태어난 곳 알지 못하고 ,

형과 아우 누이동생 모든 친족

태어난 후 모두 다 알지 못할 때 ,

지장형상 만들거나 그림 그려

슬피 그리워해 절하기를 끊지 않고

삼칠일간 그 명호를 염한다면,

지장보살 끝없는 몸 나타내어

그 권속들 태어난 곳 보여주고 ,

비록 악도에 떨어져도 곧 건져주리.

만약 능히 첫마음 퇴전않으면

거룩한 마정수기 곧 받게되리.

위없는 보리도를 닦고자 하고

삼계의 괴로움을 벗고자 하면

이사람은 이미 대비심을 내었노니

먼저 마땅히 지장존상에 절한다면

일체 소원 하루 빨리 성취되고

가로 막는 업장은 아주없으리 .

발심한 어떤 사람 경전 염하며

미혹한 무리 저 언덕에 건네려고

부사의한 그 원력 비록 세워도

읽고는 금방 잊어 버리는 것은,

이 사람은 업장과 미혹 때문에

대승경전 능하게 기억못하니 ,

향과 꽃, 의복과 음식등

여러 완구로써 지장존상에 공양하고

깨끗한 물 존상 앞에 올려놓고

하루가 지난 뒤에 마시려 할 때

은중한 마음으로 오신채 끊고

술과 고기· 사음· 망어 삼가며

살생하지 않고 삼칠 일 지나고

지심으로 대사 명호 생각하면

꿈 속에서 보살의 무변신 보고

깨고나면 눈과 귀가 문득 밝아

이 경전 가르침 귓전에 지내도

천만생을 다시는 잊지 않으리

부사의한 지장대사 위신력이

그 사람 능히 이 지혜 얻게하네.

어떤 중생 빈궁하며 병이 많고

집안 기울어져 권속 흩어지며,

잠자는 꿈 속에도 편치 못하고

구하는 것 어그러져 못 이룰 때

지심으로 지장존상에 절한다면,

일체악사 모두모두 소멸되고

꿈속에 이르러도 모두가 편안하며

의식 넉넉하고 귀신 보호하리 .

산림에 들어가고 바다 건너려할 때,

악독한 짐승들과 악한 사람,

악한 신과 악한 귀신, 사나운 바람들

여러가지 재난이 걱정되거든

안온하신 지장보살 존상 앞에

지심으로 공양하고 우러러 절하면,

이와같은 산림이나 바다 속의

모든 악한 것이 다 없어지리.

관음아 지심으로 내 말 들으라 .

지장보살 무량한 불가사의는

백천만겁 말하여도 못다하니 ,

대사의 이같은 신력 널리 알리라.

지장명호 사람들이 듣는 다거나

존상을 보고 우러러 절하거나

향· 꽃· 의복· 음식으로 공양한다면,

백천생에 묘한 낙을 받으리라.

만약 능히 이것을 법계에 돌리면,

끝내는 부처되어 생사벗으리.

이 까닭에 관음아 꼭 잘 알아서

항사 여러 국토에 널리 알리소.』

제 13 품 사람과 하늘을 부촉하다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장, 지장이여!

그대의 신력은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자비도 불가사의 하도다.

그대의 지혜도 불가사의하도라.

그대의 변재도 불가사의하도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그대의 그 불가사의함을 찬탄하시게 하여도 천만 겁동안에 못다하리라.

지장,지장이여 ! 내가 오늘 이 도리천궁에서 백천만억의 말로 할래야 할 수 도 없는 모든 불·보살과 천·룡· 팔부의 크나큰 법회 가운데서 다시 부촉하노니, 그대는 삼계의 불집 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든 중생들이 하루라도 악도 가운데 떨어지지 않게 할것이온데 어찌 하물며 다시 오무간지옥과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 겁을 지내어도 나올 기한이 없게 할까보냐.

지장 보살이여! 이 남염부제 중생들은 뜻과 성품이 정한 바가 없어서 악을 익히는 자가 많고 비록 선심을 내어도 잠깐 사이에 곧 물러서며 , 만약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악이 더 늘게 되느리라. 이러므로 내가 이몸을 백천억으로 분신을 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되 그 근성을 따라서 해탈시키는 것이니라.

지장보살이여 ! 내가 이제 은근히 하늘과 인간의 무리들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미래세에 만약 하늘과 인간의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 중에 한 터럭 ·한 티끌· 한 모래알· 한 물방울만한 작은 선근을 심더라도 그대는 도력으로써 이 사람을 옹호하여 점점 위없이 닦아 헛되이 물러가지 말도록 하라.

지장보살이여 ! 또, 미래세에 만약 하늘사람이나 세간사람이 업보를 따라 악도에 빠지게 된다면, 악도에 떨어질 적에나, 혹은 지옥문 머리에 이르러서도 이 중생들이 만약 능히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 명호나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만 염하더라도, 그대는 신력과 방편으로써 이들을 구제하되, 이 사람 처소에 끝없는 몸을 나타내어 지옥을 부수고 천상에 나게하여, 묘한 낙을 누리게 하라.』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천인 무리를

은근히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그 큰 신통력과 방편력으로

악도에 빠지지 말게 할지니.』

이때 지장보살 마하살이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 바라오니 ,염려하지 마옵소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중에 한 생각만 공경하여도 제가 백천 방편으로 그를 제도하여 나고 죽음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오리다. 하물며 착한 일들을 듣고 생각생각으로 닦아가는 자이겠나이까? 이 사람은 자연히 위없는 도에서 길이 물러서지 않으리다. 』

이말을 할 때, 회 중에 있던 허공장이라는 한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도리천에 이르러서,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위신력이 불가사의하다고 찬탄하심을 들었나이다.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과 모든 천·룡들이 이 경전과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 그 형상에 우러러 절을 한다면 몇 가지 복리를 얻게 되옵니까! 세존이시여,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간략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들으라.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말하리라. 만약 미래세의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또 이 경을 듣고 독송도 하며 ,향· 꽃· 음식 ·의복 ·보물로써 보시 공양하여 , 찬탄하고 우러러 절한다면 스물 여덟 가지 이익을 얻게 되나니,

첫째는 하늘과 용이 지켜줌이요,

둘째는 좋은 과보가 날로 더함이요,

셋째는 성현의 높은 인을 모음이요,

넷째는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이요,

다섯 째는 의식이 풍족함이요,

여섯 째는 질병이 오지 못함이요,

일곱 째는 수재 화재를 여윔이요 ,

여덟 째는 도적의 액이 없음이요,

아홉 째는 사람이 보고서 흠모하고 공경함이요,

열째로는 귀신이 도와줌이요,

열한째로 여자는 남자이 몸으로 바꿀수 있음이요 ,

열둘째는 여자라면 임금이나 대신의 딸이 됨이요,

열셋째는 모양이 단정함이요,

열넷째는 천상에 많이 태어남이요,

열다섯째는 혹은 제왕이 됨이요,

열여섯째는 숙명지를 통함이요,

열일곱째는 구하는 것은 다 뜻대로 됨이요,

열여덟째는 권속들이 화목함이요 ,

열아홉째는 모든 횡액이 소멸됨이요,

스물째는 업도가 영원히 없어짐이요,

스물한째는 가는 곳마다 통달함이요,

스물둘째는 밤에 꿈이 편안함이요,

스물셋째는 선망 권속이 괴로움을 벗어남이요.

스물넷째는 지어놓은 복을 타고남이요 ,

스물다섯째는 모든 성현이 찬탄함이요.

스물여섯째는 총명하고 근기가 날카로움이요,

스물일곱째는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넉넉함이요 ,

스물 여덟째는 필경에 성불하는 것이니라.

허공장 보살이여 ! 또, 만약 현재와 미래의 천룡귀신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그 형상에 예배하거나 혹은 지장보살의 본원 등의 일을 듣고 수행하며 찬탄하고 우러러 절한다면, 일곱 가지 이익을 얻게 되나니 ,

첫째는 속히 성현에 지위에 오름이요,

둘째는 악업이 소멸됨이요,

셋째는 모든 부처님이 곁에서 보호해 줌이요,

넷째는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본 원력이 더 커짐이요,

여섯째는 숙명을 다 통함이요,

일곱째는 필경에 성불하는 것이니라.”

이때 ,사방에서 오신,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그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과 천·룡· 팔부들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을 드높여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서, 일찍이 없던 일이라 하며 감탄하였다.

이때 도리천에는 한량없는 향· 꽃·하늘 옷· 구슬·영락을 비오듯 내리어 석가모니부처님 과 지장보살께 공양하였고, 법회에 모였던 모든 대중들은 다시금 우러러 절하고는 합장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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